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형준 법무사팀
베테랑스 에듀

백신 미접종 조지아 부부 3시간 차 사망

미국뉴스 | 사회 | 2021-07-23 10:10:42

백신접종후,사망,부부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흑인 남편, 역사 탓 코로나 백신에 거부감…10대 자녀 2명 남겨

당국, 흑인 대상 매독치료 실험 전력…흑인, 정부 잘 안 믿어

 

백신 미접종 조지아 부부 3시간 차 사망
지난 6일 조지아주에서 흑인 부부가 3시간 간격으로 코로나19로 사망했다. 사망한 마틴 대니얼(오른쪽)과 트리나(왼쪽) 부부의 생전 모습. [고펀드미 캡처.]

 

 

인도발 델타 변이가 확산세인 조지아주에서 부부가 같은 날 3시간 간격으로 코로나19로 사망했다.

22일 WSB-TV에 따르면 마틴 대니얼(53)과 트리나(49) 부부가 조지아주 서배너에서 지난 6일 사망했다. 22년 동안 결혼 생활을 이어온 부부는 같은 날 이처럼 수 시간 차이로 숨을 거뒀다.

부부는 18세 아들과 15세 딸을 뒀다. 주변에서는 학교 개학을 앞두고 부모를 잃은 두 자녀를 위해 모금사이트 '고펀드미'를 통해 지금까지 7천 달러를 모금했다.

 

부부의 친척인 멜라니 대니얼에 따르면 남편 마틴은 백신에 대한 강한 불신 때문에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거부해왔다. 마틴은 인종차별 인체 실험이 행해졌던 앨라배마주 터스키기 대학의 졸업생이었다.

 

터스키기는 1930년대 미국 정부가 흑인을 상대로 비윤리적인 인체 실험을 시행한 곳이다.

당시 보건당국은 매독 치료를 하지 않으면 벌어지는 상황을 관찰하기 위해 1932년부터 40년간 흑인 600명을 대상으로 비밀 생체 실험을 했다. 실험으로 흑인 7명이 매독으로, 154명은 관련 합병증으로 사망했다.

이 실험의 진상이 밝혀진 후 일부 흑인들은 미국 연방정부를 믿을 수 없다며 백신 접종도 거부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전문가 집단 '코비드 공동프로젝트' 조사에 따르면 흑인 중 코로나19 백신이 안전하다고 믿는 비율은 14%, 효능이 있을 것이라고 보는 비율은 18%에 그쳤다.

부부의 조카인 코넬리어스 대니얼은 "흑인들이 백신을 믿지 않는 이유를 역사적 차원에서 이해해야 한다"며 "나 역시 불행한 과거 때문에 한때 백신에 불안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가족을 지키기 위해 백신을 맞는 아내를 보고 나도 접종을 받았다"며 "백신 접종의 중요성을 이제야 알았다"고 말했다.

조지아주는 지난 5일부터 2주간 코로나 확진 건수는 505% 증가했지만, 백신 접종률은 39%가 줄었다고 주 보건부는 밝혔다. 22일 현재 조지아주의 백신 접종률은 44.8%로 미국 50개 주 가운데 8번째로 낮다.

조지아주 정부는 백신 접종을 촉구하기 위한 홍보에 나섰다. 캐슬린 투미 주 보건부 장관은 22일 전 미국프로풋볼(NFL) 선수 해리 더글러스와 함께 기자회견을 하고 백신의 안전성을 홍보했다.

<연합뉴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주택대출 금리 7%대로 반등…주택거래 다시 냉각
주택대출 금리 7%대로 반등…주택거래 다시 냉각

매물 공급 늘었는데도 3월 기존주택 판매 전월대비 4.3%↓ 미국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올해 들어 처음으로 다시 7%대로 뛰어올랐다.대출 금리가 반등하면서 미국의 주택거래가 3월

조지아대한체육회 권오석 회장 연임
조지아대한체육회 권오석 회장 연임

조지아대한체육회는 지난 15일 둘루스에서 임원 모임을 개최하고 차기 회장에 권오석 현 회장을 추대하고 새 임원진 구성했다. 권오석 회장은 미주체전의 애틀랜타 유치 추진 방안을 모색

조지아 3만6천명 '태아 세액공제' 받아
조지아 3만6천명 '태아 세액공제' 받아

과세 대상소득 1억900만 달러 줄여 3만6,000명 이상의 조지아인들이 2022년에 새로운 "태아 부양가족" 공제를 사용해 과세 대상 소득을 약 1억 900만 달러 줄였다고 주

법륜스님, 즉문즉설 ‘행복한 대화’ 애틀랜타 강연
법륜스님, 즉문즉설 ‘행복한 대화’ 애틀랜타 강연

5월 4일 오후3시 애틀랜타 한인회관 2024년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행복한 대화’ 해외강연이 2023년에 이어 올해에도 개최된다.이번에는 4월 29일 뉴욕 초청강연을 시작으로 5

켐프, 개인·기업 소득세 감면법 서명
켐프, 개인·기업 소득세 감면법 서명

재산세 인상률 늦추는 법안도 서명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는 18일 조지아 주민과 기업이 내년에 소득세를 약 5억 달러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두 개의 법안에 서명했다

고객의 부정적 리뷰 막으면 ‘불법’
고객의 부정적 리뷰 막으면 ‘불법’

옐프 등에 리뷰 못 올리게 서약서 강요 성형외과의사 환자들로부터 시술결과 비공개 서약서를 미리 받아놓고 이들이 옐프 등에 부정적 리뷰(평가 글)를 올리지 못하도록 압박한 성형외과

불확실성 커진 대형은행들, 대규모 감원 이어진다
불확실성 커진 대형은행들, 대규모 감원 이어진다

상반기 씨티·BofA 등향후 2년간 약 2만명 ‘몸집 줄이기’에 속도 씨티은행과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대형은행들이 대대적 감원으로 군살빼기에 나섰다. <로이터>  미국의

‘올드보이’, 美 TV 시리즈로 재탄생..박찬욱 감독 제작 참여
‘올드보이’, 美 TV 시리즈로 재탄생..박찬욱 감독 제작 참여

올드보이 / 사진=영화 포스터17일 연예 매체 버라이어티는 "박찬욱 감독이 제작사 라이온스게이트와 협력해 '올드보이' TV 시리즈를 제작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라이온스게이

칸영화제 명예 황금종려상에 애니제작사  '지브리'
칸영화제 명예 황금종려상에 애니제작사 '지브리'

개인 아닌 기관으로는 첫 수상스튜디오 지브리/칸국제영화제 웹사이트 캡처일본의 애니메이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연출한 수많은 명작의 산실인 제작사 스튜디오 지브리가 올해 칸국

3월 조지아 일자리 늘고 실업률 사상 최저
3월 조지아 일자리 늘고 실업률 사상 최저

보건의료 일자리 가장 많이 증가 조지아 노동부는 3월에 채용이 급증하면서 실업률은 사상 최저를 유지하면서 3월 일자리 성장률은 평균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다고 발표했다.올해 첫 두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