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저지고에 50만달러 기부 약속
저소득 청소년 지원 프로그램에
한 억만장자가 모어하우스대 졸업생들의 학자금 부채를 갚아 주겠다는 깜짝 발언이 화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도 뉴저지주의 한 고등학교를 깜짝 방문해 거액을 기부한 사실이 알려졌다.
오프라 윈프리는 지난 17일 밤 뉴저지주 뉴어크에 있는 웨스트사이드 고등학교 체육관을 찾았다. 당시 학교에서는 악바르 쿡 웨스트사이드 고등학교 교장이 기획한 '라이츠 온'(Lights On)라는 프로그램 오프닝 행사가 진행 중이었다.
오프라 윈프리는 환호하는 수백명의 학생들에게 "모든 위대한 것들이 바로 이곳에서 이뤄지고 있다"며 학교 관계자들을 치켜세웠다.
그녀는 "(프로그램을 기획한) 쿡 교장 앞에서 겸손해질 따름"이라며 50만 달러를 이 프로그램에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16년 시작된 라이츠 온 프로그램은 올해로 4년째가 됐다. 쿡 교장은 자신의 제자들이 길거리로 내몰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매년 여름이 되면 매주 금요일 오후 6시부터 자정까지 이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학생들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밤에도 자유롭게 길거리에서 농구나 비디오게임을 즐기거나 심지어 녹음실도 이용할 수 있었다. 프로그램 운영은 지역사회의 기부 등으로 이뤄지고 있다.
쿡 교장은 지난해 9월 세탁기를 학교에 설치해 언론의 관심을 받기도 했다. 세탁 경비를 대지 못하는 학생들이 더러운 옷을 입었다는 이유로 친구들에게 괴롭힘을 당해 학교에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사연으로 유명 토크쇼인 '엘렌 드제너러스 쇼'에도 두 번이나 출연하는 등 지역 사회에서 화제가 됐다.
뉴저지주 웨스트사이드 고등학교 '라이츠 온'(Lights On) 프로그램에 50만 달러 기부 약속을 한 오프라 윈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