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 함께 골프.... 부부금실은 '덤'"
창립 26주년... 골프 즐기는 여성모임
연4회 토너먼트...경비 아껴 '이웃사랑'
젊은 피 영입...활기찬 협회 만들터
창립 26주년을 맞는 애틀랜타 한인여성골프협회는 골프를 좋아하고 즐기는 한인 여성들의 모임이다. 여성골프협회의 전,현직 회장인 이미셸 고문, 김정연 직전 회장, 김쥬디 현 회장 3인을 만나 활동내역과 그들의 골프사랑 얘기를 들어봤다.
▲먼저 본인 소개 및 협회 활동에 대해 말해 달라
▷이미셀(이하 이)-“2003-04년 제7대 회장을 지냈고, 이후 이사장과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협회를 사랑하기에 애착을 갖고 지금까지 함께 한다. 여러 회장 및 동료들의 수고로 골프협회가 지역사회에 자래매김 해 자랑스럽다.”
▷김정연(이하 김정)-“2017년 제16대 회장 임기를 얼마 전 마쳤다. 임기 중 제일 어려운 일은 날씨를 체크하는 일이다. 대회가 있기 약 2주 전부터 날씨 때문에 맘을 조리는데 지난해 결국 허리케인 때문에 토너먼트가 취소돼 속이 상했다. 도와주는 동료들 덕분에 임기를 잘 마쳤고, 새 회장에게도 변함없는 성원 부탁한다.”
▷김쥬디(이하 김쥬)-“올해 2018년 제17대 회장으로 내일(16일) 취임한다. 1992년 애틀랜타에 와 골프협회 활동을 시작했다. 협회를 통해 좋은 친구들도 알게 됐고, 골프에 대한 룰과 에티켓도 많이 익혔다.”
▲협회 역사를 간단하게 정리해달라
▷이-“1992년 창립돼 고 홍갑숙씨가 초대 회장을 지냈다. 9대 회장까지 2년 임기 회장직을 유지하다 이후 1년 임기로 바꿨다. 차기회장을 선출하지 못해 2011-12년 활동을 쉰 적이 있다. 2013년 회장을 다시 뽑아 활동을 재개했다. 한때는 회원이 150명이 될 때도 있었지만 각 골프장 멤버십 가입 인원이 늘면서 현재는 100여명이 활동한다. 골프 인구는 많아졌으나 협회에 나오지 않는 여성골퍼들 또한 많아져 안타깝다. 협회에 많은 참여를 부탁한다.”
▲지난 한 해 활동은 어땠나
▷김정-“타주에서 이사 온 회원가입자가 많았다. 매 토너먼트에 50명 정도씩 참가해 대회를 치렀다. 회원들이 대회 때마다 기부를 많이 해줘 별 어려운 점은 없었다. 아낀 돈으로 한국학교, 밀알선교단, 천사포 등에 기부도 할 수 있어서 뿌듯하다. 한인골프협회와도 협력해 피치컵 때는 샌드위치를 우리가 만들어줬다.”
▲신임회장의 협회 운영방침은
▷김쥬-“통상 60대 회원이 회장을 맡던 관행에서 벗어나 젊은피들로 세대교체하려고 생각 중이다. 올해 임원들도 젊은층으로 인선했다. 젊은 여성들이 활기차고, 골프실력도 뛰어나다. 활기찬 협회로 탈바꿈 시키겠다.”
▲협회 공식대회에 대해 설명해달라
▷김쥬-“3월에는 회장배, 4월에는 춘계 토너먼트, 8월에는 이사장배, 9월에는 추계 토너먼트, 11월에는 이사진 골프대회를 갖는다.”
▲협회 살림은 넉넉하나
▷김정-“회원 연회비가 50달러에 불과해 늘 빠듯하다. 대회 시 찬조 및 후원하는 분들이 없으면 운영하기 어렵다. 아끼고 아껴서 연말되면 이웃사랑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고, 더 확대하고 싶다. 남자들에 비해 여성들은 아무래도 씀씀이가 조심스럽다.”
▲새 회원이 되려면 절차가 있나
▷김쥬-“아니다. 그냥 오시면 된다. 특히 새로 이사오신 분들 환영한다. 그리고 이전에 활동하다 쉬는 분들도 다시 활동하길 바란다. 언제든 제게 전화하면 된다(404-519-8282).”
▲골프를 하면 뭐가 좋은가
▷이-“체력적으로 힘들거나 우울증에 시달리는 분들은 아름다운 야외 환경에서 골프를 치면 도움이 된다. 남편이 골프를 치면 아내도 필수적으로 같이 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공통의 대화 주제도 많아진다. 개인적으로는 항암치료 시 골프를 치며 어려움을 극복한 경험이 있다.”
▷김정-“골프는 나이가 많이 들어도 꾸준하게 할 수 있는 운동이다. 그린을 걷는 것만으로도 운동이 된다.”
▲골프를 치며 가장 좋았던 추억은
▷이-“홀 인 원을 했을 때다. 우리 셋 다 홀 인 원 경험이 있다. 기념으로 유람선 빌려서 레이크 레이니어에서 파티를 한 적도 있다.”
▲협회에 참가하면 어떤 유익이 있나
▷이-“몰랐던 사람을 사귈 수 있는 기회가 많다. 평소 잘 모르던 분도 같이 골프치며 친해지고 선입견도 사라지게 된다. 각 동호인 모임, 소모임 등이 애틀랜타에는 많다. 이런 분들이 협회 토너먼트 시 다 참가해서 실력을 점검하는 올해가 됐으면 좋겠다.”
조셉 박 기자
여성골프협회 전,현직 회장들. 왼쪽부터 이미셸 전 회장, 김쥬디 현 회장, 김정연 직전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