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숙희의 시선] ‘나비부인’의 명과 암
지난 8월15일 광복절에 공영방송 KBS가 ‘나비부인’을 방영한 일로 한국에서 잠시 난리가 났었다. 이날 새벽 열두시 땡 치자마자 내보낸 첫 프로그램이 푸치니의 오페라 ‘나비부인’이었다는 것이다. “광복절에 일본 기모노를 봐야하냐”라는 시청자들의 분노와 항의가 잇달았고, 정치권에서는 친일정권의 의도적 도발이란 비판까지 나왔다.이 오페라에는 기모노뿐 아니라 일본국가와 미국국가의 멜로디가 나오고, 일본의 전통 5음계를 사용한 선율도 많이 나온다.고의였는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방송국의 무개념, 무감각은 지탄받아 마땅하다고 본다. 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