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쟁 당국인 연방거래위원회(FTC)의 리나 칸 위원장이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확산 기간 미국인들을 대상으로 사기가 많이 늘어난 한 요인으로 대형 정보기술(IT) 회사들을 지목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8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칸 위원장은 이날 FTC 수장이 된 후 처음으로 하원 에너지상업위원회에 출석해 “오늘날 사기는 이런 행위들을 용인하거나 심지어 조장하는 디지털 플랫폼 때문에 급증하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칸 위원장은 이와 관련한 온라인 플랫폼의 이름을 구체적으로 말하지 않았고 FTC가 어떤 조치를 할 것인지도 밝히지는 않았다.
칸 위원장은 취임 전부터 ‘아마존 킬러’로 불릴 정도로 빅 테크 기업 독점문제에 비판적 입장을 취해온 인물이다. 2017년 로스쿨 졸업논문 제목도 ‘아마존의 반독점 역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