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베테랑스 에듀
김형준 법무사팀
첫광고

“할아버지 지금 일본 행태 보면 통탄할 것”

미주한인 | | 2019-08-17 17:17:08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고당 조만식 선생 외손녀 정인덕 씨 

일제강점기 물산장려운동과 일본제품 불매운동을 주도했던 고당 조만식 선생의 후손이 버지니아에 살고 있다. 주인공은 폴스처치에 거주하는 정인덕(79)씨로 고당 선생의 외손녀다.

평안남도 강서군에서 태어난 고당 선생은 1919년 3.1만세운동으로 투옥됐으며 오산학교에서 교사와 교장으로 교편을 잡기도 했다. 일제 강점기하에 교육활동과 물산장려운동은 물론 국내민간 자본으로 대학설립을 추진했던 민립대학 기성회운동, YMCA 평양지회 설립, 신간회 등을 주도했다. 1946년 1월 평양 고려호텔에 감금된 뒤 한국 전쟁 중 공산군에 의해 살해됐다.

1940년 평양에서 태어난 정인덕씨는 1946년 서울로 내려오기 전까지 6년 동안이 외할아버지와 함께 했던 기억의 전부다. 당시 7살이었던 정인덕씨는 “정확히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할아버지는 초대 대통령 이승만 박사의 권유에도 불구하고 북한 동포를 두고 내려갈 수 없다며 북한에 남았지만 마지막까지 북한 김일성과 소련 공산주의자들의 설득과 회유에 넘어가지 않아 결국 살해당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어머니로부터 들은 이야기를 전해주었다. 정인덕씨는 또 “고당 선생의 맏딸인 어머니(조선부)는 새벽기도를 다녀오시면 찬양뿐만 아니라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항상 불러주셨다”며 어린 시절을 회상했다.

최근 한일갈등과 관련해 한국은 물론 미국에서도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전개되고 있는 상황에서 정인덕씨는 “할아버지는 1920년대에도 일제의 경제 수탈정책에 맞서 조선물산장려운동을 전개했었다”며 “만약 할아버지가 살아계셨다면 아직도 일본이 한국을 자기네 식민지로 생각하고 함부로 대하고 있다며 통탄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1973년 이민 온 정인덕씨는 남편 강창제씨와 와싱톤중앙장로교회에 출석하고 있다.

고당 선생은 1970년 8월 15일 건국공로훈장 대한민국장(훈 1등)에 추서되었으며 1991년 열린 추모식에서는 고당 선생의 시신이 아닌 1946년 고려호텔 감금 당시 할머니가 지니고 온 고당 선생의 손톱과 머리카락이 국립묘지에 안장됐다. 고당 선생의 동상은 서울 어린이대공원과 경기도 파주 오두산 통일전망대에 세워져있다. DC=유제원 기자

“할아버지 지금 일본 행태 보면  통탄할 것”
“할아버지 지금 일본 행태 보면 통탄할 것”

고당 조만식(작은 사진)선생의 외손녀 정인덕씨가 할아버지의 동상 제막식 안내문을 보여주고 있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모기지 금리 다시 7%대로 반등… 주택거래 ‘냉각’
모기지 금리 다시 7%대로 반등… 주택거래 ‘냉각’

매물 공급 늘었는데도3월 판매 전월비 4.3%↓연준 고금리 기조 유지추가 상승세 지속 전망 연준의 고금리 상황이 지속되고 모기지 금리가 다시 7%대를 돌파하면서 주택시장 회복세에

“DACA 신분자동 연장하라”
“DACA 신분자동 연장하라”

민권센터·NAKASEC온라인 서명운동 등미 전국 단위 캠페인 시작 민권센터와 미주한인봉사교육단체 협의회(NAKASEC) 등이 불법체류청년 추방유예(DACA) 수혜자들의 신분 자 동

"외로움 많이 느끼는 암 생존자, 사망 위험 60% 이상 높다"
"외로움 많이 느끼는 암 생존자, 사망 위험 60% 이상 높다"

미 연구팀 "외로움 클수록 사망 위험 증가…상담·지원 등 필요""외로움 호소하는 암 생존자, 사망위험 더 높다'[American Cancer Society 제공. 재판매 및 DB

돈줄 말라가는‘돈나무 언니’ 펀드

올해 벌써$ 22억 순유출 ‘돈나무 언니’로 알려진 미국 투자가 캐시 우드가 이끄는 자산운용사 아크인베스트먼트에서 투자금이 대거 빠져나가고 있다.23일 월스트릿저널(WSJ)에 따르

[KITA 세미나 지상 중계] “401(k) 관련 소송 증가…기업관리 중요”
[KITA 세미나 지상 중계] “401(k) 관련 소송 증가…기업관리 중요”

지난해 소송합의금만 $9억실제납입비율 등 차별방지기록 개선·직원교육 강화도 브라이언 이 대표가 25일 KITA 줌세미나에서 401(k)의 중점 관리 사항에 대해설명하고 있다. &l

노조 표심 챙긴 바이든, 트럼프 지지율에 앞서
노조 표심 챙긴 바이든, 트럼프 지지율에 앞서

차ㆍ철강 이어 건설노조도 “지지” 올 11월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리턴매치를 벌이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자동차 및 철강 노조에 이어 건설 노조의 지지를 확보했다. 유

글로벌 반도체 경쟁 격화…차세대 AI표준 놓고 갈등
글로벌 반도체 경쟁 격화…차세대 AI표준 놓고 갈등

미, RISC-V 위험성 검토 삼성전자가 미래 시스템 반도체 설계자산(IP)으로 낙점한 ‘RISC-V’ 표준에 미국 정부가 어깃장을 놓고 있다. ARM·x86 등 기존 중앙처리장치

테슬라 또 자율주행 사망사고… 모터사이클 치어

“자율주행 기능 켜놓고 휴대폰 보다 사고 나”5년간 충돌 736건 달해 전기차업체인 테슬라가 4월 한 달동안 모든 자사 차종에 대해 자율주행기능(FSD)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비타민D, 장내 세균 조절 암 면역력 향상…생쥐실험서 확인"
"비타민D, 장내 세균 조절 암 면역력 향상…생쥐실험서 확인"

연구팀 "비타민 D 수치 높은 환자, 암 면역요법 반응성 커""비타민D, 장내 세균 조절 암 면역력 향상…생쥐실험서 확인"비타민 D가 풍부한 먹이를 먹은 생쥐는 비타민 D가 장의

'하이브-민희진 내분'에 외신도 관심…"K팝 산업 권력투쟁 강타"
'하이브-민희진 내분'에 외신도 관심…"K팝 산업 권력투쟁 강타"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23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하이브 사옥의 모습. 하이브와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극한 대립을 이어가는 가운데 외신들도 이번 사태를 상세히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