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명 사망.교통사고 수천건.항공편 취소
딜 주지사, 북부지역에 비상사태 선포
한파와 눈폭풍이 애틀랜타와 조지아 북서부지역을 덮치며 최소 2명이 사망했다. 눈길 교통사고로 수 천대의 차량이 교통사고를 당하고, 애틀랜타 공항은 17일 오후 3시 현재 276여편의 항공편이 취소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관련기사 2 ∙3 ∙5면>
국립기상청에 따르면 체감온도 1도에 달하는 북극발 한파와 눈보라가 불어닥친 애틀랜타 지역은 16일 밤과 17일 새벽에 걸쳐 최대 2~3.3인치의 눈으로 뒤덮이면서 사고가 곳곳서 발생했다.
17일 아침 I-75 메이컨 인근에서는 추돌사고로 2명이 현장에서 숨졌다. 미드타운 레녹스 로드 인근 GA 400 도로에서는 9중추돌 사고가 발생해 경찰관 한 명을 포함 부상자가 발생했다. 귀넷카운티에서는 17일 자정부터 오후 3시까지 총 567건 교통사고 신고가 접수됐으며, 23개의 도로의 운행이 차단됐다.
2.3인치의 눈이 내린 애틀랜타 하츠필드-잭슨 국제공항에서는 오후 3시 현재 276개 항공편이 운항취소 됐으며, 684편이 운항 지연됐다. 마르타 전철과 버스도 운행 스케쥴을 조정 운행했으며, 일부 노선은 취소됐다.
네이선 딜 조지아 주지사는 17일 오전 북부 83개 카운티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공무원들에게 주민안전과 도로복구에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주정부 사무실은 필수인력을 제외하고 18일까지 휴무에 들어갔다. 메트로 지역의 대부분 카운티 정부 사무실, 법원, 도서관 등의 관공서는 물론 시니어센터, 공원 등도 일제히 문을 닫았다.
정전이나 가옥파손 등으로 고통받는 주민들을 위한 임시대피소도 애틀랜타시와 귀넷카운티에 마련됐다. 귀넷은 호프웰침례교회에 임시대피소를 마련하고 17일 아침까지 운영한다.
메트로 지역의 대부분의 학교와 대학들도 17일 휴교했다. 귀넷을 포함해 애틀랜타시, 코웨타, 캐롤, 디캡, 풀턴, 캅카운티 공립학교와 에모리대는 목요일인 18일에도 휴교한다.
조지아주교통국은 “이번 눈으로 관할 도로 18,000마일 가운데 12,849마일이 영향을 받고 있다”며 “17일 오후 대부분의 하이웨이는 정상적으로 운행되고 있지만 해가 지면 다시 결빙될 것"이라며 운전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조셉 박 기자
귀넷카운티 경찰 및 소방서는 17일 오후 3시 현재 600여건의 교통사고 현장에 출동했다. 도로변으로 미끄러진 한 차량 모습.
17일 아침 벅헤드 레녹스 로드 인근 400번 도로에서 9중 추돌사고가 일어나 차량들이 줄지어 서있다.<사진=조지아교통국 제공>
한 차량이 도로변으로 미끌어지면서 전복돼 있다.(사진=애슨스-클락 카운티 경찰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