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베테랑스 에듀
김형준 법무사팀
첫광고

코리언 아메리칸 아리랑

지역뉴스 | | 2019-05-23 18:18:28

권명오,코리언 아메리칸 아리랑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지천   권명오

 수필가··칼럼니스트.

Ⅰ한국  38년(55회)

                                                   

불공정한 군생활

군대라는 특수 단체의 조직과 규율과 억압에 따른 심리적 고달픔 때문인지 시간만 나면 각 가지 고민과 상념에 날개가 펼쳐져 그때마다 문학 소녀에게 생각 나는대로 이런 저런 글을 썼고 많이도 썼다.  아무 이해 관계없이 부담없이 쓴 글이라 내용이 신선했다.  돌이켜 보건데 그때 쓴 글들이 최고의 문장이었고 산문인 것 같다.  위생병들은 비교적 시간도 많고 또 군사우편은 무료라 때도 시도 없이 편지를 썼다.  그 때문에 어떤 때는 같은 날 편지가 두통 세통씩 배달 된 일도 있다.  여학생복을 입고 찍은 사진 이외엔 아무것도 모르는 문학 소녀와 따뜻하고 향기가 가득한 세상 이야기와 문학과 예술과 서울 이야기 등을 나누고 군대의 각 가지 실상들과 전방의 삭막한 현실과 전투 훈련에 따른 에피소드 등을 열거하며 따분하고 지루한 군 생활을 보람있게 장식했다.  훗날 결혼한 우리는 그때 쓴 편지를 읽으며 그 당시 어떻게 그 많은 편지를 썼는지 믿을 수가 없을 정도 였다.  그런데 그 귀중한 편지들을 미국 이민을 떠날때 모두 다 버려  후회 막금이다.  사라진 편지들을 찾을 길도 없고 다시 그런 글을 쓸 수도 없고 써 질 수도 없다.  

해가 가면 기울듯 편하고 좋은 파견 생활도 다른 부대와 교대가 돼 끝이 나게 됐다.  다시 전방 의무중대로 복귀 해 고참병들과 신경전을 계속 하다가 대대 의무대로 파견 근무케 됐다.  의무중대보다 훨씬 편하고 시간도 많아 책을 읽고 편지를 쓰면서 상상의 날개를 실컷 펼쳤다.  그 순간들이 나에겐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귀한 시간들이었다.  생활이 고달프고 힘들지라도 꿈이 있고 진솔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상대가 있으면 역경과 난간을 극복 할 수가 있다.  

1950년대 말 대학 재학생들이 군에 입대하면 군 복무기간  12 개월이라는 특혜가 주어졌다.  군 복무기간  36개월 군인들과는 달리 대학 재학중 입대한 군인들에겐 군번이 00 번호로부터 시작돼 그들을  빵빵 군인 이라고 했다.  1년 복무 빵빵 군인들은 전방 보병부대에 배치돼 근무하다  1년 후 대학에 복교하게 돼있다.  그런 특별 대우 때문에 그들은 일반 군인들의 불만과 질시와 증오의 대상이 됐다.  좋은 집안과 환경에서 태어나 공부만 하다 군대에 들어온 놈들이 불공평하게  1년 복무 특혜를 받은것이니 귀하신 몸들 고생좀하고 쓴맛좀 봐야 한다며 갖은 모욕과 기압과 고통을 주고 학대하면서 배운놈들의 정신 상태가 썪었다는 등 비열한 갖은 욕설과 횡포를 마구 강행했다.  

그 때문에 빵빵 군인들의  1년 복무는  3년 군 복무보다 더욱 가혹했다.  군은 계급이고 밥그릇 이라며 전봇대로 이를 쑤시라면 쑤셔야 된다고 악을 쓰며 대학까지 다닌놈들이 그것도 모르냐며 비아냥 대면서 구타를 했다.  개중에는 동상에 걸려 신음하면서 인간 이하의 군 생활을 했다.  위생병인 나는 주말이면 보병중대 인사계나 선임 하사들에게 부탁해 빵빵 군인들과 함께 외출을 나가 막걸리를 나누며 그들의 고통을 위로 해 주었다.  군 생활을 안 해본 사람과 후방 요직에서 편히 생활한 군인들은 모르지만 그 당시 최 전방 보병들과 빵빵 군인들의 근무조건과 일상은  생지옥이나 다름없는 피눈물나는 순간들이었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한국축구, 40년 만에 올림픽 출전 불발…인니에 승부차기 충격패
한국축구, 40년 만에 올림픽 출전 불발…인니에 승부차기 충격패

선제 실점에 후반 이영준 퇴장 수적 열세…연장까지 2-2, 승부차기 10-11'준비기간 2년 6개월여' 황선홍, 신태용과 지략대결서 참패파리행 좌절로 '10회 연속 올림픽 출전'

"전세계 플라스틱 오염 절반이 56개 기업 책임"
"전세계 플라스틱 오염 절반이 56개 기업 책임"

국제연구팀 분석…플라스틱 쓰레기 중 코카콜라 제품이 11%로 최대코카콜라·펩시콜라·네슬레·다농·필립모리스 전 세계 56개 다국적기업이 플라스틱 오염의 절반가량에 책임이 있다는 연구

세킹어고 소피아 안, 잭 켄트 쿡 장학생
세킹어고 소피아 안, 잭 켄트 쿡 장학생

대학 4년 매해 5만5천 달러 지급  귀넷카운티 한인학생 세킹어고 소피아 안 양이 전국 규모의 권위있는 장학재단인 잭 켄트 쿡(Jack Kent Cooke) 장학생으로 선발됐다. 

경찰 사망케 한 과속 오토바이 운전자 기소
경찰 사망케 한 과속 오토바이 운전자 기소

과속 추격 경찰관 사고 사망케 해 지난 1월 고속도로에서 과속을 하다 추격하는 조지아 주 패트롤 경찰관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한 남성이 살인 및 기타 여러 혐의로 기소되었다고 귀

한인회와 별개의 '2024 코리안페스티벌' 열린다
한인회와 별개의 '2024 코리안페스티벌' 열린다

10월 5-6일, 슈가로프 밀스 주차장에서코리안페스티벌재단 창단, 5월 발대식 2024 코리안페스티벌이 10월 5일-6일 로렌스빌 슈가로프 밀스(Sugarloaf Mills) 소핑

'미래의 부를 보는 새로운 시각', 부동산 합동강연회 연다
'미래의 부를 보는 새로운 시각', 부동산 합동강연회 연다

김광석 교수, 이광수 대표, 김효지 대표 강연 미래의 경제와 부동산 시장을 어떻게 전망하고 준비해야 하는지에 대해 깊이 있는 통찰을 제공하는 합동 강연회가 오는 6월 7일 둘루스

[한인마트정보] "봄날 소풍 세일"
[한인마트정보] "봄날 소풍 세일"

H마트-대표 한인 마트스마트카드 구매는 동서 맥심 커피믹스 오리지날 2.6LB(1.2KG) 12.99, 동서 맥심 커피믹스 모카골드 2.6LB(1.2KG) 12.99, 냉동 동태전

귀넷, 주말 즐길 만한 5가지 이벤트
귀넷, 주말 즐길 만한 5가지 이벤트

4월26일(금)부터 29일(일)까지 귀넷 카운티에서 주말에 가족들과 함께 즐길 만한 이벤트 5가지를 소개한다. (정보 및 사진 제공 Gwinnett Daily Post) 귀넷 키즈

“오늘 가입…내일 해지 그리고 모레 재가입”
“오늘 가입…내일 해지 그리고 모레 재가입”

‘스트리밍 유목민’ 급증25%가 3번 이상 해지구독료 인상, 비용 부담업체,‘번들 판매’대응 테크기업에서 일하고 있는 한인 최모씨는 최근 공개된 한국 드라마를 보기 위해 디즈니 플

미 항공사 '정크 수수료' 폐지…연착 땐 자동 전액환불
미 항공사 '정크 수수료' 폐지…연착 땐 자동 전액환불

기존엔 연착 환불도 수수료 부과 재선 노리는 바이든, 근절 고삐미국에서 항공편 운항이 일방적으로 취소되거나 일정 시간 이상 연착될 경우 별도 수수료 없이 자동으로 환불해주는 규정이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