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형준 법무사팀
베테랑스 에듀

코리언 아메리칸 아리랑

지역뉴스 | | 2019-02-21 18:18:48

권명오,코리언 아메리칸 아리랑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지천(  ) 권명오

수필가·칼럼니스트.

                                                                                     

Ⅰ한국 38년(42)   

                                

고난의 책 장사

최 군보다 투자를 많이 한 나는 어떻게 하든 사업을 살리고 본전이라도 찾아야 할 형편인데 길이 안 보인다. 아버지가 농촌에서 알뜰 살뜰 모은 금쪽 같은 귀한 돈을 다 투자 했으니 어찌 해야 좋을 지 미치고 환장할 노릇이다.  고민하고 애가 타 방방 뛴다고 해결 될 일도 아니고 어떻게 하든 활로를 찾아야 된다.  친구가 부재 중 판매 장부를 정리하다 차질이 많은 것을 발견케 돼 종업원에게 물으니 동업자 최군이 한 일이라고 했다.  큰일이다.  판매 수입금을 유용 한 것은 묵과 할 수 없는 사업의 암이다.  심사숙고 한 끝에 최군에게 동업에 문제가 있으니 사업을 한 사람이 인수해 운영 하는것이 어떠냐.  원한다면 나는 손을 떼겠다고 하니 최군은 자기는 처음부터 책 장사에 대한 관심도 미련도 없었는데 너 때문에 책 장사를 시작 해 후회 막금이다.  투자한 돈만 해결해 주면 당장 손을 떼고 인천으로 돌아 가겠다  더이상 할 말도 묘안도 없어 한숨만 나왔다.  

사실 최군은 나 때문에 책 장사를 하게 돼 피해를 당한 것이다.  나의 무모한 꿈과 야심 때문에 도깨비에 홀린 듯 말려 든 것이다.  그래도 나는 얻은 것이 많았다.  좋은 학교 2 학년으로 월반을 하게 됐고 사업은 실패를 해 고생을 하게 됐지만 많은 것을 배우고 깨닫고 또 돈 주고도 살 수없는 산 경험을 많이 얻었다.  고민을 거듭한 끝에 아버지를 찾아가 돈을 마련해 달라고 떼를 쓰고 거짓 화려한 사업 계획에 대한 꿈을 펼쳤으나 아버지는 돈이 없다고 거절했다.  그래도 자식 사랑을 어쩔 수 없어 며칠 후 돈을 가지고 오셨다.  있는 것 다 팔고 소까지 팔았다고 해 가슴이 아프고 벅차 어떻게 아버지의 깊은 정성과 사랑을 보답 해야 할 지 이를 악물고 아픔을 삼켜야 했다.  

아버지가 피땀을 흘려가며 만든 돈으로 친구의 투자금을 반환해 주고 동업 관계를 정리한 다음 서점을 셋돈이 싼 곳으로 옮기고  종업원도 임금이 싼 사람으로 교체했다.  그리고 악착같이 학교로 도매상으로 뛰어 다니면서 때가 되면 밥 한술 끓여 간장 찍어 떼우고 버스비 조차 여유가 없어 남자 차장들과 싸우고 협박 해가며 무임 승차로 살아 가는 삶이 고달펐고 또 죄스럽기 이를데가 없었지만 지난 날 꿀꿀이 죽을 먹고 살았던 시절보다 그리 나쁘지 않았다.  당시 큰 도시 각 곳에는 불량배, 쓰리꾼들도 많고 험했다.  그들 또한 살기 위한 과정의 일부였다.  나는 키가 크고 인상이 좋지 않아 가는곳 마다 불랑배, 주먹들의 표적이 돼 곤혹을 치렀다.  계속 당하다 보니 약하고 겁이 많던 본성이 반대로 강하게 변하고 악이 나서  칼을 목에 대도 웃을 수 있는 힘과 배짱이 생겼다.  하지만 심장이 뛰고 사지가 저리고 아픈 고통을 감내 해야 했다.  역경을 참고 버티고 헤쳐 나가야만 했다.  

그렇게 한 시대를 살아야만 했던 고학 생활은 너무나 험하고 고달픈 가시밭길이었다.  수 많은 난관을 넘고 넘으면서 사업에 탈출구를 찾으려고 전력을 다 했으나 야속하게도 변화가 없고 부진했다.  잘못 선택한 책 장사 때문에 당한 고통의 긴 터널을 어떻게 하면 무사히 통과 할 수가 있을지 그것이 시급한 문제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모기지 금리 다시 7%대로 반등… 주택거래 ‘냉각’
모기지 금리 다시 7%대로 반등… 주택거래 ‘냉각’

매물 공급 늘었는데도3월 판매 전월비 4.3%↓연준 고금리 기조 유지추가 상승세 지속 전망 연준의 고금리 상황이 지속되고 모기지 금리가 다시 7%대를 돌파하면서 주택시장 회복세에

“DACA 신분자동 연장하라”
“DACA 신분자동 연장하라”

민권센터·NAKASEC온라인 서명운동 등미 전국 단위 캠페인 시작 민권센터와 미주한인봉사교육단체 협의회(NAKASEC) 등이 불법체류청년 추방유예(DACA) 수혜자들의 신분 자 동

"외로움 많이 느끼는 암 생존자, 사망 위험 60% 이상 높다"
"외로움 많이 느끼는 암 생존자, 사망 위험 60% 이상 높다"

미 연구팀 "외로움 클수록 사망 위험 증가…상담·지원 등 필요""외로움 호소하는 암 생존자, 사망위험 더 높다'[American Cancer Society 제공. 재판매 및 DB

돈줄 말라가는‘돈나무 언니’ 펀드

올해 벌써$ 22억 순유출 ‘돈나무 언니’로 알려진 미국 투자가 캐시 우드가 이끄는 자산운용사 아크인베스트먼트에서 투자금이 대거 빠져나가고 있다.23일 월스트릿저널(WSJ)에 따르

[KITA 세미나 지상 중계] “401(k) 관련 소송 증가…기업관리 중요”
[KITA 세미나 지상 중계] “401(k) 관련 소송 증가…기업관리 중요”

지난해 소송합의금만 $9억실제납입비율 등 차별방지기록 개선·직원교육 강화도 브라이언 이 대표가 25일 KITA 줌세미나에서 401(k)의 중점 관리 사항에 대해설명하고 있다. &l

노조 표심 챙긴 바이든, 트럼프 지지율에 앞서
노조 표심 챙긴 바이든, 트럼프 지지율에 앞서

차ㆍ철강 이어 건설노조도 “지지” 올 11월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리턴매치를 벌이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자동차 및 철강 노조에 이어 건설 노조의 지지를 확보했다. 유

글로벌 반도체 경쟁 격화…차세대 AI표준 놓고 갈등
글로벌 반도체 경쟁 격화…차세대 AI표준 놓고 갈등

미, RISC-V 위험성 검토 삼성전자가 미래 시스템 반도체 설계자산(IP)으로 낙점한 ‘RISC-V’ 표준에 미국 정부가 어깃장을 놓고 있다. ARM·x86 등 기존 중앙처리장치

테슬라 또 자율주행 사망사고… 모터사이클 치어

“자율주행 기능 켜놓고 휴대폰 보다 사고 나”5년간 충돌 736건 달해 전기차업체인 테슬라가 4월 한 달동안 모든 자사 차종에 대해 자율주행기능(FSD)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비타민D, 장내 세균 조절 암 면역력 향상…생쥐실험서 확인"
"비타민D, 장내 세균 조절 암 면역력 향상…생쥐실험서 확인"

연구팀 "비타민 D 수치 높은 환자, 암 면역요법 반응성 커""비타민D, 장내 세균 조절 암 면역력 향상…생쥐실험서 확인"비타민 D가 풍부한 먹이를 먹은 생쥐는 비타민 D가 장의

'하이브-민희진 내분'에 외신도 관심…"K팝 산업 권력투쟁 강타"
'하이브-민희진 내분'에 외신도 관심…"K팝 산업 권력투쟁 강타"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23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하이브 사옥의 모습. 하이브와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극한 대립을 이어가는 가운데 외신들도 이번 사태를 상세히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