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베테랑스 에듀
김형준 법무사팀
첫광고

욕설·폭행까지…아시안 대상 인종차별 여전

미국뉴스 | | 2020-04-06 11:11:34

욕설,폭행,아시안,인종차별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코로나19 관련 2주새 1,000건 이상 신고돼

 편의점 찾은 한인 화장실 못쓰고 쫓겨나기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아시안 인종차별 및 혐오범죄가 계속되고 있으며, 한인들도 큰 피해를 입고 있다.

아시안 권익단체인 ‘아시아퍼시픽 정책기획위원회’(A3PCON)가 개설한 신고 웹사이트에는 지난 2주간 1,000건 이상이 보고된 상황이며, 한인들의 피해 사례도 다수를 차지했다.

A3PCON에 따르면 최근 한 71세 한인은 캘리포니아에서 I-5 프리웨이를 이용해 장거리 운행 중 비도심 지역에서 한 편의점에 들렸는데, 화장실 이용을 요청하자 편의점에서 쫓겨났다. 

 

한 아시안은 지나가던 주민이 “아시안 때문에 직장을 잃었다”며 밀치는 바람에 크게 넘어져 허리, 목, 손이 다쳤다. 또 한 아시안 부모는 아이와 함께 공원에 산책을 나갔다가 한 백인으로 부터 “모든 사람을 아프게 하는 아시안 아이를 집으로 데려가라”고 거세게 항의하는 봉변을 당해 신고했다. 또 다른 피해자는 지나가던 타인종으로부터 심한 욕설과 함께 “아시안이 너무 많다. 너희 나라로 돌아가라”라는 고함을 듣기도 했다.

이외에도 아시안이 운영하는 업소에 대한 기물 파손이나 직장 내 따돌림 등도 빈번히 보고되고 있다고 A3PCON 측은 밝혔다.

이같은 피해는 성인뿐 아니라 미성년들까지 대상이 되고 있는데 A3PCON 관계자는 “샌퍼난도 밸리의 한 아시안 중학생이 친구들로부터 ‘코로나19’ 확산이 아시안 때문이라는 비난을 받으며 구타를 당한 사건도 발생했다”고 전했다.

A3PCON는 아시안 혐오·차별 신고 사이트를 지난달 19일 개설했는데, 이후 4월 1일까지 2주간 총 1,135건의 사례가 접수됐다고 3일 밝혔다. 신고가 몰린 첫 1주간(본보 3월 28일자 보도)보다는 줄어들긴 했지만, 여전히 많은 숫자가 보고되고 있다고 밝혔다.

인종별로는 중국계가 전체 피해 사례의 40%를 차지한 가운데, 한인이 15%로 두 번째로 많았다. 한인 피해 사례가 약 170건에 달하는 셈이다.

전체 신고 사례를 피해 유형별로 나눠보면, 욕설, 모욕, 차별적 의미가 담긴 발언 등의 ‘언어적 괴롭힘’(Verbal Harassment)이 약 70%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의도적 회피, 신체적 폭력, 피해자를 향해 기침하거나 침뱉기, 업소 출입 금지 등의 순으로 이어졌다. 주별로 캘리포니아가 42.90%를 차지해 가장 많았으며, 연령별로 나눴을때 미성년자도 전체 피해 사례의 6.3%를 차지했다.

일부 전문가에 따르면 피해를 당했을 경우 ▲사건 발생 일시, 장소 ▲목격자 이름과 연락처 ▲사건 관련 영상이나 사진 등을 확보하는 것이 좋다. 이후 경찰이나 캘리포니아 공정고용주택국(www.dfeh.ca.gov) 등으로 직접 신고해도 되고, 관련 지원 단체에 도움을 요청해도 된다.

<한형석 기자>

 

욕설·폭행까지…아시안 대상 인종차별 여전
 미 전역에서 코로나19 관련 아시안 대상 인종차별이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매사추세츠주 아시안 단체들이 항의 시위를 벌이고 있는 모습. [AP]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모기지 금리 다시 7%대로 반등… 주택거래 ‘냉각’
모기지 금리 다시 7%대로 반등… 주택거래 ‘냉각’

매물 공급 늘었는데도3월 판매 전월비 4.3%↓연준 고금리 기조 유지추가 상승세 지속 전망 연준의 고금리 상황이 지속되고 모기지 금리가 다시 7%대를 돌파하면서 주택시장 회복세에

“DACA 신분자동 연장하라”
“DACA 신분자동 연장하라”

민권센터·NAKASEC온라인 서명운동 등미 전국 단위 캠페인 시작 민권센터와 미주한인봉사교육단체 협의회(NAKASEC) 등이 불법체류청년 추방유예(DACA) 수혜자들의 신분 자 동

"외로움 많이 느끼는 암 생존자, 사망 위험 60% 이상 높다"
"외로움 많이 느끼는 암 생존자, 사망 위험 60% 이상 높다"

미 연구팀 "외로움 클수록 사망 위험 증가…상담·지원 등 필요""외로움 호소하는 암 생존자, 사망위험 더 높다'[American Cancer Society 제공. 재판매 및 DB

돈줄 말라가는‘돈나무 언니’ 펀드

올해 벌써$ 22억 순유출 ‘돈나무 언니’로 알려진 미국 투자가 캐시 우드가 이끄는 자산운용사 아크인베스트먼트에서 투자금이 대거 빠져나가고 있다.23일 월스트릿저널(WSJ)에 따르

[KITA 세미나 지상 중계] “401(k) 관련 소송 증가…기업관리 중요”
[KITA 세미나 지상 중계] “401(k) 관련 소송 증가…기업관리 중요”

지난해 소송합의금만 $9억실제납입비율 등 차별방지기록 개선·직원교육 강화도 브라이언 이 대표가 25일 KITA 줌세미나에서 401(k)의 중점 관리 사항에 대해설명하고 있다. &l

노조 표심 챙긴 바이든, 트럼프 지지율에 앞서
노조 표심 챙긴 바이든, 트럼프 지지율에 앞서

차ㆍ철강 이어 건설노조도 “지지” 올 11월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리턴매치를 벌이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자동차 및 철강 노조에 이어 건설 노조의 지지를 확보했다. 유

글로벌 반도체 경쟁 격화…차세대 AI표준 놓고 갈등
글로벌 반도체 경쟁 격화…차세대 AI표준 놓고 갈등

미, RISC-V 위험성 검토 삼성전자가 미래 시스템 반도체 설계자산(IP)으로 낙점한 ‘RISC-V’ 표준에 미국 정부가 어깃장을 놓고 있다. ARM·x86 등 기존 중앙처리장치

테슬라 또 자율주행 사망사고… 모터사이클 치어

“자율주행 기능 켜놓고 휴대폰 보다 사고 나”5년간 충돌 736건 달해 전기차업체인 테슬라가 4월 한 달동안 모든 자사 차종에 대해 자율주행기능(FSD)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비타민D, 장내 세균 조절 암 면역력 향상…생쥐실험서 확인"
"비타민D, 장내 세균 조절 암 면역력 향상…생쥐실험서 확인"

연구팀 "비타민 D 수치 높은 환자, 암 면역요법 반응성 커""비타민D, 장내 세균 조절 암 면역력 향상…생쥐실험서 확인"비타민 D가 풍부한 먹이를 먹은 생쥐는 비타민 D가 장의

'하이브-민희진 내분'에 외신도 관심…"K팝 산업 권력투쟁 강타"
'하이브-민희진 내분'에 외신도 관심…"K팝 산업 권력투쟁 강타"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23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하이브 사옥의 모습. 하이브와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극한 대립을 이어가는 가운데 외신들도 이번 사태를 상세히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