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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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관련 문서 79건 찾았습니다.

[시론] 당파라는 사심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 가니 국회대로 사거리 여기저기에 플래카드가 붙어있다. “국민은 옳았고 정치가 틀렸다!”, “윤석열 정권의 신친일 행각, 서민경제 폭망, 의료대란! 이게 나라냐!!”, “범죄자 이재명 문재인 방탄 더불어민주당 해산”$ 다들 자기주장을 펴고 있다.지난 8월15일에는 뉴욕에서 온 부부의 경복궁 가이드를 하고 있는데 광화문너머 대로에서 들리는 확성기 고함소리가 경복궁 내를 쩌렁쩌렁 울렸다. 한인여성의 유대인 남편이 무슨 일이냐고 물었다. 광화문으로 통하는 모든 도로가 정체되면서 열린 8.15집회에 나는 “대한민

외부 칼럼 |시론, 민병임 뉴욕지사 논설위원,당파라는 사심 |

[시론] 그, 모란시장

박완서의 단편집 ‘대범한 밥상’에 나오는 ‘지 알고 내 알고 하늘이 알건만’에 성남 모란시장 근방에서 광주리 장사를 했다는 성남댁 할머니가 나온다. 며느리 진태엄마는 성남댁에게 중풍 들린 홀시아버지 시중을 들어주면 시아버지 명의의 열 세평 아파트 한 채를 준다고 약속한다.허구헌날 똥치고 씻기느라 공깃돌 다루듯 하던 영감님이 죽자 며느리는 성남댁을 얼씬도 못하게 한다. 진태엄마는 중풍이 도져 아들네와 집을 합칠 때 그 아파트를 후딱 몰래 팔아치워 자신이 챙겼다. 며느리와 둘이서 맺은 약속을 철석같이 믿어온 성남댁은 상가의 부엌에서

외부 칼럼 |시론, 민병임, 뉴욕지사 논설위원,모란시장 |

[시론] 나라마다 봇물 터진‘센티내리언’

며칠전 TV를 보다가 눈이 휘둥그러졌다. 올해 일본의 100세 이상 노인(센티내리언)이 경로절(9월15일)을 기해 사상 최대인 9만5,119명으로 집계됐다는 NHK-TV(영어판) 보도였다. 지난 54년간 한해도 거르지 않고 매년 늘어났단다. 해마다 죽는 센티내리언들보다 새로 센티내리언이 되는 노인들이 많다는 뜻이다. 인구 10만명 당 76.5명이 100세 인생을 구가 중이라고 했다.한국의 센티내리언들은 일본에 족탈불급이다. “백세에 저 세상에서 날 데리러 오거든 좋은 날 좋은 시에 간다고 전해라”는 이애란의 ‘100세 인생’ 노래

외부 칼럼 |시론,윤여춘, 전 시애틀지사 고문, 센티내리언 |

[시론] 굼뜨면 죽는다

2018년 6월 뉴욕 증시의 대표 지수를 관리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다우존스 지수위원회가 제조업의 상징이었던 제너럴일렉트릭(GE)을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의 30대 구성 종목에서 제외한다고 발표했다. GE가 1907년 11월 다우지수에 편입됐으니 111년 만의 퇴장이었다. GE는 사업 재편 실패와 글로벌 금융위기 등을 겪으며 추락했다. 2000년대 초까지만 해도 1주당 300달러대였던 주가가 2018년에는 30달러 선으로 급락했다. GE의 빈자리는 세계 1위 제약 유통 체인인 월그린 부츠 얼라이언스가 채웠다.2년 후

외부 칼럼 |시론,임석훈,서울경제 논설위원,선임기자 |

[시론] 거짓말

오래전 가수 김추자가 “거짓말이야”라는 노래를 불러 공전의 히트를 친 적이 있다. 가수는 절규한다. “사랑도 거짓말 웃음도 거짓말!”이라고.사람은 살아가면서 흰색이든 빨간색이든 평균 7분마다 거짓말을 한다는 통계가 있지만, 이런 통계라는 것도 거짓말일 확률이 높다. 통계라는 말이 나와서 하는 말이지만 요즘은 여론조사가 유행병처럼 휩쓰는 시대다. 대한민국은 이런 불확실한 여론조사를 신봉한다.물론 그 조사한 여론의 바탕에는 거짓말이 조미료처럼 뿌려져있다 해도 거짓말을 좋아하는 국민들은 상관하지 않는다. 여론조사의 허무맹랑함을 다 잘

외부 칼럼 |시론,신석환,수필가,거짓말 |

[시론] 입시전쟁, 취업전쟁 이어‘세대전쟁’도?

세계 최고령자인 스페인의 마리아 브라냐스 모레라 할머니가 꼭 1주일 전에 117년 5개월여를 향수하고 세상을 떠났다. 이제 지구촌 최고령자 타이틀은 올해 116세인 일본의 이토오카 도미코 할머니에게 넘어갔다. 기네스북에 등재된 역대 최고령자는 프랑스의 잔 루이스 칼망 할머니로 향년 122세였다. 성경의 모세보다도 2년을 더 살았지만 진위여부로 논란이 없지 않았다.한국의 최장수기록 보유자는 2005년 109세를 일기로 타계한 최애기 할머니이다. 김엄곡(123세), 이화례(121세), 오윤아(119세) 등 ‘수퍼센티네리언’(110세

외부 칼럼 |시론,윤여춘, 전 시애틀지사 고문,입시전쟁,취업전쟁,세대전쟁 |

[시론] 남한산성과 만해

광복 79주년 ‘만해 한용운 옥중시 특별전’이 남한산성 만해기념관에서 열리고 있다. 경기도 광주시 남한산성에 갔다가 마침 이 전시회를 보게되었다.만해(萬海) 한용운(1879~1944)은 충남 홍성에서 태어나 27세에 설악산 백담사에서 승려가 되었고 불교계의 개혁과 대중화를 위해 ‘조선불교유신론’과 ‘불교대전’을 서술했다. 만해 선생은 민족 대표 33인으로 3.1운동을 주도하였다. 선생은 인간의 기본정신인 자유 평등 평화사상에 입각한 독립은 당연한 민족의 자존심이라며 끝까지 변절하지 않는 민족적 지도자로서 빛나는 인물이다.전시는

외부 칼럼 |시론, 민병임, 뉴욕지사 논설위원,남한산성과 만해 |

[시론] 빅토리아 이씨의 억울한 죽음

최근 뉴저지주에서 발생한 한인여성의 사망 사건은 미국사회에 공권력 남용과 인권보호 문제를 다시금 부각시키기에 충분하다. 조울증을 앓고 있던 20대 한인여성 빅토리아 이씨가 경찰의 총격으로 숨진 이 사건은 소수인종인 우리에게 큰 충격을 안겨주었다.사건 당일 가족들은 그녀의 상태가 악화되자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다. 하지만 당시 상황이 고스란히 담긴 바디캠에 따르면 경찰은 상황을 파악하려는 노력도 않은 채 문을 차고 들어가 곧바로 이씨를 사살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이씨는손에 생수병을 들고 있었고, 다른 한 손은 어머니가 잡고 있었던

외부 칼럼 |시론,여주영 뉴욕지사 고문,빅토리아 이씨의 죽음 |

[시론]메트에 핀 꽃

지금 뉴욕 맨하탄 메트뮤지엄에서는 ‘잠자는 숲속의 미녀: 패션의 재조명(Sleeping Beauties, ReawaKening Fashion) ’ 전이 성황을 이루고 있다. 입장티켓 외에 따로 예약을 해야할 정도로 전시회는 인기다. 의상 전체는 육지(Land), 바다(Sea), 하늘(Sky), 3개 세션으로 나눠 전시된다.오트쿠튀르(Haute coutre:고급맞춤디자인)의 아버지인 영국 패션디자이너 찰스 프레데릭 워스(1825~1895)의 19세기 무도회 가운, 마들렌 비오네의 이브닝 드레스, 크리스찬 디오르와 알렉산더 맥퀸의 가

외부 칼럼 |시론, 민병임, 뉴욕지사 논설위원/메트에 핀 꽃 |

[시론] 지혜로운 지도자, 지혜로운 유권자

대입 학력고사를 치르고 의미 없는 수업을 하는데, 국어 선생님이 약밥과 약주의 발생지, 지금의 서울 중림동의 약고개(藥峴)의 전설을 재미있게 이야기를 해주셨다.조선 선조때 홀로된 당달봉사(눈뜬 장님) 부인이 혼인을 하게 된 이야기와 혼자서 세 아들을 키워서 약봉 서성을 비롯한 약봉가(藥峯家)를 세운 이야기를 해주시면서 이제 대학을 가고 아가씨들도 만나고 할텐데 얼굴만 보지 말고 얼마나 지혜로운지를 보아야 한다고 하셨다. 지금은 돌아가신 선생님의 그 이야기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요즘이다.지혜로운 사람은 어려운 상황을 만나면

외부 칼럼 |시론,김동찬,시민참여센터 대표,지혜로운 지도자 |

[시론] 2024년‘위대한 개츠비’

지난 6월16일 뉴욕링컨센터에서 열린 제77회 토니상 시상식에서 한국계 여성 디자이너 2명이 토니상을 시상했다. 뮤지컬 ‘위대한 개츠비’의 린다 조가 의상상, 뮤지컬 ‘아웃사이더’의 해나 S. 김(한국명 김수연)이 조명상을 받았다. 드디어 K한류가 K팝, K드라마에 이어 K뮤지컬 분야로 영역을 넓혔다.뮤지컬 ‘위대한 개츠비’는 미국 작가 F. 스콧 피츠 제럴드(1896~1940)의 동명소설(1925년 출간)을 원작으로 한 것으로 한국뮤지컬 제작사 오디컴퍼니 신춘수 대표가 단독 리드 프로듀서로 제작해 올 4월 브로드웨이 시어터에서

사설 |시론, 민병임, 뉴욕지사 논설위원,위대한 개츠비 |

[시론] '죽는 값'도 크게 올랐다

오래전 시애틀에서 살았을 때 등산 갔다가 낭패한 적이 있다. 당시엔 주말등산이 일상이어서 장비 꾸리기에 이골이 났었는데 그날은 웬일인지 가장 중요한 등산화를 빼놓고 갔다. 발목까지 빠지는 진흙길을 운동화를 신고 오르느라 애먹었다. 지난달엔 아내의 검진 예약시간에 맞춰 병원에 가려고 나섰다가 자동차 시동이 걸리지 않아 진땀을 뺐다. 결국 옆집 친구가 데려다줬다.예상할 수 있든 없든, 눈앞의 일이든 먼 훗날 일이든, 유비무환의 마음 자세가 중요하다. 팔순 나이에도 팔팔한 내 친구 하나는 환갑이 까마득했던 30여년 전 부부묘지를 천주교

외부 칼럼 |시론, 윤여춘 전 시애틀 고문,죽는 값 |

[시론] 지팡이를 짚으세요

얼마 전 서울에 나갔을 때 고교동창 8명과 점심을 먹었다. 팔순이 낼모레인 할아버지들이었다. 꼴찌로 식당에 도착한 녀석이 지팡이를 짚고 쩔뚝거리며 들어왔다. 좌골신경통이란다. 방송기자로 30여년을 뛰어다니며 건각(健脚)을 자랑했던 친구다. 식사 후 한 친구와 근처 여의도공원을 처음으로 산책하면서 나도 평생 기자였지만 아직 지팡이를 짚을 때는 안됐다고 자위했다.지난주 옛 사우와 오랜만에 통화했다. 목소리가 여전히 카랑카랑했다. 편집국 요직을 일찌감치 두루 거쳤고 은퇴 후에도 커뮤니티에서 정력적으로 활동하며 한인이민사, 독립운동사,

외부 칼럼 |시론,윤여춘 전 시애틀지사 고문,지팡이 |

[시론] 지구촌의 안전 언제까지 지켜낼까

지구촌은 인간의 잘못으로 그동안 무수히 짓밟히고 훼손됐다. 평화를 수호해야할 임무를 지닌 인간이 오히려 평화를 파괴하는 주체가 되어버린 것이다. 지구촌의 역사는 대량 학살부터 계속되는 분쟁에 이르기까지 유혈 사태로 얼룩져있다.뿌리 깊은 적대감과 여러 정치적 복잡성으로 촉발된 이스라엘과 가자 사이의 분쟁은 이러한 잔혹한 현실을 잘 보여주고 있다. 지구촌을 평화와 안전으로 지켜야할 인간이 오히려 인간을 괴롭히고 살육하고 있는 현실이다. 지구촌에 평화를 정착시키려면 국경을 초월한 공감, 정의, 인간 존엄성에 대한 진정한 사랑과 헌신이

외부 칼럼 |시론,여주영,뉴욕지사 고문,지구촌의 안전 |

[시론] 피곤한 AI(인공지능)

바야흐로 AI(인공지능)의 시대가 시작되었다. 컴퓨터와 정보 및 데이터 처리, 머신러닝(기계학습)들의 기술이 급속히 발전함에 따라 인간이 할 수 없는 온갖 계산을 통하여 이제 우리 생활 곳곳에서 알게 모르게 AI 기술이 작동되고 간여하고 있다. 이러한 AI 기술은 산업생산을 고도화하고 사회의 많은 분야에서 효율성을 높이며 일상생활을 편하게 하는 순기능이 많은 것이 사실이지만 또 한편 우리를 귀찮게 하거나 짜증나게 하는 역기능도 있다.궁금한 것이 있어 구글이나 아이폰의 사파리를 찾아 검색어를 넣으면 AI가 관련된 정보를 제공하는 수

외부 칼럼 |시론,최규용,최규용 메릴랜드대학 화학생명공학과 교수,AI |

[시론] '대통령의 글쓰기'

강원국 전 대통령 연설비서관이 10년 전 쓴 ‘대통령의 글쓰기’는 그의 인생 항로를 바꿔놓았다. 2014년 봄 첫 출간한 후 지금껏 50만 부가 팔렸다. 베스트셀러 작가로 유명세를 타면서 강연 요청이 줄을 이었다. 글쓰기와 말하기, 공부를 주제로 한 후속 9권의 저작도 내놓았다. 출간 10년을 맞아 10일 북콘서트를 앞두고 그를 만났다.강 전 비서관은 “책 한 권으로 인생이 달라질 것이라고 상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대우그룹 홍보실에서 김우중 회장의 연설문을 쓴 인연으로 김대중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의 연설비서관을 지냈다.

외부 칼럼 |시론, 권구찬,서울경제 선임기자,대통령의 글쓰기 |

[시론] 칩 제국의 부활, 2030년 이후가 두렵다

반도체를 향한 미국의 행보를 보면 솔직히 부럽다. 천문학적 돈을 퍼부을 수 있는 달러의 힘도, 목표를 정하면 밀어붙이는 추진력도, 그리고 국익에 맞춰 단합된 모습을 보이는 미국의 정치마저도….미국은 동아시아에 산재해 있던 반도체 자산을 블랙홀처럼 흡수하고 있다. 527억 달러의 보조금을 뿌려 2022년 반도체지원법 제정 이후 4년간 끌어들인 투자액이 3,517억 달러에 달한다. 반도체의 설계는 물론 생산 라인까지 품었다. 구글·엔비디아 등 빅테크가 설계하고 미국 내 인텔·삼성전자·TSMC 등이 만들면 메타·구글·마이크로소프트(MS

외부 칼럼 |시론,이철균,서울경제 산업부장,칩 제국의 부활 |

[시론] ‘A Few Good Men’

쿠바 내의 관타나모 미 해병대 기지에서 일어난 사건을 다룬 영화가 있다. 소수정예라는 뜻의 ‘A Few Good Men’이다. 톰 크루즈, 잭 니콜슨, 데미 무어 등 내로라하는 할리웃 스타들이 총출동한 명작이다. 영화는 이 기지에서 산티아고 이병이 죽는 사건으로 시작한다.신참 군법무관인 대니얼 캐피 중위는 하버드 법과대학원을 졸업한 능력 있는 군법무관이었다. 이 사건에 대해 감추려는 군 상부측에 대항해 진실을 캐내려는 변호인 톰 크루즈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산티아고 사병은 두 명의 동료 해병의 가혹행위로 죽었다.

외부 칼럼 |시론, 민병임 뉴욕지사 고문, A Few Good Men |

[시론] 총선 이후 한반도 기상도는 '흐림'

4·10 총선에서 집권 여당이 참패하면서 인사와 정책 전반에 걸쳐 쇄신 정책이 준비되고 있다. 그러나 대통령실이 외교안보 인사 라인은 제외하기로 해 기존 한미동맹 위주의 정책 기조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도 지난해 8월 캠프데이비드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의에서 합의한 내용을 조기에 실행해 선거 결과와 무관하게 자국에 유리하게 재편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반면 중국은 정치적 동력을 잃은 윤석열 정부의 대미 일변도 외교정책에 변화가 있기를 기대하기 시작했다.미국은 중국 견제의 고삐를 단단히 죄고 있다. 다분히 중국을 겨냥

외부 칼럼 |시론,이희옥,성균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총선 이후 한반도 |

[시론] 젊은이들의 환경권

환경 파괴와 기후 변화로 지구의 모든 사람들이 영향을 받고 있는 가운데, 특히 젊은 연령층의 사람들이 여러 캠페인과 법적 소송을 통해 환경 보호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젊은이들이 이렇게 직접 나서고 있는 것은 현재 정치와 사회를 이끌고 있는 기성세대가 상황의 심각성을 느끼고 이에 따른 정책을 제대로 실시하지 않는다고 보기 때문이다.먼저 온 세대들이 경제 발전을 위해 많이 노력해서 이루어낸 것이 많지만, 지구 자원이 무한히 개발될 수 있을 것이라는 착각으로 유한한 지구에 큰 부담을 주게 된 것이다. 나날이 심각해지는 기후 변

외부 칼럼 |시론,최형무,변호사,환경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