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숙희의 시선] 채식주의자·소년이 온다·작별하지 않는다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이 전해진 날로부터 며칠 동안 그의 소설 5권을 연달아 읽었다. 책방에 전화해보니 남아있는 책이 없어서 친구에게 빌리기도 하고 이북을 다운받았다. ‘채식주의자’는 2016년 부커상 수상 때 읽었지만 내용이 전혀 생각나지 않아 다시 읽었다. 사실 좋았는지 싫었는지조차 인상에 남아있지 않은데, 그 말은 재미없었다는 뜻으로 해석해도 좋을 것이다. 서점 주인의 말도 그동안 한강의 책 좋아하는 사람을 거의 보지 못했다니, 분명히 대중적이지는 않았던 작가다. 하지만 이젠 좋든 싫든 세계적으로 어마어마한 대중적 인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