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한인업소 두 곳서 4명 사망

한인사망 70대 2명, 60대·50대 각1명

액워스 중국업소 4명 사망, 1명 부상

도주 21세 백인 남성 용의자 체포 

 

21세의 백인 남성이 16일 애틀랜타 일원 아시안이 운영하는 마사지 스파 3곳을 습격해 한인여성 4명을 포함 총 8명이 사망한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특히 이 백인 남성은 범행 시 모든 아시안을 죽이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져 증오범죄의 가능성이 농후한 것으로 알려져 한인들의 우려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특히 애틀랜타시 아로마테라피 스파와 골드 스파에서 사망한  4명은 모두 한인여성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17일 오후 5시 현재 피해자 명단을 발표하지 않고 있지만 현재까지 본지가 파악한 사망 한인은 골드 스파에서 일하는 70대의 쥴리 박씨와 50대의 박현정씨, 그리고 여주인 70대 여성이다. 또 아로마테라피 스파 사망자는 매니저로 일하던 60대 유모씨다. 

 

1차 사건은 오후 4시 50분경 체로키카운티 액워스시 GA92 도로 선상의 영스 아시안 마사지 팔러에서 발생했다. 총 5명이 총격을 당했고 2명은 현장에서 사망했고, 3명은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2명은 곧 사망했다. 이곳 업소 주인은 중국계인 것으로 전해졌다. 체로키 당국은 사망자는 중국계 여성 두 명, 백인 여성 1명, 백인 남성 1명이며, 부상자는 히스패닉계 남성이라고 전했다.

1차 사건 약 45분 후인 5시45분경  2차 및 3차 총격사건이 애틀랜타시 피드몬트 로드 선상의 두 한인 마사지 업소에서 발생했다. 경찰은 우선 골드 스파에서 3명이 총격 사망한 것을 발견했고, 이후 아로마테라피 스파에서도 1명이 사망한 것을 발견했다. 아로마테라피 스파 사망자 유씨는 범인이 손님인줄 알고 가게 문을 열어주다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범인이 유씨만 쏘고 달아나는 바람에 나머지 두 명의 한인여성은 화를 면했다. 사건이 일어난 피드몬트 로드 선상에는 한인 및 아시안 스파가 여러 곳 영업을 하고 있다.

 

골드 스파 종업원 A씨는 총격을 당했으나 다행이 가까스로 피격을 피해 지인들에게 사건을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연락을 받은 지인은 오후 10시 현재 종업원 A씨 픽업을 위해 현장에 접근하려 했으나 경찰의 도로 차단으로 A씨를 만나지 못하고 있다고 본지에 전했다.

경찰은 액워스 1차 사건 용의자인 우드스톡 거주 21세 로버트 애런 롱(사진)을 오후 8시30분경 애틀랜타 남쪽 150마일 지점 크리습카운티 I-75 하이웨이에서 붙잡아 카운티 구치소에 수감했다. 롱은 현대 투산 차량을 타고 도주 중이었다.  체로키카운티 당국은 영스 마사지 용의자인 롱이 애틀랜타시 두 곳 스파 총격사건의 용의자와 동일 인물이라고 밝혔다.

 

지역 한인들은 이 범죄가 아시안 증오범죄가 아닌지 우려하고 있다. 사건이 발생한 후 골드 스파 종업원 A씨는 인근 한인업소 4곳에 연락해 백인 남성이 아시안을 다 죽이겠다고 말한 후 범행을 저질렀다고 통보한 것으로 라이드를 담당하는 한 지인이 본보에 전했다. 실제 경찰들도 인근 한인업소를 찾아 아시안 증오범죄 가능성을 통보하며 속히 문을 닫을 것을 권고한 것으로 이 지인은 전했다. 

애틀랜타총영사관 관계자는 애틀랜타 경찰국에 문의한 결과 사망자 4명이 모두 한국계인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한편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는 16일 밤 늦게 트윗을 통해 연쇄살인범 롱의 신속한 체포에 대해 법집행관들에 감사를 표시했다. 아울러 그는 "우리 가족 모두는 이런 끔찍한 폭력 희생자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요셉 기자

 
 
애틀랜타에서 16일 발생한 연쇄 총격 사건으로 한국계 4명을 포함한 아시아계 여성 등 8명이 희생됐다. 현지 경찰이 범행 현장인 마사지숍(1)과 스파(2, 3)에서 조사를 벌이고 있다. 애틀랜타=AP·AFP 연합뉴스
애틀랜타에서 16일 발생한 연쇄 총격 사건으로 한국계 4명을 포함한 아시아계 여성 등 8명이 희생됐다. 현지 경찰이 범행 현장인 마사지숍(1)과 스파(2, 3)에서 조사를 벌이고 있다. 애틀랜타=AP·AFP 연합뉴스

 

애런 렁(21)
애런 렁(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