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베테랑스 에듀
김형준 법무사팀
첫광고

“다운페이먼트 빌려줄테니 집 사세요”

지역뉴스 | 기획·특집 | 2017-06-28 10:10:32

다운페이먼트,집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대출 까다로워지자 핀테크사들 가세

주택 매각시 이익 일정 비율 가져가

주택 구입에 필요한 다운페이먼트를 빌려주는 회사들이 등장했다. 다운페이먼트가 모자라 주택 구입이 어려운 사람들을 위한 색다른 대출 업체다. 이들은 주택의 에퀴티를 담보로 대출해주고 주택 소유주가 집을 팔면 다운페이먼트와 함께 집값 상승분까지 합쳐 되돌려 받는다. 엄밀히 따지면 대출이 아니라 공동 투자다. 집 구입자와 다운페이먼트를 공동으로 투자한 후 집을 팔면 비율대로 이익을 나눠먹는 방식이다.    

요즘 렌트비 폭등과 학자금 부채 부담 등으로 인해 첫 주택구입자들의 다운페이먼트 모으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등장한 비즈니스가 다운페이먼트를 빌려주는 업체다.

 ‘유니슨’(Unison)이라는 업체는 바이어들에게 다운페이먼트를 빌려주고 주택의 퀴티를 공유하는 홈-바이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빌려준 다운페이먼트는 공동 투자 형식이므로 집을 팔 때 되돌려 받는다. 

집을 구입하려면 최소 20% 이상의 다운페이먼트는 내야 비싼 모기지 인슈런스 부담에서 벗어난다. 모기지 인슈런스는 모기지를 갚지 못할 경우를 대비해 융자회사들이 바이어들에게 의무적으로 요구하는 일종의 보증 보험이다. 

따라서 20% 미만의 다운페이먼트를 내는 바이어들은 이 보험에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하는데 월 모기지 상환금과 함께 추가로 보험료를 내야 하기 때문에 주택 구입 능력을 떨어뜨리게 만드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한다.   

▲에퀴티 담보 비즈니스

연방정부나 지방정부의 지원을 받은 비영리 단체들이 다양한 형태의 다운페이먼트 보조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바이어들의 주택 구입을 도와주고 있다. 하지만 사설 업체가 일반 주택에서 대해 다운페이먼트를 공동 투자해 이익을 나눠먹는 비즈니스는 없었다. 

그동안 모기지의 일부를 투자한 후 일정 기간 뒤에는 에퀴티 상승분을 나눠먹는 모기지 투자 업체들은 있었지만 다운페이먼트 공통 투자는 처음이다.  

모기지 대출 기준을 엄격히 적용하는 요즘 같은 융자 환경 속에서는 다운페이먼트가 매우 중요한 기준이 될 수 있다. 다운페이먼트를 적게 하면 대출 심사도 매우 까다로워지기 때문이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모바일 결제 시스템을 갖춘 일명 ‘핀테크’ 회사들이 다운페이먼트 보조 시장에 뛰어든 것이다. 특히 20% 다운페이먼트가 6자리수(10만달러 이상)를 넘는 대도시 주택 시장에서 더욱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유니슨’과 함께 올해 후반 유사한 프로그램을 시작할 경쟁업체 ‘오은 홈 파이넌스’(OWN Home Finance)는 수년전부터 모기지 대출 때 에퀴티를 담보로 돈을 빌려주고 있다. 

‘오은 홈 파이넌스’의 브라이언 베일리 공동 창업자는 “요즘 같은 주택 시장에서는 좋은 크레딧을 가진 사람들조차 수십만 달러의 다운페이먼트를 마련하지 못해 집 구입에 어려움을 겪는다”면서 “우리의 상품이 사다리 역할을 하면서 내집 마련과 함께 재산 증식에 큰 도움을 준다”고 소개했다. 

▲다운페이먼트 공동 투자

‘유니슨’ 다운페이먼트 대출 프로그램은 다운페이먼트의 50% 또는 주택 가격의 총 10%를 빌려 준다. 주택을 구입한 바이어는 나중에 집을 팔 때 ‘유니슨’에 주택 상승분의 35%를 갚는다. 또 집을 팔았는데 오히려 마이너스 에퀴티가 발생해 손해를 봤을 경우에도 보통 손실금의 35%를 유니언과 분담한다.

다운페이먼트는 대출이 아니다. 투자다. 그렇다고 ‘유니슨’이 주택 소유권을 갖는 것도 아니고 점유권을 주장할 수도 없다. 집을 팔 때까지 내야하는 페이먼트도 없다. 

다운페이먼트를 받을 때 수속비는 내야 한다. ‘유니슨’의 경우 투자금의 2.5%를 받는다. 

예를 들어 ‘유니슨’이 50만 달러 상당의 주택에 대한 20% 다운페이먼트의 절반인 5만 달러를 투자했다면 수속비용으로 1,250달러를 받는다.  

주택 소유주는 집을 팔기 전에 유니슨의 투자 분을 되사거나 집을 팔 때 빌린 다운페이먼트와 주택 가격 상승분의 35%를 갚으면 된다. 

집을 팔지 않고 모기지를 모두 갚았다고 해도 빌린 다운페이먼트와 함께 유니슨과의 계약에 따른 주택 상승분의 일정 비율을 갚아야 한다. 

그런데 집값이 전혀 오르지 않았다면 빌린 다운페이먼트만 되갚으면 된다. 값이 오히려 떨어졌다면 빌린 다운페이먼트에서 하락한 비율만큼 공제한다. 손해를 함께 나누는 것이다. 

▲제약 

어번 연구소의 브릿 시어도스 수석 연구원은 “시험적 운영이 강하지만 결과를 지켜볼만 하다”면서 “주택 가격을 올라가고 임금은 제자리걸음하는 요즘에는 더욱 흥미를 끄는 프로그램”이라고 말했다. 

그런데 시어도스 등 전문가들은 이런 프로그램에는 항상 위험이 상존한다며 결정에 신중할 것을 당부했다. 

대출 회사는 집을 팔 때만 돈을 벌수 있기 때문에 집값의 큰 폭 상승을 전제로 하게 된다. 

‘유니슨’은 주택 소유자가 3년 이내에 집을 팔 경우 적용되는 ‘특별 조항’을 두고 있다. 또 재융자를 할 때도 ‘유니언’ 또는 ‘오은’사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 등 에퀴티를 사용할 때 각종 제약을 두고 있다. 

‘유니슨’은 주택을 팔 때 ‘적절하게 관리가 돼 왔는지’에 대한 조항도 달고 있다. 제 3자 주택 감정사를 고용하거나 주택 검사원을 고용해 집 주인이 주택 관리 부실로 인해 제값을 받지 못했는지를 확인한다는 내용이다. 만일 이로 인해 제값을 받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회사가 아니라 주택 소유주의 지분에서 그만큼 손실을 떠넘기겠다는 것이다. 

                                          <김정섭 기자> 

“다운페이먼트 빌려줄테니 집 사세요”
“다운페이먼트 빌려줄테니 집 사세요”

요즘 주택 구입에 필요한 20% 다운페이먼트 마련이 어려워지자 아예 다운페이먼트의 절반을 공동 투자해주고 나중에 집값이 상승하면 나눠먹는 비즈니스가 등장했다. 

            <해리 캠블           뉴욕타임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한국축구, 40년 만에 올림픽 출전 불발…인니에 승부차기 충격패
한국축구, 40년 만에 올림픽 출전 불발…인니에 승부차기 충격패

선제 실점에 후반 이영준 퇴장 수적 열세…연장까지 2-2, 승부차기 10-11'준비기간 2년 6개월여' 황선홍, 신태용과 지략대결서 참패파리행 좌절로 '10회 연속 올림픽 출전'

"전세계 플라스틱 오염 절반이 56개 기업 책임"
"전세계 플라스틱 오염 절반이 56개 기업 책임"

국제연구팀 분석…플라스틱 쓰레기 중 코카콜라 제품이 11%로 최대코카콜라·펩시콜라·네슬레·다농·필립모리스 전 세계 56개 다국적기업이 플라스틱 오염의 절반가량에 책임이 있다는 연구

세킹어고 소피아 안, 잭 켄트 쿡 장학생
세킹어고 소피아 안, 잭 켄트 쿡 장학생

대학 4년 매해 5만5천 달러 지급  귀넷카운티 한인학생 세킹어고 소피아 안 양이 전국 규모의 권위있는 장학재단인 잭 켄트 쿡(Jack Kent Cooke) 장학생으로 선발됐다. 

경찰 사망케 한 과속 오토바이 운전자 기소
경찰 사망케 한 과속 오토바이 운전자 기소

과속 추격 경찰관 사고 사망케 해 지난 1월 고속도로에서 과속을 하다 추격하는 조지아 주 패트롤 경찰관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한 남성이 살인 및 기타 여러 혐의로 기소되었다고 귀

한인회와 별개의 '2024 코리안페스티벌' 열린다
한인회와 별개의 '2024 코리안페스티벌' 열린다

10월 5-6일, 슈가로프 밀스 주차장에서코리안페스티벌재단 창단, 5월 발대식 2024 코리안페스티벌이 10월 5일-6일 로렌스빌 슈가로프 밀스(Sugarloaf Mills) 소핑

'미래의 부를 보는 새로운 시각', 부동산 합동강연회 연다
'미래의 부를 보는 새로운 시각', 부동산 합동강연회 연다

김광석 교수, 이광수 대표, 김효지 대표 강연 미래의 경제와 부동산 시장을 어떻게 전망하고 준비해야 하는지에 대해 깊이 있는 통찰을 제공하는 합동 강연회가 오는 6월 7일 둘루스

[한인마트정보] "봄날 소풍 세일"
[한인마트정보] "봄날 소풍 세일"

H마트-대표 한인 마트스마트카드 구매는 동서 맥심 커피믹스 오리지날 2.6LB(1.2KG) 12.99, 동서 맥심 커피믹스 모카골드 2.6LB(1.2KG) 12.99, 냉동 동태전

귀넷, 주말 즐길 만한 5가지 이벤트
귀넷, 주말 즐길 만한 5가지 이벤트

4월26일(금)부터 29일(일)까지 귀넷 카운티에서 주말에 가족들과 함께 즐길 만한 이벤트 5가지를 소개한다. (정보 및 사진 제공 Gwinnett Daily Post) 귀넷 키즈

“오늘 가입…내일 해지 그리고 모레 재가입”
“오늘 가입…내일 해지 그리고 모레 재가입”

‘스트리밍 유목민’ 급증25%가 3번 이상 해지구독료 인상, 비용 부담업체,‘번들 판매’대응 테크기업에서 일하고 있는 한인 최모씨는 최근 공개된 한국 드라마를 보기 위해 디즈니 플

미 항공사 '정크 수수료' 폐지…연착 땐 자동 전액환불
미 항공사 '정크 수수료' 폐지…연착 땐 자동 전액환불

기존엔 연착 환불도 수수료 부과 재선 노리는 바이든, 근절 고삐미국에서 항공편 운항이 일방적으로 취소되거나 일정 시간 이상 연착될 경우 별도 수수료 없이 자동으로 환불해주는 규정이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