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형준 법무사팀
베테랑스 에듀

‘거짓말 들통’20년 지나도 시민권 박탈

지역뉴스 | 이민·비자 | 2017-08-22 09:09:11

거짓말,시민권,박탈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시민권 신청서에 중대한 거짓말을 하거나 범죄사실을 밝히지 않는 등의 이유로 시민권이 박탈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어 귀화신청을 준비하는 이민자들의 신중한 자세가 요구된다. 

18일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은 팔레스타인계 여성 이민자들의 대모 역할을 해왔던 귀화시민권자 라스미어 유제프 오데(70)의 시민권이 박탈되고, 강제추방 결정이 내려졌다고 밝혔다. 

ICE에 따르면, 오데는 지난 2004년 미국 시민권을 취득할 당시 과거 이스라엘에서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활동가로 일했던 오데가 테러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았던 사실을 있는 그래도 밝히지 않았던 것이 드러나 체포됐으며, 지난 17일 디트로이트 연방법원에서 시민권 박탈 및 추방 판결이 내려졌다. 

결국 오데는 시민권 신청서에서 1969년 이스라엘에서의 유죄판결 사실을 공개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시민권을 취득한 14년만에 시민권이 박탈됐고, 미국에 입국한 지 24년만에 강제추방을 앞두게 됐다. 

귀화 시민권자였던 오데와 같이 시민권을 취득한 지 십 수년이 지나서야 시민권 신청당시 거짓말이나 범죄사실을 공개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시민권을 박탈당하고 추방까지 당하는 사례가 최근 속출하고 있다. 

앞서 지난 6월에는 성범죄전과 사실을 감추고 시민권을 취득했던 멕시코계 귀화 이민자가 20여년 만에 시민권을 박탈당한 사례도 있었다. (본보 7월6일자 보도) 

지난 1996년 시민권자가 된 아리즈메디라는 멕시코계 이민자는 1995년 10월 인터뷰 당시 범죄전과나 체포된 전력 유무를 묻는 심사관의 질문에 자신 있게 ‘없다’고 대답했다. 

그러나, 이 대답은 사실이 아니었다. 그는 귀화 신청을 하기 전 이미 아동성폭행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은 성범죄 전과자였던 것. 이민당국은 뒤늦게 지난 2015년 아리즈메디의 성범죄전과 사실을 알게 됐고, 시민권 심사 당시 이민심사관에게 거짓말을 했다는 이유를 근거로 그의 시민권을 박탈했다. 

한 이민법 변호사는 “이민법상 서류 위조나 거짓말은 영주권 거부 사유뿐 아니라 시민권 박탈사유가 될 수 있다. 

귀화 시민권자가 시민권 신청 시 중요한 사실을 의도적으로 숨겼거나 영주권을 불법적으로 취득한 사실이 드러나면 시민권이 박탈될 수 있다”며 “범죄전과가 있거나 영주권 취득 과정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면 시민권 신청서를 제출하기에 앞서 법률조언을 받는 등 신중하게 결정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아리즈메디 사건을 담당했던 아베 마티네즈 연방검사는 “귀화 신청서 기록이나 인터뷰 진술은 반드시 사실 그래도 정직하게 밝혀야 한다”며 “중대한 사실을 감추는 것은 시민권 박탈로 이어지게 된다”고 경고했다.

<김상목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한인회 코리안페스티벌은 10월 12일 개최
한인회 코리안페스티벌은 10월 12일 개최

36대 이사진 21명 구성, 이사장 이경성기자 퇴장시키고 비밀 회의, 출입금지도 애틀랜타한인회(회장 이홍기)는 25일 오후 한인회관 소강당에서 2024년 1분기 정기이사회를 개최하

29일부터 예비선거 조기투표 시작
29일부터 예비선거 조기투표 시작

29일부터 5월17일 조기투표 기간투표용지 공화당·민주당 선택해야 월요일인 29일부터 5월 21일 조지아 프라이머리, 지방선거를 위한 조기투표(early voting)가 조지아 전

고부 사이 된 김희선·이혜영…MBC '우리, 집' 내달 24일 첫선
고부 사이 된 김희선·이혜영…MBC '우리, 집' 내달 24일 첫선

MBC 새 드라마 '우리, 집'/MBC 제공배우 김희선과 이혜영이 주연하는 MBC 새 금토 드라마가 내달 중 시청자들을 만난다.MBC는 새 드라마 '우리, 집'을 내달 24일 오후

"부동산 평가 이의제기 도와드려요"
"부동산 평가 이의제기 도와드려요"

윤광호 부동산 공인 감정사부동산 연간 평가 항소 대행 귀넷카운티 부동산 평가위원회는 4월 5일 금요일을 기준으로 해당 카운티의 모든 주거 및 상업용 부동산 소유자에게 부동산 연간

모기지 금리 다시 7%대로 반등… 주택거래 ‘냉각’
모기지 금리 다시 7%대로 반등… 주택거래 ‘냉각’

매물 공급 늘었는데도3월 판매 전월비 4.3%↓연준 고금리 기조 유지추가 상승세 지속 전망 연준의 고금리 상황이 지속되고 모기지 금리가 다시 7%대를 돌파하면서 주택시장 회복세에

“DACA 신분자동 연장하라”
“DACA 신분자동 연장하라”

민권센터·NAKASEC온라인 서명운동 등미 전국 단위 캠페인 시작 민권센터와 미주한인봉사교육단체 협의회(NAKASEC) 등이 불법체류청년 추방유예(DACA) 수혜자들의 신분 자 동

"외로움 많이 느끼는 암 생존자, 사망 위험 60% 이상 높다"
"외로움 많이 느끼는 암 생존자, 사망 위험 60% 이상 높다"

미 연구팀 "외로움 클수록 사망 위험 증가…상담·지원 등 필요""외로움 호소하는 암 생존자, 사망위험 더 높다'[American Cancer Society 제공. 재판매 및 DB

돈줄 말라가는‘돈나무 언니’ 펀드

올해 벌써$ 22억 순유출 ‘돈나무 언니’로 알려진 미국 투자가 캐시 우드가 이끄는 자산운용사 아크인베스트먼트에서 투자금이 대거 빠져나가고 있다.23일 월스트릿저널(WSJ)에 따르

[KITA 세미나 지상 중계] “401(k) 관련 소송 증가…기업관리 중요”
[KITA 세미나 지상 중계] “401(k) 관련 소송 증가…기업관리 중요”

지난해 소송합의금만 $9억실제납입비율 등 차별방지기록 개선·직원교육 강화도 브라이언 이 대표가 25일 KITA 줌세미나에서 401(k)의 중점 관리 사항에 대해설명하고 있다. &l

노조 표심 챙긴 바이든, 트럼프 지지율에 앞서
노조 표심 챙긴 바이든, 트럼프 지지율에 앞서

차ㆍ철강 이어 건설노조도 “지지” 올 11월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리턴매치를 벌이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자동차 및 철강 노조에 이어 건설 노조의 지지를 확보했다. 유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