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죽음 앞둔 대통령은 마지막 식사로 금단의 요리를 먹었다
‘괜찮을 때는 레몬, 나쁠 때는 과숙된 자몽이 배 속에 들어 앉은 것 같습니다.’ 프랑수아 미테랑(1916~1996) 프랑스 전 대통령은 자신의 종양을 시트러스에 비유했다. 종양 자체보다는 아무래도 고통의 크기에 대한 비유였으리라. 1995년 말, 연례행사인 이집트 순례길에 오르기는 했지만 그는 알고 있었다. 자신에게 손가락으로 셀 수 있을 만큼 적은 나날들이 남아 있다는 것을. 전립선에서 비롯된 암세포는 이미 뇌로 전이되어 가고 있었다. 그래서 미테랑은 프랑스로 돌아와 선언한다. 섣달 그믐날, 생애 최후의 만찬을 가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