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BI "안전불감증이 원인"조사보고서 공개
"수갑 2중으로 안채우고 몸 수색도 안해"
숨긴 칫솔로 수갑풀고 교도소문 열고 탈주
지난 달 교도관 2명을 살해하고 죄수 2명이 탈주한 조지아 풋남 교도소 탈주극은 교도소 내에 만연한 안전불감증이 초래한 결과였다는 공식 조사 보고서가 나왔다.
조지아 수사국(GBI)와 주공공안전국 등 관계기관은 21일 이번 사건 발생 뒤 진행해 왔던 조사 결과 보고서를 발표했다.
GBI등은 당시 교도소 측이 죄수 호송에 따른 여러 안전규칙을 지키지 않았은 것이 결국 교도관 살해와 죄수 탈주라는 최악의 결과를 초래한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보고서에 따르면 당시 호송버스에는 교도관과 죄수를 분리하는 그물쇠문이 잠겨져 있지 않았고 수갑도 규정대로 2중으로 채우지 않아 결과적으로 탈주범들이 손쉽게 수갑을 풀고 탈주극을 벌일 수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또 교도관들은 총을 휴대하지 않고 호송버스 안 상자에 두는 한편 죄수들이 호송버스에 오를 때 몸수색을 하지 않는 바람에 탈주범들이 칫솔과 펜을 몸에 숨긴 것을 미처 적발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탈주범들은 칫솔 등을 자물쇠와 교도소 문을 연 뒤 도주했다.
이외에도 새벽 전에는 죄수 호송을 할 수 없다는 규정을 어겼고 교도관들은 방탄조끼도 착용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탈주과정에서 죄수들을 도운 교도관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탈주범 도니 로웨와 릭키 두보세는 탈주 3일 만인 6월 15일 테네시의 외딴 주택에 칩입하려다 집 주인이 총격으로 맞서자 도주하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체포됐다. 이우빈 기자
탈주 3일 만에 테네시에서 체포된 도니 로웨(왼쪽)와 릭키 두보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