주교회의 산하 대책위 결성
실상 알리고 대처교육 나서


미국과 한국은 물론 유럽 등 전 세계에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이단 ‘신천지’에 대해 가톨릭 교회도 적극 대응에 나섰다. 개신교는 물론 가톨릭 교회에서도 신천지의 폐해가 커지면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가톨릭신문이 최근 보도한 바에 따르면 가톨릭 교회는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총회장 이만희, 이하 신천지)의 포교활동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나섰다. 특히 전국 교구들은 신천지의 실상과 대처 방안을 알리는 리플릿을 제작, 배포하고 사제·수도자·신자들에 대한 교육 프로그램을 개설하는 등 예방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2월 주교회의 한국가톨릭사목연구소 산하에 ‘한국 천주교 유사종교 대책위원회’(위원장 이금재 신부)가 결성되면서, 각 교구는 피해 현황과 대응책들을 공유하고 공동 대응의 필요성에 공감한 바 있다. 이어 교구별로 대책위를 신설하거나 전담 사제를 임명하고, 신천지와 관련한 문제점을 알리는 홍보자료 배포와 예방 교육 프로그램 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2013년 발빠르게 대책위를 구성한 전주교구는 전 교구 차원에서 피해 사례 수집과 예방 교육을 실시해왔다. 광주대교구와 마산교구는 최근 대책위를 신설했다. 마산교구의 경우, 상담 전담 사제를 임명하고 상담소도 운영한다. 대전교구 역시 조만간 대책위를 구성할 예정이다.
서울대교구는 지난 6월 말 유사종교 예방교육 자료를 발간하고 7월 초 교구 사제와 수도자 대상 예방 교육을 진행했다. 특히 서울대교구는 타 교구에서도 자료집과 리플릿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 대구·광주대교구를 비롯해 대전, 청주교구 등이 이 자료들을 공유하고 있다.
춘천교구와 수원교구는 자체적으로 자료집과 리플릿을 제작하고 예방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수원교구는 청소년·청년들을 대상으로 신천지 예방과 대처를 위한 소책자도 제작했다.
신천지는 그동안 종교계에서는 물론 사회적으로도 모략과 거짓을 일삼는 포교 방식으로 물의를 일으켜 왔다. 이에 대한 비난이 거세짐에 따라 포교활동은 다소 잠잠해진 것으로 알려졌으나, 실제로는 여전히 포교활동이 활발한 상황이다.
신천지 측 자료에 의하면, 올 상반기에만 시온기독교선교센터 교육을 받은 수료생이 1만 명을 넘어섰다.
이금재 신부는 “신천지의 포교 대상 10명 중 3명이 천주교 신자”라면서 “단순히 드러나는 피해 사례가 적다고 해서 상황을 안이하게 인식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 신부는 또한 “신천지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져 교구별로 활발한 대응책 마련이 이어지고 있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신천지에 포섭되는 연령층이 청년층에 집중되면서, 청소년·청년사목의 획기적 전환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광주대교구 사목국장 김정용 신부는 “신천지뿐만 아니라 유사종교 전반에 대한 대응책 마련이 청년사목에서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근본적으로 교회 본래의 공동체성을 회복해야 하고 특히 청소년·청년사목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한국 천주교 유사종교 대책위원회’는 예방 교육 및 교회 내 피해자 상담 인프라를 강화하기 위해 기초 상담 인력 양성에 나선다. 상담자 양성 교육은 오는 11월 한국가톨릭사목연구소 주관으로 실시한다.
이금재 신부는 “보다 많은 이들이 신천지의 폐해에 대응하는 데 적극적인 관심을 갖고 교육에 참여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유정원 종교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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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가톨릭사목연구소가 유사 종교 대응을 위한 세미나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