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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준 법무사팀

[기고문] 미국의 역사이야기-분열의 나라

지역뉴스 | | 2018-02-24 18:18:02

칼럼,이정우,미국,역사,서부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정치적 측면에서는 1850년대들, 나라의 지도자들이 국론을 분열시키는 노예제도 문제를 해결하지는 못했거나 이 문제를 억제하기조차 못했던 실패의 10년이라고 특징지을 수 있다. 예를 들면 1852년 여류작가 해리에트 비처 스토우가 <엉클톰의 오두막집>(Uncle Tom's Cabin)을 펴냈는데, 이는 도망노예법의 제정에 화가 나서 쓴 소설이다. 스토우 여사가 이 소설을 쓰기 시작했을 때, 오로지 단편적인 묘사에 그칠 것을 생각했으나. 저술이 진행되면서 그 범위가 넓어졌다. 

이 소설이 출판되자마자 첫해에만 30만 부 이상이 팔렸고, 수요를 채우기 위해 인쇄가 밤낮을 가리지 않고 돌아갔다. 이 소설 <엉클 톰의 오두막집>은 감상적이고 판에 박힌 내용으로 가득 차 있었지만 부정할 수 없는 강력한 필치로 노예제도의 잔인성과 자유사회와 노예사회가 근본적으로 얼마나 조화될 수 없는 것인가를 묘사했다. 북부의 젊은 세대의 유권자들은 이 소설로부터 깊은 감명을 받았다. 이 소설은 인간의 기본적인 감정에 즉 부정에 대한 분노와 무자비하게 착취당하고 있는 무력한 개인들에 대한 연민을 호소하면서 노소를 막론한 많은 사람들 사이에 노예제도 반대 운동에 대한 열성적인 지지를 불러 일으켰다. 

1854년에 이르러 준(準)주들에서는 오히려 노예문제에 대한 논란들이 재연되었고 논쟁은 더 치열해졌다. 지금 캔자스 주와 네브래스카 주를 구성하고 있는 지역에는 당시 급속도로 정착민들이 늘어나고 있었으며, 준(準)주정부의 수립, 궁극적으로는 주정부의 수립을 위한 압력이 증대하고 있었다. 

1820년의 "미주리 타협안"의 조건에 따라, (연방에 아직 가입하지 않았던)준(準)주들 전성에서는 노예제도가 금지되어 있었다. 하지만 1850년 미주리 타협안을 놓고 노예제도 문제가 재론되었다. 미주리 주에서 지배적 세력을 가진 노예 소유자들을 캔자스가 자유토지 준(準)주로 되는 것을 반대했는데, 왜냐하면 캔자스가 그렇게 되는 경우 미주리주가 3개의 자유토지 주(일리노이, 아이오아 및 캔자스)들과 인접하게 되기 때문이었다. 그들은 미주리 주에도 역시 자유주가 될 수밖에 없다는 전망을 우려했던 것이다. 의회에서 한때

얼마동안은, 남부인들의 지지를 받은 미주리주 출신 의원들이 이 지역(캔자스)의 준(準)주 정부 수립 노력을 모두 봉쇄했다. 

그 시점에서 이리노이주 출신의 고참 상원의원 스티븐 A. 더글러스는 모든 자유토지창도자들을 격분시킨 "캔자스-네브라스카 법안"을 제출하여 폭풍을 불러 일으켰다. 더글러스 의원은 1850년의 타협 조치('미주리 타협안')가 유타와 뉴 멕시코로 하여금 노예제도 문제를 독자적으로 해결하도록 하였으므로 이 "미주리 타협안"은 효과를 상실했다고 주장했다. 그의 계획은 캔자스 준(準)주와 네브라스카 준(準)주를 설치하여 정착민들이 이들 지역에 노예를 데라고 들어가는 것을 허용하고 자유주든 노예제든 간에 정착민 자신들이 선택한 형태로 연방에 가입하도록 한다는 것이었다. 

북부인들은 더글러스 의원이 1856년에 대통령이 되려고 남부에 아첨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 법안의 심의는 노기에 찬 토론 속에 진행되었다. 자유토지를 지지하는 신문들은 그 법안을 맹렬히 비난했고, 북부의 성직자들도 그 법안을 공격했다. 지금까지 남부에 우호적이었던 실업인들이 갑자기 그 태도를 180도 바꾸었다. 그런데도 1854년 5월 이 "캔자스-네브라스카 법안"은 남부의 열성분자들이 축포를 발사하는 가운데 상원을 통과했다. 그 후 더글라스 의원이 자신의 정치행위를 보호하기 위해 시카고를 방문했을 때 항구에 정박했던 선박들은 조기를 달았고 교회는 1시간동안 조종을 울렸으며 1만 명의 군중이 야유는 소리는 그의 연설을 들을 수 없게 만들었다. 더글라스가 잘못 추진한 이 조치의 즉각적인 결과는 굉장하였다. 노예제도 확장 문제에 대해 기회주의적 태도를 취했던 휘그당은 사라졌고 그 대신 새로운 강력한 정당인 공화당이 대두하였다. 공화당의 일차적 요구는 모든 준(準)주에서 노예제도를 배제하라는 것이었다. 1856년 대통령 선거에서 공화당은 존 프레몬트를 대통령 후보로 지명했는데 그는 서너 차례에 걸쳐 극서부를 탐험 여행하여 명성을 얻었던 것이다. 비록 프레몬트는 선거에서 낙선했지만 공화당은 북부의 많은 지역을 휩쓸었다. 새먼 P. 체이스와 윌리엄 수워드 같은 자유토지 운동 지도자들은 과거 그 어느 때보다도 큰 영향력을 발휘했다. 그리고 그들과 더불어 키가 크고 몸집이 호리호리한 일리노이주 출신 변호사 에이브러햄 링컨이 출현하였다.

남부의 노예 소유자들과 노예제도 반대자들의 가족이 다같이 캔자스로 이주해 들어간 겨로가 무장출동이 일어났고, 곧 이 지역은 유혈이 낭자한 캔자스로 불리게 되었다. 그리고 또 다른 사건들이 이 나라를 동란으로 더욱 가까이 몰고 갔는데 특히 1957년에 대법원이 드레드 스카트에 관해 내린 유명한 판결이 그리하였다. 

스카트는 미주리주의 한 노예였는데 그의 주인이 약 20년 전에 일이노이주와 위스컨신 준(準)주로 데리고 가서 그 곳에서 살게 했었다. 그곳은 북남부령에 의해 노예제도가 금지되어 있었다. 그러다가 스카트는 미주리주로 돌아갔는데 이곳에서의 생활이 불만스러워지자 자유의 땅에서 살았다는 것을 이유로 자유를 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남부인들이 지배하고 있던 대법원은 스커트는 시민이 아니기 때문에 소송을 제기할 자격이 없고 그가 노예주(미주리주)의 주민이었기 때문에 자유주(일리노이주)의 법률은 그의 신분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고 노예 소유자들에게는 그들의 재산을 연방의 영토 어느 곳에라도 데리고 다닐 권리가 있으며 의회는 노예제도의 팽창을 제한할 수 없다고 판시했다. 대법원의 이 같은 판결은 의회가 한 세대에 걸쳐 노예문제 해결을 위해 시도했던 일련의 방도를 송두리째 무효로 만들었다. 

드레드 스카트사건에 대한 판결은 북부전역에 걸쳐 격심한 분개를 자아내게 만들었다. 그때까지 대법원이 그처럼 호되게 비난받은 일은 일찍이 없었다. 남부의 민주당원들에게는 이 판결이 하나의 큰 승리를 의미했는데 이 판결이 새 영토 전역에 걸쳐 노예제도를 정당화하는데에 대한 사법부의 승인을 부여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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