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베테랑스 에듀
김형준 법무사팀
첫광고

영부인들까지...밀입국자'무관용 정책'비판론 확산

미국뉴스 | 이민·비자 | 2018-06-19 20:20:42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멜라니아 이어 로라 부시도 비판

"포로 수용소 떠올려 가슴 아파"

민주당 이어 공화당도 비판가세

법무장관 "잘 돌보고 있다"반박

밀입국자와 미성년 자녀를 분리 수용하는 트럼프 행정부의  '무관용 정책'에 대한 비판론이 확산되고 있다. 동시에 트럼프 행정부는 이에 대한 언론보도에 강한 불만을 드러내는 등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영부인들 비판 가세- 퍼스트레이디인 멜라니아 트럼프에 이어 조지 W·부시 전 대통령의 부인인 로라 부시 여사가 17일 트럼프 행정부의 밀입국자 무관용 정책인 '부모-자녀 격리 지침'을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부시 여사는 이날 워싱턴포스트(WP)에 '국경에서 부모와 자녀의 격리로 가슴이 아프다'는 제목의 글을 기고해 "4월 19일∼5월 31일 6주간 국토안보부가 거의 2천 명의 아동을 임시보호소 등에 보냈으며, 이 중 100명 이상이 4세 이하"라며 "우리 국경을 불법으로 넘은 부모에 대한 무관용 정책이 그 이유"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법을 집행해 우리의 국경보호를 강화할 필요성은 이해하지만, 무관용 정책은 잔인하다"며 "가슴이 아프다"고 덧붙였다.

부시 여사는 "아동을 개조된 창고에 수용하거나, 엘 파소 외곽 사막의 텐트촌에 보내는 계획을 만드는 일을 우리 정부가 해서는 안 된다"며 "이러한 이미지는 미 역사상 가장 부끄러운 일의 하나였던 2차대전 당시 일본계 미국인의 포로수용을 섬뜩하게 떠올린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은 사람의 피부색이 아닌 인격의 내용으로 평가받아야 한다는 것을 믿는다는데 자부심을 가진다"며 "우리가 진정 그러한 나라라면, 이들 억류된 아동을 부모와 재결합시키는 게 의무"라고 강조했다.

.앞서 멜라니아 여사의 대변인인 스테파니 그리셤 공보 담당관은 "멜라니아 여사는 아이들이 그들의 부모와 격리되는 것을 보기를 원하지 않는다"며 "멜라니아 여사는 이 나라가 모든 법률을 준수하는 게 필요하다고 믿지만, 또한 가슴으로 다스리는 것도 필요하다고 믿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 반박-커스텐 닐슨 국토안보부(DHS) 장관은 18일 밀입국자와 미성년 자녀를 분리 수용하는 '무관용 정책'에 비판론이 확산하는 것과 관련, 언론 보도에 대한 강한 불신을 드러내며 적극적으로 반박에 나섰다.

닐슨 장관은 이날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전국보안관협회(NSA) 행사에서 무관용 정책을 거론하면서 "이들 미성년자는 매우 잘 보살펴지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는 게 중요하다. 언론을 믿지 말라"고 말했다고 폴리티코를 비롯한 미 언론이 보도했다.

그는 "우리는 음식, 의료, 교육 등 아이들에 필요한 모든 것을 제공한다"면서도 "우리가 국경에서 가족들을 다룰 때 모른 체하고 법을 집행하지 않기를 바라는 일부 사람들도 있다"고 했다.

아울러 "우리는 우리의 일을 해야 한다"면서 "우리 임무를 수행하는 것에 대해 사과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이 일을 하기로 맹세했다"고 강조했다.

△공화당도 비판 가세-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5월부터 남서부 국경을 불법으로 넘어오는 모든 밀입국자를 기소하고 아이들은 법률에 따라 부모와 격리하는 '무관용 정책'을 시행해왔다.

국토안보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 4월 19일부터 5월 31일까지 불법으로 멕시코 국경 등을 넘다가 붙잡힌 성인들로부터 아동 1천995명이 격리돼 보호 시설에서 생활하고 있다.

이처럼 주무 부처인 국토부가 적극적인 여론 대응에 나섰지만, 논란은 여전히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야당인 민주당은 물론 공화당 내에서도 아동 분리 수용에 대해 비판이 나올 정도다.

공화당 벤 새스 상원의원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행정부 내 일부는 이 잔인한 정책이 그들의 입법 영향력을 올릴 것으로 판단했다. 이것은 틀렸다"면서 "미국인들은 아이를 인질로 잡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새스 의원은 또 "대통령은 이러한 가족 분리 정책을 즉각 끝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이었던 앤서니 스카라무치 전 백악관 공보국장조차도 가족 분리 정책을 "비인도적이고 잔인하다"고 비난했다. 

영부인들까지...밀입국자'무관용 정책'비판론 확산
영부인들까지...밀입국자'무관용 정책'비판론 확산

14일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밀입국 아동 격리 정책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밀입국자 무관용 지침에 따라 시행된 '부모-자녀 격리' 정책의 철회를 요구하는 시위가 이날부터 10여 개 주, 60여 개 도시에 걸쳐 열리고 있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정부, 11월 대선 앞두고 '멘톨 담배' 금지 결정 연기
정부, 11월 대선 앞두고 '멘톨 담배' 금지 결정 연기

보건당국 "시민단체 의견 수렴 등 더 많은 시간 필요"멘톨 담배[샌프란시스코 로이터=연합뉴스]  연방 정부가 대선을 앞두고 논란이 되고 있는 멘톨(menthol) 담배 금지 결정을

'연준 선호' 근원 개인소비지출 물가 전년대비 2.8%↑

전월 대비 상승률 0.3%…'깜짝 반등' 대비했던 금융시장은 안도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중시하는 인플레이션 지표가 3월 들어서도 둔화세를 멈추고 정체된 모습을

테슬라 오토파일럿 리콜 후에도 충돌사고 20건…당국 조사

203만대 대상으로 작년 SW 업데이트 적절성 검토…"위험 여전"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지난해 말 대규모 리콜을 통해 주행 보조 기능 오토파일럿을 업데이트한 뒤에도 관련 충돌

에모리대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 경찰과 충돌
에모리대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 경찰과 충돌

25일 최소 23명 교수, 학생 체포경찰 동원 해산 시도 총장에 비난 미국 전역의 대학 캠퍼스에서 반이스라엘 시위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25일 조지아주 에모리대학에서 팔레스타인

한인회 코리안페스티벌은 10월 12일 개최
한인회 코리안페스티벌은 10월 12일 개최

36대 이사진 21명 구성, 이사장 이경성기자 퇴장시키고 비밀 회의, 출입금지도 애틀랜타한인회(회장 이홍기)는 25일 오후 한인회관 소강당에서 2024년 1분기 정기이사회를 개최하

29일부터 예비선거 조기투표 시작
29일부터 예비선거 조기투표 시작

29일부터 5월17일 조기투표 기간투표용지 공화당·민주당 선택해야 월요일인 29일부터 5월 21일 조지아 프라이머리, 지방선거를 위한 조기투표(early voting)가 조지아 전

고부 사이 된 김희선·이혜영…MBC '우리, 집' 내달 24일 첫선
고부 사이 된 김희선·이혜영…MBC '우리, 집' 내달 24일 첫선

MBC 새 드라마 '우리, 집'/MBC 제공배우 김희선과 이혜영이 주연하는 MBC 새 금토 드라마가 내달 중 시청자들을 만난다.MBC는 새 드라마 '우리, 집'을 내달 24일 오후

"부동산 평가 이의제기 도와드려요"
"부동산 평가 이의제기 도와드려요"

윤광호 부동산 공인 감정사부동산 연간 평가 항소 대행 귀넷카운티 부동산 평가위원회는 4월 5일 금요일을 기준으로 해당 카운티의 모든 주거 및 상업용 부동산 소유자에게 부동산 연간

모기지 금리 다시 7%대로 반등… 주택거래 ‘냉각’
모기지 금리 다시 7%대로 반등… 주택거래 ‘냉각’

매물 공급 늘었는데도3월 판매 전월비 4.3%↓연준 고금리 기조 유지추가 상승세 지속 전망 연준의 고금리 상황이 지속되고 모기지 금리가 다시 7%대를 돌파하면서 주택시장 회복세에

“DACA 신분자동 연장하라”
“DACA 신분자동 연장하라”

민권센터·NAKASEC온라인 서명운동 등미 전국 단위 캠페인 시작 민권센터와 미주한인봉사교육단체 협의회(NAKASEC) 등이 불법체류청년 추방유예(DACA) 수혜자들의 신분 자 동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