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딸 검사” 발언계기, 뉴욕주 황당 법안 발의
유명 래퍼의 ‘황당 발언’이 불러온 논란을 계기로 뉴욕주가 미국에서 처음으로 처녀성 검사 금지를 추진한다.
로이터 통신은 3일 처녀성 검사를 금지하는 내용의 법안이 뉴욕 주 의회에 최근 발의됐다고 보도했다.
법안은 의사가 여성의 처녀막 유무를 검사해 성 경험이 있는지를 판단할 수 없도록 규정했다.
미국에서는 그동안 이 문제가 논란이 되지는 않았지만, 최근 유명 래퍼 겸 프로듀서인 티아이가 한 방송에서 해마다 18세인 딸의 처녀막을 병원에서 검사했다고 밝혀 쟁점으로 떠올랐다.
법안을 발의한 민주당 마이클 솔레지 의원은 “(티아이의 발언을 듣고) 놀랍고 역겨웠다”며 “의학적으로 처녀막 검사는 불필요하고, 고통스러우며, 수치스럽기까지 해서 트라우마를 남길 수 있고, 여성에 대한 일종의 폭력 행위”라고 말했다.
뉴욕 주지사 역시 이 법안에 찬성한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처녀성 검사는 주로 아시아와 중동, 아프리카 지역을 중심으로 적어도 20개국에서 미혼 여성의 가치를 측정하기 위해 이뤄지지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