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프쇼어스 '마르디 그라' 축제 중
고교 마칭밴드 덮쳐 "페달 잘못 밟아"
앨라배마주의 해안도시 걸프쇼어스 시내에서 28일 SUV 1대가 퍼레이드 현장으로 돌진, 행진을 하며 연주하던 마칭밴드 고교생 12명이 다쳤다.
사고는 이날 오전 10시께 59번 고속도로 인근에서 열린 '마르디 그라'(Mardi Gras) 축제 퍼레이드 현장에서 발생했다.
SUV는 퍼레이드에서 행진 합주를 하던 걸프쇼어스 고교 마칭밴드를 덮쳐 최소 12명이 다쳤다. 이들은 모두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이 가운데 4명은 중상이다. 사고 운전자는 73세 남성으로 알려졌으나 구체적인 신원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이 운전자를 현장에서 붙잡아 조사를 하고 있다.
걸프쇼어스 경찰국 대변인은 "사고 운전자를 상대로 음주·약물 측정을 벌였으나 술을 마시거나 약물을 복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테러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사고 운전자는 경찰에서 브레이크 페달을 밟아야 하는데 가속페달을 잘못 밟아 사고를 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수라장이 된 걸프쇼어스 퍼레이드 차량 돌진 현장에서 경찰과 소방대원, 시민들이 부상자를 구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