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스토릭 코트 하우스 앞 기념비 등 2개
NAACP 남부군 상징물 철거요구 계기로
샬러츠빌 사태를 계기로 전국흑인지위향상협회(NAACP) 조지아 지부가 조지아 주정부와 각 지방정부를 상대로 공공시설 안에 있는 모든 남부군 상징물 철거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에 따라 귀넷에 있는 2개의 남부군 기념물 철거 여부도 관심의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18 일 NAACP 조지아 지부 필리스 블레이크 대표는 “네이선 딜 주지사와 주의회는 공공시설 내 모든 남부군 상징물 철거를 위해 즉각 행동을 취할 것”을 요구했다. 블레이크 대표는 또 조지아 주 모든 시장과 카운티 정부에 대해서도 같은 요구를 했다.
이날 블레이크 대표는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한 야만적인 노예제도의 역사적 피해자로서 우리는 늦었지만 모든 공공시설 내 남부군 상징물을 철거해야 할 때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주 초 내년 주지사 선거에 나선 스테이시 아브람스 민주당 후보는 스톤마운틴 남부군 장군상 부조 철거를 주장하면 남부군 상징물 철거 주장에 불을 지폈다.
한편 한인밀집 거주지역인 귀넷에서도 지금까지 최소 2개의 남부군 상징물이 공공시설에 안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 중 하나는 로렌스빌 히스토릭 코트 하우스 앞 잔디에 설치돼 있는 남부군 병사 기념비이고 다른 하나는 귀넷 행정처 건물 안에 있는 초기 남부군 깃발이다. 이 중 히스토릭 코트 하우스 남부군 기념비는 비교적 최근인 1993년 남부군 자손 협회가 제작해 기증한 것이다. 귀넷 행정처 안에 있는 초기 남부군 깃발은 1883년 귀넷 카운티가 탄생한 이후 남북전쟁에서 희생된 귀넷 주민과 병사들을 기리기 위한 것으로 전해졌다.
NAACP 조지아 지부의 철거 요구에 대해 샬롯 내쉬 귀넷 의장은 즉각적인 답변은 내놓지 않고 있다. 당초 귀넷 커미셔너 위원회는 지난 주 정기회의 당시 남부군 상징물 철거를 요구하는 주민들의 요구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아직까지 공식적인 요구는 접수되지 않은 상태다. 다만 귀넷 민주당의 가베 오코예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아직 공식적인 요청을 하지는 않았지만 곧 개인 차원에서 카운티 책임자들과 (철거)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혀 조만간 이 문제가 이슈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우빈 기자
로렌스빌 히스토릭 코타 하우스 앞에 있는 남부군 병사 기념비. 1993년 남부군 자손협회가 기증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