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가족 함께 지내고 애완동물 동반
집밥도 해먹을 수 있어… 휴가철 각광
“호텔? 캠핑? 다 싫어, 배케이션 홈이 최고야”
본격적인 여름 휴가시즌을 맞아 많은 한인들이 가족단위로 장거리 여행을 떠나고 있는 가운데 한인 휴가족들 사이에서 ‘배케이션 홈’(vacation home)이 휴식처로 각광받고 있다.
일반 단독주택과 크게 다르지 않은 배케이션 홈이 여행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자유’과 ‘여유로움’ 때문이다. 배케이션 홈은 이용기간 내집처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휴가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것이 배케이션 홈 렌탈을 찾는 이유라고 여행객들은 전했다.
일반 호텔보다 숙박료가 비싸지 않으며 독립된 침실과 거실, 완벽한 주방시설, 넓은 패티오 또는 뒷마당까지 갖추고 있어 몇 가족이 함께 지내며 놀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지난 메모리얼 연휴기간 누나 가족과 함께 LA 동부 빅베어 레이크 지역의 3베드 배케이션 홈을 렌트해 2박3일을 보내고 돌아온 한모(36)씨는 “호텔을 이용하는 것보다 훨씬 가격이 저렴하고 밥도 집안에서 해먹을 수 있어 비용을 절약하며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며 “판에 박힌 호텔을 이용할 때 느끼지 못했던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었던 시기였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한씨는 이어 “아이들도 마당에서 뛰어놀 수 있어 좋았고 무엇보다 애완동물들을 따로 맡기지 않고 데려갈 수 있었던 것이 배케이션 홈 렌탈의 큰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많은 한인들은 집밥을 해먹을 수 있다는 점을 배케이션 홈의 장점으로 꼽는다.
집에서 밥을 해먹으면 여행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외식비를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더 건강한 음식을 먹을 수 있다. 배케이션 홈 렌탈을 이용하는 한인여행객들의 경우 입맛에 맞는 한식을 만들어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무엇보다 몇 가족이 함께 여행을 갈 경우 호텔 등 기존 숙박시설을 이용해 각자 방을 잡는 것보다 집을 전체로 빌려 모두가 함께 지낼 수 있는 편의성도 제공한다.
또한 대부분 배케이션 홈의 경우 세탁기와 건조기 등 세탁시설을 갖춘 집이 많아 여행 짐을 줄이고 돌아올 때도 깨끗한 복장으로 돌아올 수 있는 장점이 있으며, 함께 여행을 간 사람들끼리만 즐길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의 눈치를 보지 않고 휴가기가를 즐길 수 있다.
평소에 살아보고 싶었던 대저택을 이용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얻는 것도 배케이션 홈의 또다른 매력이다. 수영장이 딸린 넓은 마당에서 자녀들과 애완동물이 뛰어노는 장면은 많은 여행객들로 하여금 또 다시 서비스를 찾게 만든다.
한편 배케이션 홈 렌탈 서비스를 이용하고 싶은 한인들은 인터넷 사이트 ‘homeaway.com‘, ’vrbo.com‘ 등의 사이트를 통해 자신의 취향과 버젯에 맞는 홈을 선택해 예약할 수 있다. <정재원 인턴기자>
LA 지역에 거주하는 한인 일가족이 지난 6월 중순 빅 서(Big Sur) 인근 카멜밸리에 위치한 배케이션 홈에서 휴가를 보내는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