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라배마 140년 보수파신문
사주 "KKK 때 왔다" 칼럼도
앨라배마주의 한 소도시 신문 편집장을 맡게된 흑인 여성이 최근에 KKK의 재등장 칼럼을 실은 주필겸 사주 대신 일을 맡았지만, 불과 몇 주일 만에 사주의 간섭을 이유로 편집국장직에서 사퇴했다.
린든시에서 발간되는 "데모크래트 리포터"(Democrat-Reporter )신문의 엘레시아 덱스터(46) 편집국장은 15일 뉴욕타임스에 게재된 인터뷰에서 자신이 사임한 것은 전에 KKK의 재등장을 원하는 칼럼을 써서 출판했던 이 신문의 사주의 계속되는 간섭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나는 신문을 다른 방향으로 만들려 했지만, 그렇게 되지 않았다"고 그는 말했다.
덱스터는 지난 달 발행인 겸 기자인 구들로 서튼이 쓴 KKK관련 칼럼이 엄청난 반발을 불러 일으킨 뒤에 취임했다. 그 칼럼은 "이제 KKK 단원들이 다시 봉기할 때가 왔다"는 첫 문장으로 시작됐고 "공화당내의 민주당원들"과 민주당이 합세해서 세금인상의 음모를 꾸미고 있기 때문에 이제 KKK가 일어나 각 지역 사회를 공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런 상황에서 덱스터의 임명은 긍정적인 신호로 널리 선전되었다. 하지만 덱스터는 이 신문의 소유권을 쥐고 있는 서튼이 끊임없이 제작에 간섭하고 강요를 해왔다고 말했다. 서튼은 이에 대한 언급요청에 15일까지 답하지 않고 있다.
이 신문은 1879년에 창간된 보수지로 그 칼럼과 사설은 꾸준히 보수색을 유지하면서 자주 민주당원들을 비판해왔다. 제호의 "데모크래트"(민주당원)이란 단어는 이 신문이 남부의 모든 보수파 백인들이 민주당원이었던 시절에 창감됐기 때문이다.
앨라배마주의 ‘데모크래트 리포터’지의 사주 구들로 서튼이 지난 2월 21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발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