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트럼프 트윗 오타‘ 코브피피’
상위 10개 중 5개 트럼프 대통령과 관련
올해 미국인들이 구글 검색에서 가장 많이 물었던 질문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폐기한 불법 체류 청년 추방유예를 뜻하는 ’다카(DACA·Deferred Action for Childhood Arrivals)‘인 것으로 나타났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13일 구글이 연말을 맞아 올해 구글검색에서 ’…는 무엇인가(What is…)‘라는 형식의 질문 검색어 순위 톱 10을 집계한 결과, 이들 상위 검색어들이 정치, 천재지변, 항의시위에 휩싸인 격동의 올 한 해를 반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다카에 이어 올 하반기 들어 광풍에 휩싸인 가상화폐 비트코인(Bitcoin)이 검색어 순위 2위를 차지했다. 이어 1세기만에 처음으로 미 동서부를 가로지르며 발생한 개기일식 현상인 ’솔라 이클립스(solar eclipse)‘가 3위였고, 반파시스트 줄임말인 ’안티파(AntiFa)가 4위를 차지했다.1960∼70년대 독일에서 극우파에 대항해 생겨난 안티파는 미국에서 존재감이 없다가 트럼프 정부 출범으로 백인우월주의가 급부상하자 활동 폭을 크게 넓히고 있다.
통신사가 이를 이용하는 콘텐츠나 사업자를 차별해선 안 된다는 ‘망 중립성(net neutrality)’이 구글 ‘what is’ 검색의 5위를 차지했다.
트럼프의 트윗 오타로 알려진 ‘코브피피(Covfefe)’는 6위였다. 지난 5월 31일 새벽 0시 6분께 트럼프 대통령은 “계속되는 부정적 언론 ‘코브피피’에도 불구하고”(Despite the constant negative pss covfefe)라는 이상한 글을 트위터에 올렸고 당시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 관련 의혹 보도를 ‘가짜 뉴스’라고 강력히 비난하던 때여서 이 단어를 ‘보도’를 뜻하는 ‘coverage’의 오타로 추정했다.
7위는 기원전 2세기경 고대 그리스에서 만들어진 최초의 유사 컴퓨터를 뜻하는 ‘안티키테라 메커니즘’(Antikythera Mechanism) 이었다.
이어 피짓 스피너’(fidget spinner)가 8위였고, 파리기후변화협약이 9위, 허리케인 하비가 10위를 차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 오타‘코브피피(Covfefe, 왼쪽)’는 올해 미국인들에 구글 검색어 상위 6위에 올랐고 1세기만에 발생한 개기일식 현상이 3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