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테니스 단지 계획 발표에
"사전에 한마디 상의도 없이..."
하루 동안 반대청원 7,500명
초대형 테니스 코트 단지 건설계획을 전격 발표한 로즈웰시가 예상외 심한 역풍에 직면하고 있다.
로즈웰시는 지난 9일 빅 크릭 공원 내 모두 60에이커 부지에 테니스 코트 135면이 들어서는 초대형 테니스 코트 단지 건설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본지 10일 보도)
안젤라 클라우스 테니스 단지로 불리우게 되는 이 단지는 시가 부지를 제공하고 운영과 소유권을 갖게 되는 클라우스 가족 재단이 총 5,000만 달러를 투입해 건설하게 된다. 3단계로 추진되는 이 프로젝트는 늦어도 2019년 초 기공식을 가진 뒤 같은 해 가을께 1단계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야심차게 발표된 이번 계획이 알려지자 주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무엇보다 이런 대형 프로젝트가 주민들과는 한 마디 사전 상의도 없이 비밀리에 추진됐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는 것이 많은 주민들의 반응이다.
공원 인근 주택단지의 한 주민대표는 "한 마디로 끔찍하고 이런 발상이 어떻게 나왔는지 모르겠다"면서 "정말 혼란스럽다"는 입장이다. 또 다른 주민들은 이번 테니스 단지 건설로 공원 자연경관과 산악 자전거 트레일 코스 등이 훼손될 것도 우려하고 있고 주변 도로 교통체증도 걱정하고 있다.
시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가 알려지면서 지난 10일에만 무려 7,500여명의 주민들의 반대 청원에 참가했다. 줄리 브레치빌 시 대변인은 13일 "지금까지 반대청원서 외에 100여통의 이메일을 받았다"면서 "이 중 대다수가 테니스 단지 건설에 반대하는 내용이었다"고 설명했다.
시 의회는 13일 저녁 시와 클라우스 재단과 체결한 테니스 단지 건설에 따른 양해각서를 인준할 예정이다.
그러나 많은 주민들은 이번 프로젝트 진행이 너무 빠르다는 이유로 최소 30일 간 유예할 것을 요구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 등 테니스 단지 조성을 놓고 로즈웰시가 큰 홍역을 치르고 있다. 이우빈 기자
로즈웰시가 지난 9일 발표한 대형 테니스 단지 개발 조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