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까지 셧다운 계속 땐
참석 취소 검토" WSJ 보도
연방정부의 일시적 업무정지(셧다운) 사태가 계속될 경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다보스포럼 행을 취소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9일 보도했다.
WSJ는 트럼프 행정부 당국자들을 인용해 스위스 다보스에서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이 개막하는 22일까지 셧다운 사태가 해결되지 않으면 트럼프 대통령의 참석이 취소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셧다운 사태를 해결할 방안을 찾게 되면 다보스포럼 체류 기간을 단축하게 될 것이고 개막 시점까지 미 연방정부 운영이 재개되면 트럼프 대통령이 다보스포럼에 12시간 정도 참석할지 모른다고 WSJ는 전했다.
셧다운이 계속돼 트럼프 대통령이 다보스포럼에 불참하게 되더라도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참석하게 되겠지만 미국 대표단 규모는 아마 상당히 줄어들게 될 것이라고 이 당국자들은 설명했다.
백악관은 이에 대해 코멘트를 거부했다. 다보스포럼은 22일부터 25일까지 열릴 예정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참석할 계획이었다.
9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연방의회 지도부는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 예산과 셧다운 사태 해결을 위한 협상에 나섰지만 30여분 만에 결렬돼 셧다운 사태 장기화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연방하원의장과 척 슈머 연방상원 원내대표를 포함한 여야 의회 지도부와 회동했지만, 접점을 찾지 못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회의장을 박차고 나가면서 이날 만남은 30여분 만에 아무 성과 없는 ‘충돌’로 끝났다.
이로써 이날로 셧다운 사태는 19일째로 접어들었으나 해결 조짐이 보이지 않아 최장기 기록을 세울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 역사상 가장 긴 셧다운은 21일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