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유나이티드 항공의 탑승객 ‘강제 퇴거’ 사건에 연루된 공항 보안요원 2명이 해고됐다.
시카고 항공청(CDA)은 지난 17일 유나이이트 항공 여객기에서 발생한 탑승객 강제 퇴거 사태에 책임이 있는 보안요원 2명을 해직 처리했다고 CBS뉴스가 보도했다.
CDA는 성명을 통해 해고된 요원들 중 한 명은 부적절하게 사태를 악화시킨 책임이 있고, 다른 하나는 사건과 관련된 구체적 내용을 은폐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요원 한 명은 스스로 퇴사했다.
유나이티드항공은 지난 4월9일 시카고에서 켄터키주로 향하는 여객기 안에서 오버부킹을 이유로 베트남계 미국인 의사 데이빗 다오(69)를 강제로 끌어내려 공분을 샀다.
당시 항공사 측은 무작위로 다오를 퇴거 대상으로 지목했고, 다오가 여객기에서 내리기를 거부하자 보안요원들을 동원해 그를 강제로 쓰러뜨린 뒤 밖으로 끌고 나갔다.
이 사태로 유나이티드항공은 아시안 인종 차별 논란에 휘말렸고 일각에선 불매 운동까지 일었다. 항공사와 다오가 추후 배상을 합의하면서 이 사건은 일단락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