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베테랑스 에듀
김형준 법무사팀

‘별장 사서 렌트 수입?’ 생각처럼 쉽지 않다

지역뉴스 | 기획·특집 | 2017-06-23 09:09:05

별장,렌트수입,휴가용주택,구입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임대 수익·마켓 상황 등 예측하기 어려워

세컨홈 지역·위치 선정이 투자 성공의 열쇠

근사한 곳에 휴가용 주택을 갖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다. 휴식이 필요할 때면 언제라도 달려가 한가로운 시간을 보내며 세상의 골치 아픈 일들을 잠시 접어 둘 수 있는 여유로운 공간 말이다. 경기 회복이 완연한데다가 이자율도 낮은 요즘 세컨홈 하나 정도는 마련해보는 상상도 해봄직 하다. 

하지만 휴가용 주택도 엄밀히 따지면 투자다. 휴가용으로도 사용하고 또 투자 수익도 올릴 수 있겠지만 잘 못 구입하면 돈만 들어가는 골칫거리가 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월스트릿 저널은 휴가용 주택을 구입할 때 꼭 기억해야 할 점들을 정리 보도했다. 

휴가용 부동산 소유는 생각한 것보다 훨씬 복잡하고 귀찮다. 특히 초보자에게는 더욱 그렇다. 도시나 카운티 정부 또는 주택소유주협회의 규제를 받을 수 있고 갑작스럽게 써야할 경비 문제도 발생한다. 또 렌트를 놓거나 다시 되 팔고 싶어도 마켓 상황에 따라 여의치 않을 때도 많다. 

부동산 투자 전문가인 토드 후에트너는 “휴가용 주택을 소유하거나 이를 렌트하는데 드는 비용이 생각보다 높을 수 있다”면서 “특히 짧은 기간동안 렌트를 줄 때 들어가는 경비나 문제점은 예상보다 훨씬 많다. 렌트비와 테넌트 구하기, 관리비, 수리비, 주택 가치 상승 등의 상황에 대해 사람들은 지나치게 희망적”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휴가용 주택에서 멀리 떨어져 사는 소유주들은 산속 주택의 눈 피해나 해변가 소금기로 인한 주택 부식 등 기후와 관련된 문제를 많이 겪는다.  

이런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미국에서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휴가용 주택 구입을 하고 있다. 재정 위기를 맞은 이후 휴가용 주택가격은 2006년 수준을 회복된 상태다. 전국 부동산협회에 따르면 휴가용 주택의 중간가는 2016년 20만 달러로 4.2%나 증가했다. 

물론 휴가용 주택으로 재미를 보는 사람들도 많다. 레익타호에서 4시간 떨어진 샌타크루즈 거주자 사브리나 로빈슨은 “주말에는 레익타호에 빈집을 찾을 수도 없고 또 있다고 해도 매우 비싸 아예 휴가용 콘도를 구입했다”면서 사용하지 않을 때는 관광객들에 연중 빌려주고 1주에 2시간은 집 청소에 나선다며 만족해했다. 그는 1년에 2만 달러의 렌트 수입으로 모기지와 유틸리티를 충분히 커버한다고 설명했다. 

▲구입 목적을 명확히

부동산 협회의 설문조사 결과, 휴가용 주택 구입자의 주 목적은 휴가로 나타났다. 또 부동산 전문가들도 투자용보다는 휴가 목적으로의 구입을 권장하고 있다. 렌트 수입은 예측이 불가능해 모기지나 주택 관리비를 렌트 수입으로 충당하겠다는 생각은 잘못이다. 또 마켓 상황 역시 예측할 수 없어 되팔아 이문을 남길 수 있는지도 확실치 않다. 

따라서 많은 전문가들은 즐길 수 있는 휴가용 주택을 선택한다면 많은 위험 부담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지역 선정(location)

부동산 구입의 기본은 위치다. 렌트 수입을 목적으로 한 것은 아니더라도 많은 구입자들에게는 상당히 중요할 수 있다. 

같은 지역에서 조차 주택 가격과 렌트를 하려는 사람들의 선호도는 매우 다르다. 사람들은 해변에 접한 주택을 몇 블럭 안쪽을 들어간 주택보다 훨씬 더 좋아한다는 정도의 이유만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좋은 위치에 있다고 해도 휴가용 주택이 넘쳐나면 렌트 수입도 줄어들고 주택 판매 가격도 떨어질 수 있다. 

테네시 지역의 휴가용 렌트 주택 리스팅 전문 웹사이트 ‘SmokyMountains.com’을 운영하는 데이빗 앤조티 대표는 “들뜬 기분에 구입을 서두르다가 후회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지역이나 위치선정, 전망 등 기타 주변 환경이 전체적 수입에 중요하다는 사실을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 후회를 하게 된다”고 말했다. 

▲시 조례 

시나 카운티 조례, 주택소유주협회 규정으로 렌트가 쉽지 않은 곳도 있다. 예를들어 주택소유주협회가 모토사이틀과 애완견을 금지할 수도 있고 렌트 기간까지 규제할 수도 있다. 

또 시 조례 역시 소유주의 렌트 재량권을 제한 할 수 있다. 스프링브레이크때 대학생 파티를 금지할 수 도 있다. 반차별법을 시행하는 규정으로 인해 이웃에게 방해를 주거나 청소비용이 더 들게 만드는 말썽꾸러기 아이들을 동반하는 사람들에게도 집을 빌려줘야 할 때도 있다. 

▲렌트

렌트를 주는 일도 쉽지는 않다. 보통 지역 부동산회사나 관리회사에 의뢰하게 되는데 이런 서비스에는 돈이 따른다. 부동산 에이전트는 보통 렌트비의 18~25% 서비스 비용을 받는다. 이보다 더 많이 받을 때도 있다. 또 주인이 사용자를 찾아도 커미션을 내야 하는 경우도 있다. 물론 서비스 회사에서 파손 보험이나 말썽 많은 사용자는 골라내 주기는 한다.

▲세금

연방 세법에 따라 세컨홈도 모기지 이자와 재산세, 보험료 및 기타 경비는 세금 공제를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세법이 매우 복잡한데다가 연중 14일 이상을 초과해 소유주가 거주하는 주택은 이런 세금 공제가 줄어든다. 또 렌트용 주택을 팔 때 발생하는 수익은 장기 자본이득으로 간주돼 세금을 내야 한다.

 

▲테넌트는 왕

렌트 수입도 짭짤하고 휴가도 즐기면 얼마나 좋을 까. 하지만 모든 것을 가질 수는 없다. 렌트 수입을 극대화 하려면 여름이나 겨울 성수기 때 렌트를 줘야 한다. 정작 주인은 비수기에 이용해야 한다.  

휴가객들은 완벽한 시설을 요구한다. 또 주택 소유주는 별로 문제가 되지 않는 사소한 부분에도 참지 않는다. 

몬태나 그레시어 국립공원내에 2개의 휴가용 주택을 보유하고 있는 게일 린 굿윈은 “청소비가 예상보다 훨씬 더 들어간다. 플로리다에서 온 휴가객은 집안 온도를 80도까지 끌어 올릴 정도로 히티를 사용한다”고 말했다. 

또 세컨홈을 자주 이용하는 주인이라면 휴가객들에게 집을 빌려 줄때마다 서랍장을 비우고, 침대 시트를 바꿔야 하고 가족사진을 다른 곳이 보관해야 하며 휴가객들이 사용하길 원치 않는 자전거나 카약, 가족이 사용하던 식기 등의 아이템도 모두 치워야 하는 번거로움을 감수해야 한다. 

                                                           <김정섭 기자> 

                                    

‘별장 사서 렌트 수입?’ 생각처럼 쉽지 않다
‘별장 사서 렌트 수입?’ 생각처럼 쉽지 않다
‘별장 사서 렌트 수입?’ 생각처럼 쉽지 않다
‘별장 사서 렌트 수입?’ 생각처럼 쉽지 않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정부, 11월 대선 앞두고 '멘톨 담배' 금지 결정 연기
정부, 11월 대선 앞두고 '멘톨 담배' 금지 결정 연기

보건당국 "시민단체 의견 수렴 등 더 많은 시간 필요"멘톨 담배[샌프란시스코 로이터=연합뉴스]  연방 정부가 대선을 앞두고 논란이 되고 있는 멘톨(menthol) 담배 금지 결정을

'연준 선호' 근원 개인소비지출 물가 전년대비 2.8%↑

전월 대비 상승률 0.3%…'깜짝 반등' 대비했던 금융시장은 안도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중시하는 인플레이션 지표가 3월 들어서도 둔화세를 멈추고 정체된 모습을

테슬라 오토파일럿 리콜 후에도 충돌사고 20건…당국 조사

203만대 대상으로 작년 SW 업데이트 적절성 검토…"위험 여전"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지난해 말 대규모 리콜을 통해 주행 보조 기능 오토파일럿을 업데이트한 뒤에도 관련 충돌

에모리대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 경찰과 충돌
에모리대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 경찰과 충돌

25일 최소 23명 교수, 학생 체포경찰 동원 해산 시도 총장에 비난 미국 전역의 대학 캠퍼스에서 반이스라엘 시위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25일 조지아주 에모리대학에서 팔레스타인

한인회 코리안페스티벌은 10월 12일 개최
한인회 코리안페스티벌은 10월 12일 개최

36대 이사진 21명 구성, 이사장 이경성기자 퇴장시키고 비밀 회의, 출입금지도 애틀랜타한인회(회장 이홍기)는 25일 오후 한인회관 소강당에서 2024년 1분기 정기이사회를 개최하

29일부터 예비선거 조기투표 시작
29일부터 예비선거 조기투표 시작

29일부터 5월17일 조기투표 기간투표용지 공화당·민주당 선택해야 월요일인 29일부터 5월 21일 조지아 프라이머리, 지방선거를 위한 조기투표(early voting)가 조지아 전

고부 사이 된 김희선·이혜영…MBC '우리, 집' 내달 24일 첫선
고부 사이 된 김희선·이혜영…MBC '우리, 집' 내달 24일 첫선

MBC 새 드라마 '우리, 집'/MBC 제공배우 김희선과 이혜영이 주연하는 MBC 새 금토 드라마가 내달 중 시청자들을 만난다.MBC는 새 드라마 '우리, 집'을 내달 24일 오후

"부동산 평가 이의제기 도와드려요"
"부동산 평가 이의제기 도와드려요"

윤광호 부동산 공인 감정사부동산 연간 평가 항소 대행 귀넷카운티 부동산 평가위원회는 4월 5일 금요일을 기준으로 해당 카운티의 모든 주거 및 상업용 부동산 소유자에게 부동산 연간

모기지 금리 다시 7%대로 반등… 주택거래 ‘냉각’
모기지 금리 다시 7%대로 반등… 주택거래 ‘냉각’

매물 공급 늘었는데도3월 판매 전월비 4.3%↓연준 고금리 기조 유지추가 상승세 지속 전망 연준의 고금리 상황이 지속되고 모기지 금리가 다시 7%대를 돌파하면서 주택시장 회복세에

“DACA 신분자동 연장하라”
“DACA 신분자동 연장하라”

민권센터·NAKASEC온라인 서명운동 등미 전국 단위 캠페인 시작 민권센터와 미주한인봉사교육단체 협의회(NAKASEC) 등이 불법체류청년 추방유예(DACA) 수혜자들의 신분 자 동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