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의 시] 애기메꽃
‘애기메꽃’ - 홍성란 한때 세상은날 위해 도는 줄 알았지날 위해 돌돌 감아 오르는 줄 알았지들길에쪼그려 앉은 분홍치마 계집애 로버트 이-‘Re Created Orange day Lilies’쪼그려 앉은 무릎을 펴고 일어서보니 키가 훌쩍 자랐지. 분홍치마가 유치해져서 벗어던졌지. 날 위해 돌던 세상은 따로 돌고 있었지. 세상의 중심을 향해 내가 돌아야 했지. 어지러워서 발이 엉키고 쓰러지기도 했지. 한때 세상이 나를 위해 돌았던 추억의 힘으로 다시 일어서지. 할머니가 되어도 분홍치마의 색깔은 바래지 않지. 애기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