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선거 최대쟁점 부각 중
민주 이슈화 추진·공화 반대
시간당 최저임금 15달러 인상을 놓고 내년 선거에서 민주당과 공화당이 크게 격돌할 것으로 예상된다.
18일 연방하원을 통과한 ‘임금 인상법’ 투표에서 조지아 출신 하원의원 14명은 철저하게 자신이 속한 정당의 정책에 따르는 투표성향을 보였다. 향후 6년간 최저임금을 현행 시간당 7.25달러에서 단계적으로 15달러까지 인상하자는 법이다. 민주당 의원 5명은 모두 찬성, 공화당 의원 9명은 모두 반대표를 던졌다.
애틀랜타 남서부에 지역구를 둔 데이빗 스캇(민주)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에서만 2만 1,000명의 노동자들이 큰 혜택을 볼 것이라고 말했다. 알바니와 컬럼버스 지역구 출신인 샌포드 비숍(민주) 의원도 “지난 10년간 물가상승에에도 불구하고 최저임금이 오르지 않았다”라며 “현재 우리는 조상들보다 더 적은 임금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공화당 의원들은 최저임금 인상법이 2017년 세금개혁안을 후퇴시키고, 젊은이와 농촌 지역민에게 해를 끼칠 것이라고 주장하며 반대했다. 15달러 최저임금은 향후 일자리 130만-370만개를 사라지게 할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귀넷 출신의 랍 우달(공화) 의원은 “조지아 농촌 지역과 맨해튼 지역의 임금이 같아야 한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주장했다. 웨스트 포인트 출신의 드류 퍼거슨(공화) 의원은 이 법은 “사회주의적 접근 방식”이라고 비난했다.
연방 최저임금 7.25달러 보다 낮은 5.15달러 최저시급을 적용하고 있는 조지아주는 전국에서 가장 낮은 임금체계를 갖고 있다. 따라서 민주당은 내년 선거에서 이 문제를 쟁점화할 방침이다.
지난 2016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조지아 유권자 55%는 15달러 최저임금 인상안에 지지를 표시했다. 그러나 메트로 애틀랜타 이외의 농촌지역은 이 같은 인상안에 반대하는 입장이다. 조지아 6지역구 민주당 내 중도성향 의원으로 분류되는 루시 맥베스 의원은 중소 자영업자의 부담 때문에 이 법안 찬성에 소극적이었으나 최근 당 지도부의 설득으로 찬성으로 돌아섰다.
최저임금 인상문제는 내년도 조지아 연방상원의원 선거에서도 주요 쟁점으로 등장할 것이 확실시 된다. 테레사 톰린슨과 테드 테리 민주당 예비후보 등은 최저임금 15달러 인상에 적극 찬성하고 있다. 특히 테리 후보는 2016년 조지아 최초로 그가 시장으로 있는 디캡카운티 클락스톤시의 최저임금을 15달러로 인상한 바 있다. 조셉 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