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거북의 둥지를 일부러 훼손한 중국인 여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야쿤 루(41·사진)이라는 여성은 지난 15일 마이애미 해변에서 나무 막대로 바다거북의 둥지를 파헤치고 맨발로 짓밟다 주민들의 신고로 마이애미 해변 경찰에게 체포됐다.
루는 중국 국적의 미시간 주민으로 노란 테잎과 경고문이 붙어 있는 것도 무시한 채 출입 금지 구역으로 들어가 이같은 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사건으로 인해 루는 바다거북 혹은 알에 대한 훼손 (Molestation or Harrassment) 혐의로 기소 됐다.
바다거북은 1973년부터 멸종 위기종으로 플로리다 정부의 보호를 받아왔다. 따라서 바다거북 혹은 그 알을 훼손하는 행위는 불법이다.
마이애미 해변 경찰당국은 "다행히 둥지 내에 있던 알이 훼손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며 "마이애미에 서식하고 있는 바다거북인 붉은바다거북, 초록바다거북, 장수거북은 모두 보호종으로 등록돼 있어 절대 이들을 헤쳐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 이인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