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형준 법무사팀
베테랑스 에듀

낙태금지 반발 ‘유노우미’ 운동 확산

미국뉴스 | | 2019-05-21 18:18:50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보수 성향의 남부 주들을 중심으로 낙태권을 인정한 연방 대법원 판례 변경을 노리고 낙태금지법이 속속 제정되는 데 반발해 여성들이 온라인에서 낙태 경험을 고백하는 ‘유노우미(#YouKnowMe)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성폭행 경험을 폭로한 ‘미투(#MeToo)’ 운동처럼 사회적으로 금기시돼 온 낙태 경험을 당당히 밝혀 여성들이 직면한 현실에 대한 공감대를 넓히자는 취지다.

이 운동에 불을 지핀 이는 여배우이자 토크쇼 진행자인 비지 필립스. 그는 지난 7일 자신의 토크쇼 방송 ‘비지 투나잇’에서 15세 때 낙태한 경험을 고백하면서 “여성 4명 중 1명이 45세 이전에 낙태를 경험한다는 통계가 있다. 이 수치가 여러분들을 놀라게 하고, 아마 누군가는 ‘나는 그런 여성을 알지 못한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사실 당신은 나를 알고 있다(you know me)”며 ‘유노우미’를 언급했다. 필립스는 지난 14일 앨라배마주가 성폭행 등의 예외적 상황조차 인정하지 않고 낙태 시술 의사를 최고 99년형에 처하는 초강경 낙태금지법을 통과시키자 이튿날 트위터에 “진실을 공유하자”며 ‘유노미’ 해시태그 운동을 제안했다. 필립스는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미투 운동이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가 여성들이 개인적 경험들을 이야기해 공감을 끌어낸 것”이라며 “낙태는 공개적으로 말하기 매우 어려운 주제여서 낙태 반대론자들만 목소리를 높여 왔는데, 우리도 진실을 가지고 그들처럼 시끄러워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필립스의 제안 이후 며칠 만에 ‘유노우미’ 해시태그를 단 수천개의 트윗이 쏟아졌다. 강간, 학대, 피임 실패, 건강 문제, 가정 형편 등 다양한 이유의 낙태 경험 글들이 줄을 이었고 어떤 이들은 낙태를 정당화하기 위한 이유를 제시할 필요가 없다며 낙태 사실만을 밝히기도 했다. 

여배우 앰버 탬블린도 ‘유노우미’ 해시태그를 달고 “2012년 낙태를 했는데 가장 어려운 결정 중 하나였지만 그 때 당시 나에겐 올바른 결정이었다”고 밝혔다. 여배우 민카 켈리도 “어렸을 때 낙태를 했는데 나와 내 남자 친구뿐만 아니라, 태어나지 않은 태아에게도 현명한 선택이었다”며 “그 때 아이를 가졌다면 가난과 혼란, 장애의 굴레가 계속됐을 것”이라고 밝혔다. 유노우미 해시태그를 달지 않았지만 여배우 밀라 요보비치와 자밀라 자밀 등도 낙태 경험을 공개하며 낙태 금지법을 비판했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모기지 금리 다시 7%대로 반등… 주택거래 ‘냉각’
모기지 금리 다시 7%대로 반등… 주택거래 ‘냉각’

매물 공급 늘었는데도3월 판매 전월비 4.3%↓연준 고금리 기조 유지추가 상승세 지속 전망 연준의 고금리 상황이 지속되고 모기지 금리가 다시 7%대를 돌파하면서 주택시장 회복세에

“DACA 신분자동 연장하라”
“DACA 신분자동 연장하라”

민권센터·NAKASEC온라인 서명운동 등미 전국 단위 캠페인 시작 민권센터와 미주한인봉사교육단체 협의회(NAKASEC) 등이 불법체류청년 추방유예(DACA) 수혜자들의 신분 자 동

"외로움 많이 느끼는 암 생존자, 사망 위험 60% 이상 높다"
"외로움 많이 느끼는 암 생존자, 사망 위험 60% 이상 높다"

미 연구팀 "외로움 클수록 사망 위험 증가…상담·지원 등 필요""외로움 호소하는 암 생존자, 사망위험 더 높다'[American Cancer Society 제공. 재판매 및 DB

돈줄 말라가는‘돈나무 언니’ 펀드

올해 벌써$ 22억 순유출 ‘돈나무 언니’로 알려진 미국 투자가 캐시 우드가 이끄는 자산운용사 아크인베스트먼트에서 투자금이 대거 빠져나가고 있다.23일 월스트릿저널(WSJ)에 따르

[KITA 세미나 지상 중계] “401(k) 관련 소송 증가…기업관리 중요”
[KITA 세미나 지상 중계] “401(k) 관련 소송 증가…기업관리 중요”

지난해 소송합의금만 $9억실제납입비율 등 차별방지기록 개선·직원교육 강화도 브라이언 이 대표가 25일 KITA 줌세미나에서 401(k)의 중점 관리 사항에 대해설명하고 있다. &l

노조 표심 챙긴 바이든, 트럼프 지지율에 앞서
노조 표심 챙긴 바이든, 트럼프 지지율에 앞서

차ㆍ철강 이어 건설노조도 “지지” 올 11월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리턴매치를 벌이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자동차 및 철강 노조에 이어 건설 노조의 지지를 확보했다. 유

글로벌 반도체 경쟁 격화…차세대 AI표준 놓고 갈등
글로벌 반도체 경쟁 격화…차세대 AI표준 놓고 갈등

미, RISC-V 위험성 검토 삼성전자가 미래 시스템 반도체 설계자산(IP)으로 낙점한 ‘RISC-V’ 표준에 미국 정부가 어깃장을 놓고 있다. ARM·x86 등 기존 중앙처리장치

테슬라 또 자율주행 사망사고… 모터사이클 치어

“자율주행 기능 켜놓고 휴대폰 보다 사고 나”5년간 충돌 736건 달해 전기차업체인 테슬라가 4월 한 달동안 모든 자사 차종에 대해 자율주행기능(FSD)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비타민D, 장내 세균 조절 암 면역력 향상…생쥐실험서 확인"
"비타민D, 장내 세균 조절 암 면역력 향상…생쥐실험서 확인"

연구팀 "비타민 D 수치 높은 환자, 암 면역요법 반응성 커""비타민D, 장내 세균 조절 암 면역력 향상…생쥐실험서 확인"비타민 D가 풍부한 먹이를 먹은 생쥐는 비타민 D가 장의

'하이브-민희진 내분'에 외신도 관심…"K팝 산업 권력투쟁 강타"
'하이브-민희진 내분'에 외신도 관심…"K팝 산업 권력투쟁 강타"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23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하이브 사옥의 모습. 하이브와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극한 대립을 이어가는 가운데 외신들도 이번 사태를 상세히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