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곧 추분(秋分·9월23일)이다. 추분이 지나면 우렛소리 멈추고 벌레가 숨는다. 더운 것도 추분까지다.
바야흐로 가을, 가을의 대한민국은 최고의 여행지다. 고운 가을색으로 옷을 갈아입은 모국의 산과 나무, 청명한 하늘과 바람, 그리고 가을 진미는 전세계 여느 여행지와 견주어도 부족함이 없다.
‘US아주투어’는 이 가을, 단풍 모국일주 여행을 떠난다. 출발일은 10월22일과 29일 일요일 단 두 차례다.
US아주투어의 가을 모국 여행은 일찍부터 찾는 분들이 많다. 자사의 모국 관광상품은 종류만도 여러가지인데 초특가 단풍 모국일주는 일 년에 단 두 번만 출발하는 특선 상품이다(또 다른 맛기행 모국 관광상품은 최근 한국여행협회로부터 2017~2018 ‘우수여행상품’(Best Travel Product)에 선정되기도 했다). 
단풍 모국일주 상품은 인천을 시작으로 용인, 순창, 광주, 목포, 진도, 해남, 보성, 하동, 광양, 남해, 진주, 거제, 합천, 구미, 단양, 영월, 속초, 양구, 서울까지 한반도를 유랑한다. 34년 노하우로 시간을 금같이 여기며 고국의 맛과 멋을 돌아본다. 어찌보면 시간을 쪼개야 하는 바쁜 일정 속에서도 여유와 우아함을 잃지 않는 것이 아주투어 고국관광의 핵심이라 할 수 있겠다.
특히, 순창의 강천산 군립공원은 10월 중순부터 11월초까지 단풍이 절정이어서 여행 시기가 더할나위없이 좋다. 수려한 산세와 울창한 숲, 기암괴석과 수십리에 이르는 깊은 계곡 등 오랜만에 모국의 너른 품에 안겨보는 특별한 시간이 될 전망이다.
◈순창 강천산 = 우리 식탁에서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세 가지가 있으니 바로 고추장, 간장, 된장이다. 모든 한식의 기본이 되는 장류의 본고장, 순창. 순창 하면 곧장 장류부터 떠올리게 되지만, 순창의 매력은 이게 다가 아니다.
호남의 소금강이라 불리는 우리나라 최초의 군립공원 강천산이 바로 이곳 순창에 있기 때문이다. 강천산은 생김새가 용이 승천하는 모습과 닮아 용천산이라고도 불렸다. 푸르른 숲, 맑은 물, 시원한 폭포와 계곡, 늠름한 메타세콰이어까지 경관이 참으로 수려하다. 
입구로 들어서면 흙으로 조성해놓은 편안한 숲길이 펼쳐진다. 너나할것없이 신발을 벗고 맨발로 걷기 시작한다. 하산길에는 맨발 등산객들을 위한 세족장까지 깔끔하게 마련돼 있어 미련 없이 신발을 벗어 던져도 좋겠다. 피톤치드를 실컷 마시며 580m 높이 정상까지 올라가면 그 앞에 ‘현수교’란 구름다리가 놓여 있다. 높이 50m, 길이 75m로 호남 최대 규모다. 발 아래 펼쳐지는 까마득한 광경에 잠시 아찔해지긴 하지만 건너고 보니 별 거 아니다. 오히려 한 마리의 새가 된 자유로운 기분이다.
또 하나! 강천산에는 폭포도 3개나 된다. 병풍폭포, 용머리폭포, 구장군폭포가 주인공이다. 강천산 입구에 있는 병풍폭포는 병풍바위에 조성된 폭포이고, 용머리폭포는 천 년을 살고도 승천하지 못한 용이 피를 토하고 쓰러져 용의 핏자국이 남아 있다는 곳이다. 마지막으로 구장군폭포는 마한시대 아홉 명의 장수가 죽기를 결의하고 전장에 나가 승리를 얻었다는 용맹한 전설을 품고 있다. 폭포의 시원한 물줄기를 보고 있노라니 마음의 찌든 때가 한꺼번에 씻겨내려가는 듯 상쾌하다. 계곡을 따라 흐르는 맑은 물에는 일급수에만 산다는 팔뚝만한 송어떼와 하양고기, 붉은 흰줄 물고기 등 다양한 어종들이 물반 고기반 헤엄쳐 눈이, 마음이, 즐겁기만 하다. 
◈보성 녹차밭 = 전라남도 보성은 가장 많은 차(茶)를 재배하는 한국차의 본고장이다. 그중에서도 녹차밭이 유명한데, 녹색 비단처럼 펼쳐진 녹차 잎의 장관과 진한 녹차 향기에 기분좋게 취해간다. 녹차밭과 함께 초록 보리밭, 득량만 풍경도 압권이다. 보성의 드넓은 보리밭을 가까이에서 감상할 수 있는 방법은 득량만 방조제 위를 걸어보는 것이다. 방조제 길을 따라 왼쪽엔 수로가 이어지고 갈대가 우거져 운치가 있다. 득량만의 강골마을은 영화 서편제와 태백산맥, TV 예능프로그램 등 단골 촬영지로 유명한데 약 30여 채의 한옥에는 툇마루와 댓돌에서 마당의 우물, 군불 때는 아궁이까지 우리 고유의 생활 풍경들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진주 촉석루 = 천년고도 진주는 역사, 충절, 인재, 선비, 교육, 문화예술의 고장이다. 그만큼 볼거리도 자랑거리도 많다.
최근에는 경남 진주를 배경으로 한 관광홍보용 우표가 미국 현지에서 발행돼 관심을 끈 바 있다. 기념 우표는 남강에 띄어진 유등을 배경으로 한 불꽃축제 우표와 촉석루 우표 두 종류다. 우표 하단에는 영문으로 ‘Beautiful City Jinju South Korea’가 새겨져 있다.
역사성과 더불어 푸른 남강을 배경으로 한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진주성은 미국 CNN 방송에서도 한국 방문 시 꼭 가봐야 할 아름다운 명소로 소개한 바 있다. 한산대첩, 행주대첩과 함께 임진왜란 3대 대첩인 진주대첩이 벌어졌던 격전지인 진주성에는 촉석루, 의기 논개 사당과 의암이 역사의 숨결이 녹아 있다. 
특히 촉석루는 평양의 부벽루, 밀양의 영남루와 더불어 우리나라 3대 누각으로 손꼽힌다. 바위 위에 우뚝 선 누각이라 하여 촉석루다. 진주성에서 바라보는 촉석루는 화선지에 펼쳐진 한 폭의 산수화와 진배 없다. 남강변 벼랑 위에 선 촉석루는 전쟁 중에는 장졸을 지휘했던 본부로, 평상시에는 향시의 고사장으로 사용됐다. 과거 수많은 풍류객들이 촉석루에 올라 읊었던 시가 곳곳에 걸려 있다.
◈거제 맹종죽 테마공원 = 국내 최대 맹종죽 산지는 경남 거제시다.
맹종죽이란 대나무 중에서도 가장 큰 품종인 맹종 대나무로 최대 20m까지 자란다. 1927년 거제 하청면에 살던 신용우 씨가 일본 산업시찰 후 가져온 3주가 거제는 물론 국내 맹종죽림의 시원이 됐다. 국내 맹종죽의 80% 이상이 거제에서 생산되는데 하청면에만 500만여 그루가 16만여㎡에 이르는 울창한 대나무 숲을 형성하고 있다.
가을 바람이 대나무를 세차게 흔든다. 바람에 실려온 바다 내음과 푸른 숲의 청량한 소리가 어우러져 또다른 세계에 온 듯하다. 10만 2000㎡ 터의 거제 맹종죽 테마공원은 소로를 따라 대나무 숲에서 삼림욕을 즐길 수 있는 죽림욕장, 대나무로 만든 길을 맨발로 걸어보는 죽지압코스, 모험의 숲, 서바이벌 게임장 등으로 조성되어 있다. 특히 모험의 숲에서는 로프에 몸을 묶고 나무와 나무 사이를 이동하는 ‘포레스트 어드벤처’ 등 특별한 레포츠도 기다린다. 공중에서 나무 사이를 가로지르는 기분이 제법 상쾌하다. 테마공원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다보니 대나무의 싱그러운 초록 기운이 몸 속에 가득 충전된 기분이다.
◈양구 두타연 계곡 = DMZ와 맞닿은 최북단 마을 두타연은 북한과 인접해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단풍을 볼 수 있는 곳이다. 깊은 산자락이 가을빛으로 물들어 신비로운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두타연이 놓인 곳이 대한민국의 배꼽으로 불리는 양구다. 10년 젊어진다는 청춘의 땅, 양구. 비록 전쟁의 상흔이 남아있지만, 생태자연환경이 그대로 보존돼 대한민국에서 가장 깨끗하다.
두타연에는 한반도 지형의 모양을 쏙 빼닮은 계곡이 있다. 발원지가 금강산이다. 계곡물이 급류를 타며 1~2단 폭포로 휘몰아친다. 높이 20m 정도의 큰 바위에서 쉴 새 없이 계곡물이 떨어지고 그 물이 아래에서 거대한 소를 이루는데 그 모양이 영락없이 한반도다. 물은 또 어찌나 맑고 깨끗한지, 기가 차다. 여기서 금강산까지 불과 32km다. 6·25 전쟁 이후 50년간 민간인 통제구역이었는데 최근 개방되어 출입이 자유로워졌다. 계곡물에 발만 살짝 담궈도 남북이 하나가 된 듯한 묘한 느낌이다.
더불어 두타연 상류와 하류를 아우르는 두타연길도 유명하다. 길이가 3km 안팎이어서 1시간이면 돌아볼 수 있다. 또한 을지전망대에 오르면 화채 그릇처럼 생겼다 하여 ‘펀치볼’이라 불리는 양구 제2경과 대한민국 최북단에 위치한 인공호수 ‘파로호’도 눈길을 잡아끈다.
그외에도 서울에서 천리길인 해남땅끝마을, 이성계가 100일 기도를 올리고 임금이 되었다는 금산 보리암, 바다와 겨루다가 끝내 수장된 배와 유물들을 만날 수 있는 목포 난파선 박물관,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李舜臣) 장군이 왜적을 크게 쳐부순 울돌목 등 한반도 명소들을 빠짐 없이 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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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기단풍잎들이 강천산 곳곳에 노랑, 주황, 빨강 빛으로 물들며 장관을 이룬다. 50m 높이의 빨간 구름다리가 현수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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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누각인 촉석루와 진주 남강, 알록달록 고운 단풍이 어우러져 한 폭의 산수화 풍경을 연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