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판결...4년전 일당 5명 검거
한인 상대 금품갈취·폭력행사
애틀랜타 한인타운을 무대로 유흥업소 등에서 일명 ‘보호비’를 명목으로 금품을 갈취해오다 지난 2013년 검거된 조직폭력배 두목 유진 정(43)씨에게 징역 10년6개월 형이 선고됐다.
연방 조지아 북부지방법원은 지난 19일 한인업주로부터 폭력적으로 채권을 추심하고, 보호비 명목으로 금품을 갈취하며, 마약밀매, 총기공격 및 도박 등의 혐의로 구속된 유진 정씨에게 이같이 선고했다. 함께 검거된 폭력배 4명에게도 강요에 의한 금품 탈취 혐의의 연방법이 적용돼 형을 선고했거나 선고를 앞두고 있다.
연방 조지아 북부지검 존 혼 검사는 “정씨는 폭력적 명성을 얻고 이를 한인사회로부터 이득을 취하는 일에 사용했다”며 “정씨와 동료들은 자신들이 금품갈취와 남을 해치는 일에 전문가임을 자랑하며 업주들이 돈을 지불하게 했다”고 밝혔다.
검찰이 밝힌 이들의 범죄수법은 다음과 같다. 정씨와 일당은 2009년 6월 귀넷의 한 바에 들러 업소이익의 일정액을 상납하도록 요구했고, 거부하면 해치겠다고 총기로 위협했다. 이후 4달 동안 보호비 명목으로 업주로부터 400-800달러를 매달 상납 받았다. 2009년 12월16일 피해자가 보호비를 납부하지 못하자 정씨 일당은 업주를 노래방에 가둬놓고 권총을 겨누는 등 폭력을 행사했다. 일당인 보라시스는 업주를 때려 코뼈를 부러뜨리고 의식을 잃게 했다.
2010년 7월 정씨 일당은 텍사스 사업가로부터 채무를 회수하기 위해 20-30명을 동원할 수 있다고 말하며 2,000달러를 선수금으로 받았다. 그러면서 자기들은 협박당하는 자가 죽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게 만드는 재주가 있다고 말했다. 정씨 일당은 2010년 7월 21일 애틀랜타공항에서 비행기를 갈아타는 한인 사업가를 위협해 20만달러를 뜯어내려 했다. 이 사업가는 정씨 일당에게 현금 5,000달러를 주었다. 그러나 이 사업가는 위장한 FBI요원이었다.
2013년 9월17일 일당 5명이 검거돼 13가지 혐의로 기소됐다. 최모씨(노크로스)는 6월16일 선고를 앞두고 있으며, 아시스 보라시스(오번)는 지난해 7년3개월형 및 이후 3년 동안의 보호관찰, 8,500달러 배상 판결을 받았다. 이모씨(둘루스)는 1년10개월 복역 후 3년간의 보호관찰, 160시간 사회봉사를 판결받았고, 김모씨(스와니)는 6월5일 판결을 앞두고 있다. 조셉 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