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베테랑스 에듀
김형준 법무사팀
첫광고

디지털-필름 카메라 만들기는 이제 그만

지역뉴스 | 기획·특집 | 2017-12-13 09:09:55

소비자정보,디지털,카메라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야시카’, 디지털 센서로 필름사진 마술 구현

작은 센서·조작계론 품질 기대 힘들어

중고 시장에 가면 좋은 필름 카메라들이 엄청나게 많이 나와 있다. 가격은 수년 전보다도 올랐다. 그러나 고전적인 수동 SLR에서부터 놀랍도록 선명도 높은 수동 카메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선택의 여지가 있다. 그러나 필름 사진기에는 추가적인 노력과 비용이 든다. 그 때문에 필름 카메라의 조작감을 그대로 가져온 디지털 카메라 개념이 매력적으로 보이는 것이다. 그러나 아직 어느 누구도 그런 물건을 제대로 만들어낸 적이 없다는 것이다. 

디지털 이미징 센서로 필름 사진의 마술을 구현하려던 마지막 시도는 야시카에서 했다. 아직도 이베이에서 비싸게 팔리는 T4 컴팩트를 포함해 당대의 뛰어난 필름 카메라를 만들었던 회사다. 야시카는 사실상 도산 상태였다. 그러나 야시카는 킥스타터를 통해 일렉트로 35 거리 측정 카메라의 디지털 카메라인 Y35 디지필름을 출시하면서 부활했다. 

디지필름은 전반적으로 보면 전형적인 로우엔드 디지털 카메라다. 아이폰 5에 달려 있는 것과 비슷한 소형 1/3.2인치 센서와 매우 제한된 수동 조작장치를 지니고 있다. 스크린이 없다. 그러나 촬영한 사진의 느낌을 조절할 수 있는 탈착식 필름 모듈이 있다. 따라서 ISO200 울트라 파인 디지필름 카트리지를 끼우면 밝은 조명 아래에서 최적화된 설정으로 저노이즈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이 120 포맷(6x6) 디지필름 카트리지는 정사각형 모양의 사진만 찍을 수 있다. 물론 흑백 카트리지도 있다.

카메라에는 필름 감기 레버가 달려 있다. 아날로그 모방의 화룡정점 격이다. 한 장을 찍으면 이 레버를 사용해 줘야 다음 장을 찍을 수 있다. 전반적으로는 귀여운 카메라지만 필름 사진의 중요한 점을 놓치고 있다. 그리고 그 점은 레버 조작이나 캐니스터 교체에서 오는 것이 아니다. 사진과 창의적인 절차에서 나오는 것이다. 작은 센서와 제한된 조작계로는 높은 이미지 품질을 기대할 수 없다.

다른 많은 제조사들도 디지털 사진을 필름 스타일 카메라에 결합하려는 시도를 했다. 그러나 결국은 실망스럽게 끝난 그 시도들 중 일부를 소개한다. 

▲힙스타매틱 

힙스타매틱 D시리즈 앱은 1회용 카메라의 사용 체험을 모방했다. 예전의 스타일을 앱으로 구현하려는 시도도 있었다. 

여러 앱 메이커들은 필름 사진사들이 좋아하던 사진이 완성될 때까지 기다리는 느낌을 사람들에게 주면 이익이 될 거라고 생각했다. 이 앱은 사진을 저장하긴 하지만 ‘한 롤’을 다 찍기 전까지는 보여주지 않는다. 

▲릴론치 

사실상 가죽 외피를 입은 삼성전자 NX1이다. 서비스 가입을 통해 사용할 수 있는 카메라라는 개념이다. 가입하면 스크린이 막혀 있는 삼성 NX1을 대여해준다. 

사진을 촬영한 다음 클라우드에서 ‘인화’한 다음 선택해 편집하고 최고라고 생각하는 사진을 볼 수 있다. 한 장당 가격은 1달러다.

▲니콘 DF 

니콘 DF는 동영상을 찍지 못하고 사진만 찍는다. 이 기종은 표준 DSLR 기능을 지니고 있다. 

하이엔드 DSLR에 많이 달려 있는 35mm 필름만한 풀프레임 센서를 사용한다. 이 3,000달러짜리 DSLR은 당시 니콘의 플래그쉽급 DSLR의 내장을 거의 그대로 가져온 좋은 카메라다. 

그러나 필름 사진 원리주의자들의 요구에 맞추기 위해 니콘은 동영상 촬영 기능을 없애 버리고, 카메라의 스타일도 필름 카메라 식으로 바꿨다. 사진은 잘 찍히지만 잘 팔리지는 않았다. 그리고 개량형도 나오지 않았다.

▲폴라로이드 스냅 

스냅은 고전적인 외관을 하고 있지만 사진 품질은 뛰어나지 않다. 즉석 사진은 아직도 건재하다. 후지필름의 인스탁스 시스템처럼 말이다. 그러나 디지털 즉석 사진은 건재하지 못했다. 폴라로이드 스냅은 디지털 사진과 종이 사진을 만들어낸다. 

그러나 이 물건은 진정한 하이브리드라기보다는 프린터 딸린 카메라에 더 가깝다. 종이 사진의 품질은 그리 뛰어나지 못하고, 인화지의 가격도 너무 비싸다.

▲디지털 홀가 

이 장난감 카메라는 매력적인 외관을 가지고 있지만, 디지털 버전은 필름 버전만한 매력이 없다. 필름 사진 강의를 들은 적이 있다면 이 러시아제 장난감 카메라를 알 것이다. 

오리지널은 로우급 사진가들이 좋아했다. 렌즈 품질이 형편없고 빛을 받으면 사진에 몽환적인 안개 효과가 났기 때문이다. 

디지털 버전은 스마트폰용 카메라 센서를 사용했으나 홀가 특유의 매력을 갖지 못했다. 킥스타터 캠페인에는 성공했으나 평은 좋지 않았다. 

▲라이카 M-D(타입 262) 

라이카 M은 필름 카메라처럼 생겼다. 그러나 후방의 다이얼은 카메라의 ISO 설정을 제어한다. 수 십년 동안 신뢰성을 쌓아온 라이카는 황당한 물건도 만들 수 있게 되었다. 

이 회사가 만든 스크린 없는 6,000달러짜리 디지털 카메라도 딱 그런 물건이다. 클래식 M시리즈의 거리 측정기와 풀프레임 센서, 그리고 라이카의 붉은 점 로고가 가져오는 신비함을 가지고 있다. 사진도 잘 찍히고 조작하는 즐거움이 있다. 그러나 가격은 엄청나게 비싸다. 

<서울경제 파퓰러사이언스 편집부>

디지털-필름 카메라 만들기는 이제 그만
디지털-필름 카메라 만들기는 이제 그만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정부, 11월 대선 앞두고 '멘톨 담배' 금지 결정 연기
정부, 11월 대선 앞두고 '멘톨 담배' 금지 결정 연기

보건당국 "시민단체 의견 수렴 등 더 많은 시간 필요"멘톨 담배[샌프란시스코 로이터=연합뉴스]  연방 정부가 대선을 앞두고 논란이 되고 있는 멘톨(menthol) 담배 금지 결정을

'연준 선호' 근원 개인소비지출 물가 전년대비 2.8%↑

전월 대비 상승률 0.3%…'깜짝 반등' 대비했던 금융시장은 안도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중시하는 인플레이션 지표가 3월 들어서도 둔화세를 멈추고 정체된 모습을

테슬라 오토파일럿 리콜 후에도 충돌사고 20건…당국 조사

203만대 대상으로 작년 SW 업데이트 적절성 검토…"위험 여전"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지난해 말 대규모 리콜을 통해 주행 보조 기능 오토파일럿을 업데이트한 뒤에도 관련 충돌

에모리대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 경찰과 충돌
에모리대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 경찰과 충돌

25일 최소 23명 교수, 학생 체포경찰 동원 해산 시도 총장에 비난 미국 전역의 대학 캠퍼스에서 반이스라엘 시위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25일 조지아주 에모리대학에서 팔레스타인

한인회 코리안페스티벌은 10월 12일 개최
한인회 코리안페스티벌은 10월 12일 개최

36대 이사진 21명 구성, 이사장 이경성기자 퇴장시키고 비밀 회의, 출입금지도 애틀랜타한인회(회장 이홍기)는 25일 오후 한인회관 소강당에서 2024년 1분기 정기이사회를 개최하

29일부터 예비선거 조기투표 시작
29일부터 예비선거 조기투표 시작

29일부터 5월17일 조기투표 기간투표용지 공화당·민주당 선택해야 월요일인 29일부터 5월 21일 조지아 프라이머리, 지방선거를 위한 조기투표(early voting)가 조지아 전

고부 사이 된 김희선·이혜영…MBC '우리, 집' 내달 24일 첫선
고부 사이 된 김희선·이혜영…MBC '우리, 집' 내달 24일 첫선

MBC 새 드라마 '우리, 집'/MBC 제공배우 김희선과 이혜영이 주연하는 MBC 새 금토 드라마가 내달 중 시청자들을 만난다.MBC는 새 드라마 '우리, 집'을 내달 24일 오후

"부동산 평가 이의제기 도와드려요"
"부동산 평가 이의제기 도와드려요"

윤광호 부동산 공인 감정사부동산 연간 평가 항소 대행 귀넷카운티 부동산 평가위원회는 4월 5일 금요일을 기준으로 해당 카운티의 모든 주거 및 상업용 부동산 소유자에게 부동산 연간

모기지 금리 다시 7%대로 반등… 주택거래 ‘냉각’
모기지 금리 다시 7%대로 반등… 주택거래 ‘냉각’

매물 공급 늘었는데도3월 판매 전월비 4.3%↓연준 고금리 기조 유지추가 상승세 지속 전망 연준의 고금리 상황이 지속되고 모기지 금리가 다시 7%대를 돌파하면서 주택시장 회복세에

“DACA 신분자동 연장하라”
“DACA 신분자동 연장하라”

민권센터·NAKASEC온라인 서명운동 등미 전국 단위 캠페인 시작 민권센터와 미주한인봉사교육단체 협의회(NAKASEC) 등이 불법체류청년 추방유예(DACA) 수혜자들의 신분 자 동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