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매스터 인터뷰...김관진 설명과 달라
"대통령이 '정당한 방위비 분담' 지시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30일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으로 촉발된 사드 비용부담 논란과 관련, 방위비 분담금과 마찬가지로 사드 비용도 재협상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맥매스터는 이날 '폭스뉴스 선데이' 인터뷰에서 진행자인 크리스 월러스가 '당신이 한국 측 카운터파트에 기존 협정(한국 부지제공, 미군 전개 및 운영유지비 부담)을 지킬 것이라는 말을 했다는데 사실이냐'고 묻자 "내가 가장 하기 싫어하는 것이 대통령의 발언을 부정하는 것이며 그런 게 아니었다"고 대답했다.
그는 "내가 한국의 카운터파트에 말한 것은 '어떤 재협상이 있기 전까지 기존협정은 유효하며, 우리는 우리 말을 지킬 것'이라는 내용이었다"고 소개했다. 이는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의 설명을 담은 청와대의 공식 보도자료 내용과는 사뭇 달라서 논란이 예상된다. 김 실장은 전날 맥매스터와의 전화통화 사실을 전하면서 양국이 '사드 전개 및 운영유지 비용은 미국이 부담한다'는 합의내용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맥매스터는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에게 주문한 것은 모든 동맹관계를 둘러보고 적절한 방위비 분담과 책임 분담을 하도록 하라는 것"이라며 "우리는 위대한 동맹인 한국과, 또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와 그 문제를 들여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사드 배치 비용을 누가 부담할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는 것이냐'는 월러스의 질문에 구체적인 답변을 삼간 채 "사드와 관계된 문제 등 향후 우리의 국방에 관계된 문제는 재협상하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