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형준 법무사팀
베테랑스 에듀

올 여름 주택시장은‘퍼펙트 스톰’

지역뉴스 | 부동산 | 2018-06-18 11:11:17

여름,주택시장,퍼펙트스톰,진단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주택거래가 1년 중 가장 활발해지는 여름철이다. 하지만 주택 구입 여건은 올해 초와 비교해 나아진 것이 전혀 없다. 오히려 구입자들에게 불리한 여러 악재들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며 ‘퍼펙트 스톰’(Perfect Storm) 상황을 만들고 있다고 CBS ‘머니 워치’(Money Watch)가 보도했다. 가격 상승, 매물 부족, 이자율 상승, 신규 주택 공급 부족, 수요 급등 등 여러 불리한 조건이 산재해 올해만큼 주택 구입이 힘든 해가 없을 것이란 전망이다.

 

 

가격 상승·매물 부족·금리 상승 등 악재 산재

모기지 이자율 상승으로 주택 구입 수요도 위축

 

■ 퍼펙트 스톰

크고 작은 여러 악재들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면서 맞게 되는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을 퍼펙트 스톰이라고 한다. 지금 주택 시장이 주택 구입자들에는 바로 퍼펙트 스톰 상황과 다름없다. 주택 구입을 가로막는 복수의 악재들이 공존하며 주택 구입자들에게 그야말로 ‘지옥’을 맛보게 하고 있다.

주택 구입자들이 가장 촉각을 곤두세우는 주택 가격 상승세는 둔화될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오히려 더 가팔라졌다. 지난 4월 전국 주택 가격은 전년 동기대비 약 9%나 상승, 주택 시장 거품이 절정이던 2006년 6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 같은 주택 가격 급등에도 주택 구입 수요는 줄어들기는커녕 오히려 더 늘어나 주택 가격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 인구 증가, 소득 증가, 감세 혜택 등으로 주택 구입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진 것이 주택 수요 증가 요인이다.

여기에 모기지 이자율까지 상승하면서 주택 구입자들의 마음을 졸이게 하고 있다. 

올해 초부터 지속적으로 상승한 이자율은 한두 달 전까지 등락을 거듭하다가 최근 다시 큰 폭의 오름세로 전환, 주택 구입자들의 혼란을 가중하고 있다. 5월 마지막 주 전국 평균 모기지 이자율(30년 고정)은 약 4.66%로 2011년 5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 구입시기 잠시 미루는 것도 해결책

온라인 부동산 정보 업체 질로우의 애런 테라자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올 연말쯤에야 주택 수요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모기지 이자율이 현재 추세대로 상승세를 이어가면 주택 구입 수요를 위축시킬 것이라는 전망이다. 테라자스 이코노미스트는 “이자율이 5.5%를 넘고 6%대에 근접하면 주택 시장에 ‘역풍’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수요 감소가 본격화되면 주택 상승세 둔화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CBS머니 워치와 인터뷰에서 전망했다.

주택 구입 시기를 미룰 수 있는 구입자는 주택 가격이 둔화될 때까지의 시기를 대출 자격 등 구입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회로 삼으면 좋다. 테라자스 이코노미스트는 “주택 구입 1년 전부터 크레딧 점수를 최대한 향상시키면 주택 구입 비용을 낮추는데 매우 효과적”이라고 CBS 머니 워치와 인터뷰에서 조언했다.

질로우에 따르면 주택 구입자의 크레딧 점수 격차에 따라 수만 달러가 넘는 이자 비용의 차이가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양호’(Fair) 점수대로 구분되는 640-680점대 크레딧 점수와 ‘우수’(Excellent)로 분류되는 760점 이상의 크레딧 점수 보유자 간 모기지 대출 상환 기간 동안 무려 약 2만 1,000달러에 달하는 이자 비용 차이가 발생한다.

 

■ 일부 도시 가격 상승세 ‘통제 불능’

주택 가격 상승은 현재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일부 도시의 가격 상승폭은 두 자릿수 비율 이상을 기록하는 등 거의 ‘통제 불능’ 상황이다. 

북가주 샌호제의 지난 4월 주택 중간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약 26%나 폭등하며 약 126만 달러로 집계됐다. 라스베가스와 시애틀의 주택 가격 역시 각각 약 16.5%와 약 13.6%씩 오르며 고공행진을 이어가며 주택 시장 침체 전 상황과 닮아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 폭주 중인 주택 가격 상승세를 잠시 피해 주택 구입 시기를 미루는 방법도 고려된다고 조언한다. 이르면 올해 연말부터 주택 가격이 둔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국영 모기지 보증 기관 프레디맥은 주택 가격 상승폭은 올해 약 7%를 기록한 뒤 내년 약 3.1%로 크게 둔화될 것이란 예측을 최근 내놓았다.

 

■ 매우 두터운 억압 수요층

35세 미만의 밀레니엄 세대 인구는 약 8,300만 명으로 추산된다. 밀레니엄 세대의 가구 형성 속도가 이전 세대에 비해 다소 느린 편이지만 규모 면에서는 엄청난 ‘억압 수요’(Pent-Up Demand)를 형성하고 있다. 

매물 부족 등 주택 구입 여건 악화로 밀레니엄 세대 중 약 3분의 1이 아직도 부모의 집에 얹혀사는 신세지만 나머지 밀레니엄 세대는 현재 매우 활발한 주택 구입 활동을 펼치고 있다. 프레디 맥에 따르면 밀레니엄 세대로부터 매년 약 100만 가구가 신규 형성되고 있고 향후 수년간 주택 시장 주요 수요층으로 자리 잡을 것이란 전망이다.

 

■ 복수 원인에 기반한 ‘매물 부족’

단독 주택 시장의 가장 큰 문제점은 매물 품귀 현상이다. 기존 주택은 물론 신규 주택 공급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는 점이 주택 가격 급등 현상의 원인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주택 신축 규모가 소폭 증가하기 시작했지만 현재 주택 시장의 수요를 떠받치기에는 역부족이다. 프레디 맥은 주택 건설 업계의 노동력 부족, 건축 부지와 자재비 등 건축 비용 상승이 신규 주택 공급 부족 현상의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기존 주택 매물 부족의 원인은 주택 보유자들 사이에서 나타나고 있는 ‘스테이 풋’(Stay Put) 현상이다. 기존 보유 주택을 처분해도 새집 구입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주택 보유자들 사이에서 팽배해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좋은 조건으로 집을 팔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택 처분 대신 현재 주택에서의 거주 기간을 연장하는 스테이 풋 현상으로 기존 주택 매물 시장 역시 심각한 매물 부족 현상을 겪고 있다.

<준 최 객원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한국축구, 40년 만에 올림픽 출전 불발…인니에 승부차기 충격패
한국축구, 40년 만에 올림픽 출전 불발…인니에 승부차기 충격패

선제 실점에 후반 이영준 퇴장 수적 열세…연장까지 2-2, 승부차기 10-11'준비기간 2년 6개월여' 황선홍, 신태용과 지략대결서 참패파리행 좌절로 '10회 연속 올림픽 출전'

"전세계 플라스틱 오염 절반이 56개 기업 책임"
"전세계 플라스틱 오염 절반이 56개 기업 책임"

국제연구팀 분석…플라스틱 쓰레기 중 코카콜라 제품이 11%로 최대코카콜라·펩시콜라·네슬레·다농·필립모리스 전 세계 56개 다국적기업이 플라스틱 오염의 절반가량에 책임이 있다는 연구

세킹어고 소피아 안, 잭 켄트 쿡 장학생
세킹어고 소피아 안, 잭 켄트 쿡 장학생

대학 4년 매해 5만5천 달러 지급  귀넷카운티 한인학생 세킹어고 소피아 안 양이 전국 규모의 권위있는 장학재단인 잭 켄트 쿡(Jack Kent Cooke) 장학생으로 선발됐다. 

경찰 사망케 한 과속 오토바이 운전자 기소
경찰 사망케 한 과속 오토바이 운전자 기소

과속 추격 경찰관 사고 사망케 해 지난 1월 고속도로에서 과속을 하다 추격하는 조지아 주 패트롤 경찰관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한 남성이 살인 및 기타 여러 혐의로 기소되었다고 귀

한인회와 별개의 '2024 코리안페스티벌' 열린다
한인회와 별개의 '2024 코리안페스티벌' 열린다

10월 5-6일, 슈가로프 밀스 주차장에서코리안페스티벌재단 창단, 5월 발대식 2024 코리안페스티벌이 10월 5일-6일 로렌스빌 슈가로프 밀스(Sugarloaf Mills) 소핑

'미래의 부를 보는 새로운 시각', 부동산 합동강연회 연다
'미래의 부를 보는 새로운 시각', 부동산 합동강연회 연다

김광석 교수, 이광수 대표, 김효지 대표 강연 미래의 경제와 부동산 시장을 어떻게 전망하고 준비해야 하는지에 대해 깊이 있는 통찰을 제공하는 합동 강연회가 오는 6월 7일 둘루스

[한인마트정보] "봄날 소풍 세일"
[한인마트정보] "봄날 소풍 세일"

H마트-대표 한인 마트스마트카드 구매는 동서 맥심 커피믹스 오리지날 2.6LB(1.2KG) 12.99, 동서 맥심 커피믹스 모카골드 2.6LB(1.2KG) 12.99, 냉동 동태전

귀넷, 주말 즐길 만한 5가지 이벤트
귀넷, 주말 즐길 만한 5가지 이벤트

4월26일(금)부터 29일(일)까지 귀넷 카운티에서 주말에 가족들과 함께 즐길 만한 이벤트 5가지를 소개한다. (정보 및 사진 제공 Gwinnett Daily Post) 귀넷 키즈

“오늘 가입…내일 해지 그리고 모레 재가입”
“오늘 가입…내일 해지 그리고 모레 재가입”

‘스트리밍 유목민’ 급증25%가 3번 이상 해지구독료 인상, 비용 부담업체,‘번들 판매’대응 테크기업에서 일하고 있는 한인 최모씨는 최근 공개된 한국 드라마를 보기 위해 디즈니 플

미 항공사 '정크 수수료' 폐지…연착 땐 자동 전액환불
미 항공사 '정크 수수료' 폐지…연착 땐 자동 전액환불

기존엔 연착 환불도 수수료 부과 재선 노리는 바이든, 근절 고삐미국에서 항공편 운항이 일방적으로 취소되거나 일정 시간 이상 연착될 경우 별도 수수료 없이 자동으로 환불해주는 규정이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