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중국경제 등
대외적 요인도 감안해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들이 지난 12월 14일 점도표를 통해 올해 정책금리 인상 전망을 3회로 상향했다. 그러나 올해 미국의 금리인상은 미국뿐 아니라 전세계적인 상황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는 의견이 제기됐다.
HSBC의 제임스 포머로이 글로벌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CNBC에 출연, “미국의 인플레이션 전망도, 미국의 임금증가율도 아닌 다른 나라들에 의해 FRB는 금리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FRB가 금리를 인상해 달러가 강세가 된 세상에 살고 있다고 치자. 그러면 신흥시장은 더욱 악화될 것이고 이러한 상황은 FRB가 할 수 있는 일을 제한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FRB는 미국 경제에 영향을 미칠 다양한 요소들을 고려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시장 전문가들은 FRB가 세 차례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내다봤지만 정작 금리를 단 한 차례만 올렸다. 지난해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미국 대통령 선거 등 시장에 영향을 미칠 지정학적인 이벤트가 많은 한 해였다. 지난 6월 브렉시트 투표 일주일 전, FRB는 금리를 동결했는데 브렉시트로 인한 파급력을 우려해서라고 이유를 밝혔다.
올해도 글로벌 불확실성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 도널드 트럼프의 정책 행보, 브렉시트 협상까지 FRB가 금리인상에 신경써야 할 대내외적인 요인들이 많다.
HSBC는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FRB가 2017년에 금리 인상을 두 번만 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이와 관련,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장은 지난 6일 시카고에서 열린 전미경제학회 연례회의에서 올해 FRB의 금리인상 횟수를 2회로 예상하면서 3회 인상도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