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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 품격사회 가로막는 정치인들의 막말

선거를 말의 전쟁이라 하지만 이번 고국의 국회의원 선거는 정치인들의 막말이 난무했다. 아니면 말고의 무책임하고 근거 없는 말, 야비한 말, 모질고 거친 말, 말꼬리 잡는 말, 깐족대는 말, 무례한 말, 혐오의 말, 조롱의 말 등등 막말 대잔치같은 선거였다. 아무리 선거의 승리가 절박할지라도, 정치인의 막말은 스스로 자신의 품격을 떨어트리는 일이요, 품격 있는 사회를 가로막는 것이다.말처럼 고마운 존재가 어디 있을까? 말을 통하여 나를 알리고, 다른 사람과 세상을 이해하고 공감한다. 진심을 담은 말은 마음에 울림을 주어 천냥 빚도

외부 칼럼 |발언대, 최상석, 성공회 워싱턴한인교회 주임신부 |

[발언대] 트럼프의 첫 형사재판

지난 4월15일 뉴욕주의 도널드 트럼프 형사재판의 막이 올랐다. 2016년 대통령선거 준비가 한창이던 2015년 사건으로서 트럼프를 기소한 4개 법원 91개 혐의 중 첫 번째로 열린 형사재판이다.기소 내용은 트럼프가 불륜관계를 맺은 성인영화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와 플레이보이 모델 캐런 맥도걸에게 13만달러와 15만달러를 지불한 것이 주요항목이다. 두 여성에게 돈을 준 행위가 위법일 수는 없지만 돈을 준 목적이 불륜관계를 발설하지 말라는 대가성이어서 문제가 된다. 선거결과에 영향을 주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언론은 이 사건을 ‘입막음

외부 칼럼 |발언대,이인탁,변호사,트럼프 형사재판 |

[발언대] ‘혼자 누리는 자유는 위험하다’

“자유에는 두 종류가 있다. 첫째는 혼자 누리는 자유이고, 둘째는 다른 사람과 함께 누리는 자유이다. 혼자 누리는 자유의 대표적 사례는 인간 아담이 추구했던 본능적 자유이다. 다른 사람과 함께 누리는 자유의 사례는 초기 기독교 신자들과 17세기 영국 청교도 무리가 추구했던 공동제적 자유이다.이 두 종류의 자유 사이에 고뇌와 고난으로 가득 찬 인간의 길, 분열의 길이 가로놓여있다. 성 아우구스티누스도 펠라기우스와 논쟁에서 작은 자유와 큰 자유가 있음을 설파한 적이 있다.고대 그리스 철학자들은 자유방임적 자유와 합리적인 자유밖에 몰

외부 칼럼 |발언대,김창만,목사,혼자누리는자유 |

[발언대] 겉사랑 속사랑

뉴욕타임스 과학란은 동물들도 외모를 보고 좋아한다는 사실을 보도하였다. 영국 동물학자 새디 박사에 의하면 말은 단조로운 갈색인데 숫놈 다리에 총천연색 붕대를 감아주었더니 암놈들에게 인기가 좋았다고 한다.칠면조 수컷이 꼬리를 펴면 정말 아름답다. 그러나 칠면조는 사람들에게 잘 보이려고 꼬리를 펴는 것이 아니다. 암컷에게 잘 보이려고 꼬리를 펴는 것이다. 칠면조 암놈 역시 아름다운 수컷에 호감을 갖는다. 싸우다가 뿌리가 상한 수컷 사슴을 암놈들은 싫어한다고 한다. 사슴 역시 외모를 보는 것이다.캘리포니아 주립대학 동물학 교수 발리

외부 칼럼 |발언대, 최효섭, 아동문학가,목사,겉사랑 속사랑 |

[발언대] 재외동포 2세“거짓말하고 살아요”

“변호사님 선천적 복수국적 문의전화 또 왔어요.”하루 최소 한통의 전화나 이메일로 미 전역에서 여러 나라에서 선천적 복수국적에 대한 문의가 몇 년째 이어오고 있다. 보통 당사자한테 오기보다는 부모로부터 오는 경우가 많다. 본인들은 본인이 이중국적이란 사실조차 모르고 있는 것이다.전화를 받으니 뉴저지의 아버지였다. 아들이 미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현재 장교로 근무하고 있으며 아직까지는 복수국적 문제가 이슈가 되지 않은 상태라고 한다. 아들은 장교 신원조회 때 복수국적이냐는 질문에 전부 ‘No’라고 대답해왔다고 한다. 그러나 앞으

외부 칼럼 |발언대, 전종준 변호사,재외동포 2세 |

[발언대] 대학교 합격 통지

지난 3월28일은 올 가을 대학교에 진학하는 학생들에게 상당히 중요한 날이었다. 아이비리그 대학교를 위시해 몇몇 최고 수준 대학교들이 정시입학 결정을 통고하는 날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하버드, 예일, 프린스톤 등과 스탠포드, 시카고, 노스웨스턴과 듀크 대학이 포함되었다. 물론 조기입학 결정을 통해 이미 어느 대학교로 가기로 결정한 학생들도 있지만 그런 학생들은 일부에 불과하다.이미 다른 좋은 대학교로부터 합격 통지서를 받은 학생들도 이 날 혹시 좀 더 낫다고 여겨지는 대학교로부터 합격 통지가 오지 않을까하고 컴퓨터 모니터 앞에

외부 칼럼 |발언대, 문일룡,변호사,페어팩스카운티 교육위원,대학교 합격통지 |

[발언대] 나를 부르는 텃밭

추운 곳에 가서 어떻게 지날 거냐며 걱정하는 친구들과 헤어져 뉴저지에 정착한지 어느덧 열 달째를 맞이한다. 그리고 온전하게 겨울 한 철을 지내 본 소감은 ‘지난겨울은 따뜻했네.’였다. 오히려 어느 해 겨울인가, 폭풍우가 잦던 LA 날씨보다도 더 포근했는데 그것이 지구온난화에 따른 이상 현상이었다고 하니 마냥 반가워할 일만은 아니다.그래서인가, 이곳 뉴저지 산속에 봄이 일찍 찾아온 느낌이다. 우중충했던 겨울나무들이 푸른 옷으로 갈아입기 시작했고 산길 주변의 숲에서는 금방이라도 터질 것 같은 생명의 기운이 뻗어난다. 아파트 앞 잔디밭

사설/칼럼 |발언대,김용현,한민족평화연구소장,텃밭 |

[발언대] 학생들의 마약 사용 문제

아주 오래 전 일이다. 일 때문에 법원에 갔다가 잘 아는 교인을 만났다. 교회에서 신앙심 돈독하기로 알려졌고 선교 활동도 많이 하는 사람이었다. 인사차 어떤 이유로 법원에 왔느냐고 물었는데 대답을 얼버무리는 듯했다. 내가 관여해야 할 일도 아니고 나도 먼저 처리할 고객의 일로 바빠서 긴 이야기를 나눌 수 없었다.그런데 고객의 일을 다 끝낸 후 생각해보니 그 교인을 마주친 곳이 형사 사건 심리 법정들이 위치한 복도였다. 그 곳에 올 일이라면 좀 심각한 일인 것이다. 궁금해서 다시 그 복도로 돌아갔다. 게시판에 당일 형사 법정에서 다

외부 칼럼 |발언대, 문일룡,변호사,페어팩스카운티 교육위원,학생 마약 문제 |

[발언대] 출산과 양육, 거룩한 책무

3월8일은 ‘세계 여성의 날’(IWD, 3월8일)이다. 지구촌 절반인 여성들의 날이자 우리 모두의 날이다. 세계 여성의 날에, 여성들에게 변화의 주역이 되라는, 여성 민권운동가이자 마틴 루터 킹 주니어의 부인인 코레타 스콧 킹의 말이 울림으로 다가온다. “여성들이여, 국가의 영혼을 구해야한다면, 나는 여러분이 국가의 영혼이 되어야한다고 믿는다.” 멋지고 위대한 선언이다.‘여성의 달’이어서 그런지 출산에 대한 기사를 많이 접했다. 2023년 한국의 출산율은 0.72로 발표되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 평균(1.61)에

외부 칼럼 |발언대, 최상석 성공회 워싱턴한인교회 주임신부,출산과양육 |

[발언대] 나라의 미래

한국을 떠나 온지 벌써 53년이 되었다. 그때는 우리의 형편이 참으로 어려운 때였다. 먹는 문제가 해결되지 못해서 보릿고개란 말이 있었다. 그러나 여러가지 고난을 잘 버텨내어 오늘의 대한민국이 되었다. 언제 어디에서나 자랑스러운 나라가 되었고 경제면에서도 어느 나라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나라가 되었다.그런데 미래가 밝지만은 않아 염려가 앞선다. 인구절벽으로 미래가 어둡고 나라를 바르게 인도할 인도자가 많지 않아 걱정된다. 이번 4월10일에 모국에서는 총선이 있다고 한다. 그래서 정치인들이 바빠졌다. 당 공천 때문에 웃는 사람 우

외부 칼럼 |발언대,한재홍,목사 |

[발언대] 민주주의, 제도의 허상

‘민주주의’ 단어는 오래전부터 유럽 여러 언어에서 사용되어온 역사적 개념이다.  ‘민주정’은 인민이 통치하는 정부 형태를 말한다. BC 8세기 귀족정이었던 도시국가 아테네는 오랜 시간에 걸쳐 민주정으로 바뀌었다. 아테네 민주정에서 가장 중요한 정치기관은 입법부 역할의 민회와 행정부 역할의 500인회이다. 그러나 민주정의 발달로 정치에 참여하는 자유시민의 무절제한 권한 남용의 폐해를 목격한 아테네 철학자들은 민주정을 반대하고 나섰다.BC399년 민주정에 의해 추첨된 아테네의 500명 배심원들은 360대 140의 표결로 젊은이를 선

외부 칼럼 |발언대,신응남,변호사,민주주의,제도의 허상 |

[발언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미디어 세계

스마트폰과 소셜미디어, GPS 내비게이션, 공중부양 자동차. 드론. 휴머노이드 로봇, 인공지능 등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공상과학 소설에서나 나옴직한 여러 가지 꿈같은 이야기들이 이제 당연한 현실이자 일상이 되고 있다.눈부시게 변화하는 과학기술과 정보통신 기술의 발달은 인류의 생활양식과 사고방식을 크게 바꿔놓았다. 그 중에서도 미디어 환경의 변화는 두드러지다.20세기 말까지 신문, 잡지, 라디오, TV 등 이른바 전통적인 대중매체들은 뉴스나 예능, 스포츠 등 콘텐츠의 제작을 독점하고 있었다. 일반 대중들은 매스미디어가 제작해서

외부 칼럼 |발언대,채수호,자유기고가,미디어세계 |

[발언대] 시대의 영웅은 어떻게 나오나?

동아시아 대제국 거란의 끝없는 침략과 집요한 괴롭힘에 맞서 마지막 결전을 승리로 이끌었을 때 강감찬의 나이는 72세였다. 늦은 나이인 36세에 문과에 장원 급제하였지만, 62세인 1009년 목종 말년에 예부시랑이 되어 중앙정치에 등장하기 전까지 26년 동안 지방 관직을 전전했다. 조선시대 야사집에는 강감찬은 백성들의 고통을 해소하는 만능 해결사로서 끊임없이 등장한다. 아마도 정치투쟁이 빈번한 중앙 정치보다는 지방에서 눈치 보지 않고 소신껏 자신의 정책을 펼치면서 나라의 실정과 백성들의 삶을 파악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그가 중

외부 칼럼 |발언대, 김동찬 시민참여센터 대표 |

[발언대] 대통령도 모르는 한류 비자의 눈물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ROTC 임관식에 참석했다. 현직 대통령이 학군장교(ROTC) 임관식을 찾은 것은 16년 만이라고 한다. 38선을 사이에 두고 남북이 대치하고 있는 상황에서 ROTC 지원율의 급감으로 초급 장교 확보에 비상이 걸려 윤 대통령이 직접 임관식을 찾아 관심과 지원 의지를 나타난 것이라 한다. 이날 윤 대통령은 외국 시민권을 포기하고 입대한 청년도 소개하며 “대를 이은 대한민국 수호의 의지를 높이 평가한다”고 했다. 그러나 윤 대통령은 외국에서 거주국의 ROTC를 지원한 해외동포 2세들에 대한 문제점은 모르고 있는

외부 칼럼 |발언대, 전종준 변호사 |

[발언대] 사순절에 권하는 스마트폰 탄소 금식

봄이다. 봄은 자연 만물을 새롭게 한다. 생명의 신비와 아름다움으로 가득하다. 봄에 피어나는 꽃을 보고도 영혼의 설렘을 느끼지 못한다면, 당신의 영혼은 아직 피어나지 못한 것이라는 말이 있다. 봄의 시작과 함께 사순절을 맞이하는 그리스도인들에게도 봄의 의미는 특별하다.생명이 약동하는 봄이 시작되면 기독교는 사순절을 맞는다. 사순절(Lent)의 유래가 봄철을 뜻하는 고대 영어(Lencten)에서 온 것이니 봄과 사순절은 같은 뜻을 담고 있다. 사순절에 교회는 회개, 극기와 절제, 기도, 성경 묵상, 예배, 경건생활, 금식, 나눔과

외부 칼럼 |발언대, 최상석 성공회 워싱턴한인교회 주임신부 |

[발언대] 빈곤하지만 풍요로운 삶

군중 속의 고독, 풍요 속의 빈곤 등 글깨나 깨우쳤다는 분들이 지어낸 말치곤 그럴듯해 얼른 이해 못할 때가 있어 헷갈린다. 하지만 필자는 새벽 3시에 일어나 옷을 주섬주섬 챙겨 입곤 커피 한잔 홀짝홀짝 하면서 ‘빈곤 속 풍요’라는 주제로 한 번 생각해보고자 한다.흔히 풍요 속 빈곤이란 말이 회자되는 이유는 아무리 성공하여 풍요로워졌다한들 내면, 정신적 세계를 논하기 전에 늘 마음속에 덜 채워졌다는 강박관념이 도사리고 있는 한, 늘 부족하고 특히 금전적인 면에서 그러하여 소위 말하는 갈증이 계속 느껴지니, 그칠 줄 모르고 줄기차게

외부 칼럼 |발언대, 문성길 전 워싱턴서울대동창회장 |

[발언대] 도산 안창호와 이승만

필립 안 커디(도산 안창호 외손자) 도산의 부인이자 나의 할머니인 이혜련(Helen Ahn)은 도산이 이승만을 한 때나마 지원했던 것을 그의 가장 큰 실수로 여겼다. 이승만은 1890년대 독립협회 시절부터 도산의 반대 입장에 주로 섰고 또한 그에 대한 거짓 정보를 퍼뜨리기도 하는 등 독립운동 전체 기간 동안 꾸준히 도산과 우리 가족에게 큰 어려움을 끼쳤다. 이승만이 1948년 한국 정부를 손에 쥔 이후, 도산의 측근이나 우리 가족이 한국으로 돌아가거나 방문할 수 없게 만든 일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그것은 1

외부 칼럼 |필립 안 커디, 도산 안창호 외손자, 도산 안창호, 이승만 |

[발언대] 서울대가 하버드보다 어려운 이유

서울대와 하버드 중 어디가 더 어려울까? 라는 질문에 서울대가 훨씬 어렵다는 말을 하는 사람이 많다. 미국에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수시와 정시의 개념이 있다. 한국 수시는 미국의 조기 전형 즉, 얼리(Early apply)라 부르고 얼리에서도 디시전(Decision)과 액션(Action)으로 구분되는데 얼리로 뽑는 비율이 보통 전체인원의 반 정도라지만, 학교의 재량껏 뽑는다고 한다.얼리를 뽑는 우선순위가 바로 레거시(Legacy)나 기부금이라는 점이 한국과는 판이하게 다르다. 레거시는 한마디로 집안 동문을 말하는데 가문을 존중해주

외부 칼럼 |발언대,김지나,메릴랜드 |

[발언대] 코리아타운과 K-푸드

최근에 한국문화(K-Culture)에 대한 세계인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그중의 하나로 K-Food, 즉 한국음식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고 실제로 한국 식당을 찾는 것은 이제 그들의 일상이 되어가고 있다.지난 1월4일 한국의 농림축산식품부와 한식진흥원이 해외 주요 18개 도시에서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해외 한식 소비자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 60%가 한식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하여 한식에 대한 높은 인식을 보였으며 한식에 대한 만족도는 92.5%로 나타났다.구체적으로 ‘한식’하면 떠오른 연상 메뉴로는

외부 칼럼 |발언대, 주동완, 코리안리서치센터 원장 |

[발언대] 트럼프의 대선 후보자 국적 시비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 후보자에 대한 국적 시비의 포문을 또 열었다. 이번에는 인도계 2세 니키 헤일리의 부모의 국적 문제를 놓고 시비를 걸고 있다. 만약 한국계가 대통령 후보로 나온다면 트럼프는 과연 어떻게 나올 것인가?트럼프의 대선 후보자의 국적 시비를 3가지 형태로 한번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첫째, 대선 후보자의 출생지 시비를 거는 방법이다. 트럼프는 오바마 전 대통령의 아버지가 케냐인이고 어머니가 미국인이었기에 출생지로 딴지를 걸었다. 결국 오바마가 1961년 하와이에서 태어난 출생증명서가 확인되어 일단락되었다. 만

외부 칼럼 |발언대, 전종준 변호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