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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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시] 등꽃 숲을 걸으리

보라색 아이섀도를 바르고반짝이지 않는연 보랏빛 시폰 원피스에하늘하늘한 스카프를  휘날리며향기로운 등꽃 숲을 찾으리 유리는 아니어도속이 훤히 비치는 투명 구두를 신고그 보랏빛 숲을 걸어가리 등꽃으로 만든화관을 쓴보랏빛 프시케가 되어보리 등꽃 향이 진동하는 그 숲에서 꽃향에 취해 잠이 들면 어떠리 보라색 망토를 걸치고등꽃 숲으로 산책 나온 사랑하는 님 에로스가 향기로운 입맞춤으로 나를 깨우리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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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제 5회 애틀랜타문학상 시부문 우수상 당선작] 여름 한 낮

초록 녹음에도 나른한 여름 한 낮싱그런 상상을 안고 당신의 낮 꿈으로 걸어갑니다그 꿈으로 내가 초대되지 않았을지라도. 바람 한 점 없는 어느 나무 아래 빈 의자에 앉아아직은 오지 않은 그대를 기다리고 있네요멀지만 그곳에서 오려고 준비하는 당신이 느껴지기에.. 키 작은 꽃 분홍 풀꽃과 눈 맞추며 낮춰 앉은 곳에서가만히 귀 기울여 풀꽃이 주는 소식 들어봅니다아직 시작하지 않은 사랑이 오고 있노라고.. 빨간 카디날이 졸고 있는 가느다란 나뭇가지 위에잠 못 이루다 깬 그대의 아침을 살짝 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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