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 떠밀려 물러선지 하루만에 번복
전국 다시 반트럼프 시위등 파장예상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5일 또다시 백인우월주의자들과 '맞불' 세력을 싸잡아 비난했다.
버지니아 샬러츠빌 폭력시위를 이끈 백인우월주의자들을 명확하게 비판하지 않아 '후폭풍'에 직면한 끝에 "인종차별은 악"이라며 '백기'를 들었던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다시 "두 편에 다 책임이 있다"고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이에 따라 '반 트럼프' 시위 등 파장은 한층 커질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욕 트럼프타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격앙된 어조로 "한 이야기(폭력사태)를 놓고 두 편이 있다"며 양측의 책임론을 제기했다. 그는 이어 "'대안 우파'를 공격한 '대안 좌파'는 어떤가? 그들은 죄가 없는가? 그들이 손에 곤봉을 들고 휘두르며 공격한 것은 어떤가? 그들이 어떤 문제가 있는가? 있다고 생각한다. 끔찍하고 끔찍한 날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 한 편에는 나쁜 단체가 있었고 반대편에는 또한 매우 폭력적인 단체가 있었다"며 "아무도 이야기하고 싶어 하지 않지만 내가 지금 말하겠다. 반대편에는 허가 없이 집회에 와 공격한 단체가 있었다. 그들은 매우 매우 폭력적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문제의 집회를 주도한 백인우월주의자들을 심하게 비난하지 말라고 스티브 배넌 백악관 수석전략가가 조언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의 해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진 데 대해 "나는 배넌을 좋아한다. 그는 좋은 사람이며 인종주의자가 아니다"라고 엄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