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베테랑스 에듀
김형준 법무사팀
첫광고

불체자 단속‘불똥’자바시장“별 수가 없어요”

미국뉴스 | 이민·비자 | 2019-07-17 09:09:30

불체자 단속,자바시장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일부 직원 불안감에 결근

긴장 속 말 아끼는 분위기

채용 때 신분증 확인하나

범죄·추방명령 여부까지

파악하긴 사실상 불가능

# LA서 봉제업체를 운영하는 한인 L씨는 요즘 일손이 부족하다고 했다.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의 불법체류자 색출 작전이 주말부터 실시된다는 소식에 월요일인 15일에 히스패닉 직원 4명이 출근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1주일 후에 다시 출근하겠다는 말을 남겨놓았지만 장담할 수 없다는 게 L씨의 생각이다. L씨는 “불체자 단속 때문에 자바시장은 태풍을 앞둔 고요 속에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14일부터 본격 시행중인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의 불법체류자 색출 작전의 ‘찬바람’이 한인 의류업계와 봉제업계에 불어 닥치고 있다.

15일 한인 의류업계와 봉제업계는 ICE의 급습 작전은 실제 벌어지지 않아 안심하는 눈치지만 언제 닥칠지 모른다는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ICE의 불체자 색출을 놓고 의류업계와 봉제업계 사이에 온도차가 느껴지고 있다.

규모가 제법 되는 의류업체의 경우 직원에 대한 신분 점검을 상태이다 보니 상대적으로 불안감이 적었지만 봉제업체들은 달랐다.

인력 위주의 봉제업 속성으로 인해 직원들의 근무 연한이 3~4년 정도에 불과 하다 보니 직원 관리가 상대적으로 열악한 것이 사실이다.

직원 채용시 각종 신분증을 확인하고 있지만 과거 범죄 사실이나 추방 명령 여부까지 확인하기는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불안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 봉제업체 업주는 “직원의 과거 이력을 점검하기도 쉽지 않고 가뜩이나 일손이 달리는 상황에서 기본 점검만 하고 있다”며 “ICE가 작업장에 들이 닥치면 손쓸 방법이 없는 속수무책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렇다고 의류업체라고 안심할 수는 없다. 한 여성복 전문업체 한인 업주는 “직원들 사이에서도 ICE 단속에 대해 서로 말을 아끼고 있다”며 “긴장감이 돌고 있는 것이 현재 분위기”라고 말했다.

또 다른 의류업체 업주는 “일감을 준 봉제업체에서 불체자 문제가 불거지면 원청업체인 의류업체도 일정하게 책임이 있는 것 아니냐”는 반문 속에 안심할 수 없다는 불안감이 짙게 묻어 났다.

전반적으로 의류 및 봉제업계 경기가 예전만 못한 상황에서 이번 ICE의 불체자 체포 작전이 매출 급감의 원인이 되고 있다는 불만도 제기되고 있다.

일부 한인 업주들은 7월 들어서면 20% 가까이 줄었다고 주장했다. 자바시장의 주요 고객인 히스패닉들이 추방 공포로 외출을 삼가면서 소비가 줄었다는 게 이들 업주들의 설명이다.

또한 봉제업계의 경우 직원들의 결근으로 제품 생산에 당장 악영향을 받더라도 별 뾰족한 수가 없다.

결국 이번 불체자 단속으로 인한 유무형의 경제적 피해는 고스란히 업계의 몫으로 돌아가는 분위기다.

미주한인봉제협회 김기천 회장은 “업주들이 직원들의 추방 명령을 받은 사실이나 과거 범죄 이력까지 파악하기는 쉽지 않다”며 “ICE의 체포 작전에 마땅한 대응 방법이 없다는 사실에 막막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남상욱 기자>

불체자 단속‘불똥’자바시장“별 수가 없어요”
불체자 단속‘불똥’자바시장“별 수가 없어요”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들이 남가주에서 불법체류자를 체포하고 있는 모습이다. 14일부터 전국적으로 개시된 ICE의 불체자 체포 작전으로 인해 직원들의 결근이 속출하는 등 자바시장에도 불똥이 튀고 있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납세 증명서 없어도 OK…해외 이주 신고 편리해졌다
납세 증명서 없어도 OK…해외 이주 신고 편리해졌다

해외이주법 시행령·규칙동포청, 현실 맞게 개정 재외동포청(청장 이기철)은 결혼이나 취업 등으로 해외에 이주하려는 사람들이 편의를 높이기 위해 해외이주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을 현실에

한국 휴대폰 없어도 ‘본인 인증’
한국 휴대폰 없어도 ‘본인 인증’

10월중 비대면 신원확인 서비스 추진주민등록번호 있는 재외국민전자상거래 등 디지털서비스 이용 가능 오는 10월부터 한국 주민등록번호가 있는 재외국민은 한국 휴대전화가 없어도 전자상

"부동산 정보, 교육 기회 많이 제공하겠다"
"부동산 정보, 교육 기회 많이 제공하겠다"

CE 클래스 제공 조지아 한인부동산협회(회장 한현)가 2024년 제2차 정기총회를 4월 26일(금) 오전 9시 30분부터 1시까지 슈가로프 파크웨이에 위치한 1818클럽에서 80여

정부, 11월 대선 앞두고 '멘톨 담배' 금지 결정 연기
정부, 11월 대선 앞두고 '멘톨 담배' 금지 결정 연기

보건당국 "시민단체 의견 수렴 등 더 많은 시간 필요"멘톨 담배[샌프란시스코 로이터=연합뉴스]  연방 정부가 대선을 앞두고 논란이 되고 있는 멘톨(menthol) 담배 금지 결정을

'연준 선호' 근원 개인소비지출 물가 전년대비 2.8%↑

전월 대비 상승률 0.3%…'깜짝 반등' 대비했던 금융시장은 안도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중시하는 인플레이션 지표가 3월 들어서도 둔화세를 멈추고 정체된 모습을

테슬라 오토파일럿 리콜 후에도 충돌사고 20건…당국 조사

203만대 대상으로 작년 SW 업데이트 적절성 검토…"위험 여전"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지난해 말 대규모 리콜을 통해 주행 보조 기능 오토파일럿을 업데이트한 뒤에도 관련 충돌

에모리대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 경찰과 충돌
에모리대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 경찰과 충돌

25일 최소 23명 교수, 학생 체포경찰 동원 해산 시도 총장에 비난 미국 전역의 대학 캠퍼스에서 반이스라엘 시위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25일 조지아주 에모리대학에서 팔레스타인

한인회 코리안페스티벌은 10월 12일 개최
한인회 코리안페스티벌은 10월 12일 개최

36대 이사진 21명 구성, 이사장 이경성기자 퇴장시키고 비밀 회의, 출입금지도 애틀랜타한인회(회장 이홍기)는 25일 오후 한인회관 소강당에서 2024년 1분기 정기이사회를 개최하

29일부터 예비선거 조기투표 시작
29일부터 예비선거 조기투표 시작

29일부터 5월17일 조기투표 기간투표용지 공화당·민주당 선택해야 월요일인 29일부터 5월 21일 조지아 프라이머리, 지방선거를 위한 조기투표(early voting)가 조지아 전

고부 사이 된 김희선·이혜영…MBC '우리, 집' 내달 24일 첫선
고부 사이 된 김희선·이혜영…MBC '우리, 집' 내달 24일 첫선

MBC 새 드라마 '우리, 집'/MBC 제공배우 김희선과 이혜영이 주연하는 MBC 새 금토 드라마가 내달 중 시청자들을 만난다.MBC는 새 드라마 '우리, 집'을 내달 24일 오후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