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 마음의 시] 피카소의 가을
오성수(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피카소의 얼굴처럼 작두질한 세월절룩이며 지나온 삶에 떠밀려그럭저럭 왔는데또다시 계절은 하나둘갈색속으로 제몸을 숨긴다 짙은 어둠은 푸른숲을 삶고늘어진 길은 먹구름처럼 뒤틀린다포말처럼 끓어 넘치던젊은 열정은 야생을 놓치고남은 시간을 감아 올리다 골격마저 부숴버렸고허공을 헤맨 육체는 사나워지며으르릉 거리지만이빨 빠저 힘없는 맹수 되었고초점마저 흐려저혼미한 정신은폭풍 아래 나무처럼 흔들리지만그나마 다행인 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