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회장단 "안 전 회장 주장 사실 아냐"
안 전 회장 "심각한 명예훼손·허위사실"
박민성 회장 등 몽고메리 한인회 관계자들은 20일 둘루스 기자회견에서 공금유용 논란과 관련 무고를 주장한 안순해 전 회장의 기자회견 내용(본지 8월 16일 2면 보도)에 대해서도 반박하고 나섰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박민성 한인회장, 김승목 이사장, 임행락 감사 등 3명은 이구동성으로 “안순해 전 회장과 김수잔 전 사무장의 공금횡령은 액수도 크지만 교묘하고도 의도적으로 불법을 저질렀다”라며 “경찰에 신고한 것도 안 회장 측에서 먼저 변호사를 통해 법적인 조치를 취해왔기 때문에 불가피한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임행락 감사는 “횡령액은 안순해 전 회장 2만 2,800달러, 김수잔 전 사무장 2만 1,500달러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김승목 이사장은 “원만한 해결 및 변상을 기대했으나 안 회장 측이 전혀 반응하지 않아 2018년 11월 8일자로 몽고메리 경찰서에 조사를 의뢰한 것”이라고 말했다.
안 회장의 구체적인 공금유용 사례를 밝혀 달라는 질문에 임행락 감사는 “2014년 몽고메리선수단 T-셔츠 제작비 과다 지출, 코리안페스티벌 전후의 과도한 집행, 몽고메리 유소년 축구단 접대비 허위 청구, 임기말 플로리다 데스틴 임원 및 집행부 여행비”를 열거했다. 또 은행 카드를 이용해 한인회 공금을 사용하면서 구체적인 영수증을 첨부하지 않고 은행 스테이트먼트만을 제출해 사용내역을 구체적으로 알 수 없게 했다고 지적했다. 이외에도 노래주점 등에서의 비용지출과 앨라배마 안내 가이드북 제작 관련 과다비용 지출 의혹도 제기했다.
또 김수잔 전 사무장은 총 400여 차례에 걸쳐 한인회 돈을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임 감사는 “김수잔씨에게 횡령액의 1/10 정도만 내역을 뽑아서 보냈더니 678달러를 변상하겠다고 체크를 보내왔다”고 밝혔다.
이들의 주장에 대해 안순해 전 회장은 기자회견 직후 “당사자의 해명은 물론 개별 사안에 대한 구체적 소명의 기회도 주지 않았고, 더욱 회계장부 열람도 허용하지 않았다”면서 "기자회견 자료 중 내 사업체에 대한 추측성 보도자료는 심각한 명예훼손 및 허위사실 유포"라고 반발했다. 조셉 박 기자
몽고메리한인회 박민성(가운데) 회장이 20일 둘루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은 김승목 이사장, 오른쪽은 임행락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