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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운 성매매‘더욱 은밀하게’

미국뉴스 | | 2017-11-18 18:18:20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고급아파트 밤마다 다른 남자 들락

마사지 업소선 노골적 신체 접촉

데이팅서비스·앱 통해 호객 행위도

LA 한인 김모씨는 얼마 전 몸에 뭉친 근육을 좀 풀고 스트레스도 해소하기 위해 한인타운 인근의 마사지 업소를 찾았다. 여자친구도 마사지를 받고 싶다고 해 함께 처음 가는 업소에 들어간 김씨는 기분 좋은 마사지를 기대했다가 이내 불쾌한 경험으로 바뀌고 말았다고 전했다. 아시아계 마사지사가 처음에는 마사지를 하다가 은근히 성매매를 할 것을 유혹하며 김씨의 중요 부분을 만졌기 때문이다.

김씨는 “마사지 업소들 가운데 성매매를 하는 곳이 있다는 말은 들었지만 이처럼 노골적으로 나오니 당황되고 수치스럽기까지 해 그만두라고 화를 냈다”며 “여자친구가 다른 방에서 마사지를 받고 있었기에망정이지 얼굴이 화끈거려 혼났다”고 말했다.

미국 전역에서 한인들을 포함한 아시아계 여성들의 원정 성매매가 이민자 사회의 부끄러운 단면의 하나로 자리잡은 가운데 이같이 한인사회와 주변의 마사지 업소 등에서 불법 성매매가 여전히 이뤄지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특히 한인사회 내 불법 성매매의 경우 유흥업소들은 물론 아파트와 콘도 등 주택가까지 깊숙이 침투해 성행하고 있는데, 사법 당국의 단속에도 근절되지 않고 독버섯처럼 은밀하게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인타운 인근의 고급 아파트에 거주하는 이모씨는 최근 매일같이 이사를 생각하고 있다고 한다. 밤이 되면 화려한 치장을 한 젊은 여성들이 보이는데다 아파트에 거주하지 않는 남성들이 한인 뿐 아니라 타민족들까지 자주 들락거리는 것이 목격되면서 성매매가 의심되기 때문이다.

이씨는“밤 10시 이후 20~30대의 화려한 한인 여성들이 처음 보는 남성들과 각자 집으로 들어가는 것을 자주 본다”며“심지어는 이들이 평일에 한 집에 모여 술파티를 벌이기도 한다는 말도 들어 이런 분위기에서는 살고 싶지 않다”고 한숨을 쉬었다.

이같은 상황은 LA는 물론 뉴욕과 시애틀 등 대도시 지역에서 대규모 성매매 조직이 암약하면서 벌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연방과 로컬 사법당국의 수사로 지난 몇 년 새 이같은 조직 몇 개가 적발돼 철퇴를 맞기는 했지만 은밀한 불법 성매매의 고리는 여전히 끊어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또 온라인 성매매 사이트가 LA를 비롯한 미국 전역에서 기승을 부리면서 여성과 함께 데이트하며 성관계까지 맺는 일명‘에스코트 서비스’도 한인사회에 침투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매매를 알선하는 대규모 조직들이 랜덤 채팅과 같은 앱들을 통해 LA지역 남성들과 여행객들에게 친구요청을 보내거나 메시지를 보낸 뒤 성매매 광고 포스팅과 고객들을 모집하는 신종 성매매 수법도 한인들을 대상으로 확산되고 있다.

<3면에 계속·심우성 기자>

이같이 일부 마사지 업소 등을 중심으로 한 불법 성매매가 원정 매춘과 인신매매로까지 이어지면서 LA 카운티 정부는 최근 카운티 직할 지역에서 운영되고 있는 모든 마사지 업소들에 대해 불법 성매매 및 인신매매 단속과 방지를 위한 정기 급습 단속을 의무화하는 조례안 추진에 나섰다.

제니스 한 LA 카운티 수퍼바이저는 현재 성매매가 의심되는 업소들에 대해 부정기적으로 실시되고 있는 현장 단속을 앞으로는 모든 마사지 업소를 대상으로 정기적으로 벌이도록 하는 내용의 조례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연방 상원 상무위원회는 최근 사법 당국과 성매매 피해자가 성매매를 가능하도록 한 인터넷 사이트를 기소하거나 소송을 할 수 있게 하는 내용의 성매매 업자 조력방지 규정을 채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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