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호세,하천 범람...주말 큰비 예보
캘리포니아 주에 수년래 최악의 홍수로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17일 LA를 중심으로 한 캘리포니아 남부 일대에 6년 만에 최악의 폭풍우가 휩쓸어 4명이 사망하고 산사태·홍수로 인한 침수·정전 피해가 잇따른 데 이어 21일 주 북부 새너제이(산호세) 지역에 100년래 최악의 홍수로 주민 1만4천명이 긴급 대피했다.
새너제이 시 당국은 22일 "지난 20일부터 계속된 폭우로 시 중심부를 가로지르는 작은 하천인 코요테 크릭이 범람해 21일 인근 주민들을 긴급 대피시켰다"면서 "홍수로 인한 사상자는 없었다"고 말했다.
국립 기상청은 "21일 밤 코요테 크릭의 에덴 베일 근처 수위가 13.6피트(4.14m)로 100년 만에 최고 수위를 기록했다"면서 "22일 오전 현재 수위가 10.8피트로 떨어지긴 했지만, 여전히 홍수 수위인 10피트를 넘어서 있다"고 말했다.
록스프링스와 브룩우드 테라스 지역 주민 400여명은 폭우로 강 둑의 물이 넘쳐나면서 동네가 물에 잠기기 시작하자 보트를 타고 대피했다. 시 당국은 현재 하천의 수위가 위험수위 밑으로 떨어지긴 했지만, 이번 주말 또다시 큰 비가 예고돼 있어 안전한 상황은 아니라고 말했다.
21일 사람 가슴 높이까지 물이 차오른 산호세 도로에서 구조대원들이 보트로 주민들을 구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