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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미세먼지는 가라…초록식물 나가신다

지역뉴스 | 라이프·푸드 | 2017-06-23 09:09:08

초록식물,미세먼지,라이프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거실엔 킹 벤자민 등 덩치 크고 잎 무성 공기 정화 식물

 은은한 향 난초 · 밤에 산소 배출 다육 식물 침실 적합

식물과 인테리어 조합 플랜테리어도 갈수록 인기 모아  

“매화도 한철, 국화도 한철”이라고 했다. 꽃과 풀은 그렇게 덧없이 시들거나 죽고 말기에 마음 쏟지 않아도 그만인 존재였다. ‘반려 식물’로 인정받기 전에는. 초록 식물은 지친 시신경을 쉬게 하고, 상처 난 마음을 위로한다. 더구나 미세먼지와 유해화학물질을 먹어 치운다. 숨 쉬는 게 공포인 요즘, 이렇게 기특한 동무가 있을까. 집에서 초록식물 키우는 요령을 알아본다. 

▶초록식물 어떻게 키울까 

생존율 0%. 실내 식물만 사들이면 모두 죽는다는 말을 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공감하는 이가 많을 터다. 그렇다면 전문가의 말을 들어보자. 

전문가들은 “식물은 키우는 이의 성실함에 비례해 오래 산다”며 ”실내 식물은 손이 많이 가는 존재라는 사실을 늘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고 했다. 식물을 죽인 건 무관심이었다는 얘기라고 말했다.

그는 식물의 최소 생존 요건은 물이라고 했다. 그에 따르면 물은 화분 흙 표면에서 0.4인치 즉 1㎝ 깊이까지 말랐을 때, 꽃에 물기가 없을 때 뿌리가 젖을 정도로 흠뻑 준다. 마시다 남은 물을 수시로 찔끔 뿌리는 건 ‘독’이다. 봄부터 가을엔 아침에, 겨울엔 기온이 올라가는 낮에 주는 게 좋다. 

물과 빛만큼 중요한 게 환기다. 창문을 꽁꽁 닫아 두면 식물은 시름시름 앓기 시작할 것이다. 특히 바람도 빛도 부족한 화장실에 둔 식물은 살아남기 어렵다.

분갈이할 때 아파트 화단이나 동네 공터의 흙을 쓰는 건 금물이다. 영양은 없고 세균과 벌레는 많은 산성 흙이기 때문이다. 

플랜트용 흙은 보통 2큐빅피트 포장이 8달러 정도로 비싸지 않다. 이런 흙 위에 알갱이 영양제를 3~4개월 마다 화분 위에 뿌려 주면 싱싱하게 자랄 가능성이 커진다. 

주의할 점은 관엽식물의 잎은 유해 물질을 빨아들이는 필터여서 부드러운 천으로 자주 닦아 주지 않으면 질식한다. 

또 한인들이 선호하는 벤자민의 경우 되도록 한 자리에서 키워야 한다. 자주 옮겨 놓다 보면 죽이는 경우가 많다. 전문가들은 “식물을 덜컥 사지 말고 공부하라”고 조언했다.

▶식물+인테리어=플랜테리어

플랜테리어(Plant+Interior)는 실내를 간결하게 꾸미고 식물로 포인트를 주는 인테리어다. 곁에 둔 식물을 더 예쁘게 보는 방법이다. 

방법은 어렵지 않다. 예를 들어 화분을 일렬로 늘어놓는 대신 탁자나 의자 등 소품에 한두 개를 올려놓아 리듬감만 줘도 멋이 확 산다. 

이때 초록 식물을 주로 쓰고 꽃은 20~30%두는 게 황금 비율이다. 화분은 단순한 모양과 색을 골라야 실내 분위기에 녹아들고 식물이 돋보인다. 

주의할 점도 있다. 배수 구멍이 없는 유리 화분은 물 조절이 어려워 죽은 식물의 관이 되기 십상이며 작은 집에 화분이 많으면 답답해 보인다.

벽이나 천장에 매달아 키우는 디시디아, 플렉수오사, 슈도, 수염틸란드시아 등 공중식물(행잉 플랜트 hanging plant)이 대안이다. 유리병 같은 투명한 용기 안에 작은 식물을 심어 키우는 테라리움도 있다. 금붕어 키우듯 반려 식물 돌보는 아기자기 한 재미를 흠뻑 느낄 수 있다. 

▶식물과 장소의 궁합 

식물과 장소의 궁합도 있다. 

예를 들어 거실에는 킹 벤자민, 인도고무나무, 디펜바키아, 크로톤 등 덩치가 크고 잎이 무성한 공기 정화 식물이 좋다. 은은한 향이 나는 난초와 밤에 산소를 배출하는 다육 식물은 침실에 두면 괜찮다. 

주방에는 산호수, 베고니아, 거베라를 두면 음식 냄새와 조리할 때 나오는 휘발성 유기화합물을 빨아들인다. 

아파트나 콘도의 발코니에는 외부에서 들어오는 유해 물질을 제거하는 스파티필럼, 파키라, 콜드크레스트를 키우자. 화장실에는 냄새와 암모니아를 흡수하는 관음죽, 안수리움, 호말로메나가 좋다. 테이블야자, 드라시나, 팔손이는 새집에서 나오는 유독 물질을 먹는다.

▶미세먼지 없애는 초록식물 

초록 식물이 공기를 맑게 하고 미세먼지를 빨아들인다는 건 그저 옛말이 아니라 팩트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1989년우주 정거장 같은 밀폐된 공간의 공기 정화 방법을 연구하다 식물이 포름알데히드, 벤젠, 트라이클로로에틸렌 등 유해 화합물을 제거한다는 사실을 과학적으로 입증했다. 이후‘식물의 능력’에 대한 연구가 쏟아졌다.

한 대학 연구기관도 최근 식물의 미세먼지 제거 효능을 연구했는데 빈 방에 산호수와 벵갈고무나무를 4시간 뒀더니 미세먼지가 약 70% 줄었다. 전문가들은 식물에서 나오는 음이온이 양이온인 미세먼지를 없앤다”며“잎과 뿌리의 미생물이 오염물질을 흡수하고, 이 오염물질은 광합성에 이용되거나 미생물이 제거한다”고 설명했다.

식물이 건강에 좋다고 집안을 식물원으로 만들 수는 없는 노릇. 식물을 얼마나 많이 키워야 하는 걸까. 전문가들에 따르면 200스퀘어피트 거실 기준 키가 3피트가 넘는 식물은 3.6개, 1~3피트 짜리는 7개, 1피트보다 작은 건 10개 정도를 둬야 공기 정화 효과를 볼 수 있다. 사실 이 정도면 식물에 치일 정도는 아니다. 또 오피스라면 공간의 2%에 해당하는 정도의 식물을 두면 휘발성 유기화합물을 절반이하로 줄일 수 있다고 한다. 

또 실내 습도를 10% 올리려면 공간의 9%를 식물로 채워야 한다. 

우리 집 미세먼지는 가라…초록식물 나가신다
우리 집 미세먼지는 가라…초록식물 나가신다

초록식물이 반려식물 역할은 물론 미세먼지 제거 등에도 효과가 큰 것으로 알려지며 초록식물을 키우는 가정이 늘고 있다. 홈디포를 찾은 고객이  초록식물들을 살펴보고 있다.  <이해광 기자>

우리 집 미세먼지는 가라…초록식물 나가신다
우리 집 미세먼지는 가라…초록식물 나가신다

초록식물을 키울 때는 장소와의 궁합도 잘 따져봐야 한다.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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