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폭력 혐의로 체포
교통사고를 일으킨 뒤 경찰을 피해 달아나던 용의자를 일반 주민이 총을 쏴 붙잡았다. 그러나 이 주민은 경찰에 체포돼 구치소에 수감됐다.
다소 황당한 이번 사건은 24일 오전 7시께 커빙턴에서 일어났다. 당시 경찰은 교통사고 신고 접수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사고를 일으킨 운전자의 차를 인근 공터로 유도했다. 그러나 사고 운전자 테렌스 리 레녹스(33.로렌스빌)는 갑자기 또 다른 차를 들아 박은 뒤 이내 차에서 내려 도주하기 시작했다.
마침 부근에서 이 광경을 목격한 주민 마커스 앨런 피츠(45.커빙턴)는 자신의 픽업트럭을 몰아 레녹스를 가로 막은 뒤 권총을 꺼내 그의 목 부분에 총을 쐈다. 경찰이 급히 레녹스에 대해 응급조치를 취한 뒤 그를 병원으로 옮겼지만 중태다.
경찰은 “처음에는 피츠가 단순히 용의자의 도주를 막으려는 것으로 생각했다”면서 “그가 왜 레녹스에게 총까지 쐈는지는 의문이다”라고 말했다. 범죄 전과가 없는 피츠가 용의자와 개인적인 관계가 있는 지는 파악되지 않았다. 경찰은 피츠를 “관심이 많은 주민 (Concerned citizen)으로 표현하면서 일단 중폭력 혐의로 뉴톤 카운티 구치소에 수감했다.
경찰은 “피츠는 법정에서 자신의 행동에 설명해야 하며 최종 결정은 판사의 몫”이라는 입장이다. 이우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